최양락이 잘 나가던 시기에 방송 퇴출 통보를 받았던 이유

조회수 2021. 4. 15. 09:0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홧김에 호주까지 갔었던 팽락부부

[본방미사수지만 괜찮아]

중고등학생 때 저의 영웅이었던 양락이형과 함께 프로그램을 했는데 지금까지 형과 이런 자리에서 볼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정말 행복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출처: '아는 형님'

수년째 정상을 지키고 있는 신동엽은 시상식에서 상을 받고 이런 말을 했다. 


신동엽 뿐만 아니라 코미디언이 된 수많은 사람들에게는 이 사람이 어린 시절 영웅이었을 것이다. 

출처: 팽현숙 인스타그램
당대 최고의 코미디언으로 활약하던 중 아내 팽현숙을 만났고, 지금까지도 방송에서 큰 웃음 주고 있는 최양락의 얘기다. 

아내 팽현숙과 함께 '아는 형님'에 출연한 최양락, 코미디 황제의 등장에 '아는 형님' 멤버들도 모두 존경심을 표했을 정도다. 
출처: '아는 형님'
(황제를 영접하는 호동쓰의 자세)
개그 콘테스트 대상을 차지하며 데뷔해 당대 최고 인기 프로그램이었던 KBS '유머 1번지'의 간판 코미디언으로 자리매김한데 이어 SBS에서 '좋은 친구들'까지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최양락. 

후배들에게 여전히 존경받고, 프로그램도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지만 사실 그에게도 개그 인생에 위기를 맞이했던 순간이 있었다. 
출처: '아는 형님'
늘 잘 풀린 게 아니라 기복이 심했어. 어느 날 최양락 씨가 방송에 굉장히 잘 나가고 있을 때 잘렸어. 서른여덟 살에 늙었다고." (팽현숙)
출처: '아는 형님'

38세, 지금 생각하면 전혀 많지 않은 나이에 출연하고 있던 프로그램에서 퇴출 당했던 것이다. 


당시 방송사 국장이 최양락을 국장실로 불러 직접 하차 소식을 전했다고. '오래 했으니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라'는 것이 퇴출의 이유였다. 

출처: '아는 형님'
처음으로 퇴출 통보를 받은거야. 보통 국장님이 부르면 거의 99%가 상을 주는 거였는데 표정이 이상하더니 '최양락 씨가 '좋은 친구들' 몇 년 하셨죠?' 하는 거야." (최양락)
출처: '아는 형님'
출처: '아는 형님'

마흔도 되지 않아 받은 퇴출 통보에 화가 나 한국을 떠나기로 마음 먹은 팽락부부. 막상 떠나고 나니 타국에서의 삶은 참 외로웠다.


언어도 통하지 않는 나라에서 특별한 직업도 없었으니 유일하게 사회생활(=학교생활)을 하는 딸 하나가 학교에 가고 나면 남은 세 가족이 집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일상이었다. 

출처: '아는 형님'
영어를 잘 하지 못해 서러웠던 에피소드도 여럿이다. 

하루는 고기가 먹고 싶어서 마트에 갔는데 너무 싸게 판매하는 소고기가 있어 잔뜩 구입해 갈비찜을 만들어 먹었다는 최양락 가족. 이날 집에 찾아온 팽현숙 동생의 친구가 포장지를 보고 그 고기가 개 사료용이라고 알려주자 최양락은 괜한 설움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단다. 
출처: '아는 형님'
(어쨌든 맛은 좋았던 걸로)
그렇게 방송에서 잠시 멀어졌던 순간도 있었지만, 지금은 부부가 함께 '1호가 될순없어'에서 환상의(+환장의) 호흡 보여주며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맞이했다.
출처: '아는 형님'
거짓말 조금 보태서 매일 들어와, 광고가." (팽현숙)
물론 업종이 많이 겹쳐서 한 개 밖에 찍지 못했지만, 미래가 있으니까.

최양락도 새삼 다시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팽현숙의 순댓국집에 종종 일을 도우러 가는 최양락, 예전 같았으면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았을 20대 학생들이 사진 요청까지 하는 걸 보고 놀랐단다.
출처: '아는 형님'
서러웠던 퇴출과 호주생활, 코미디언은 생각도 없었던 팽현숙을 가르쳐(?) 데뷔까지 시키고, 결혼까지 골인하게 된 이 엄청난 부부의 이야기, '아는 형님'에 웃음 끊이지 않는 에피소드들이 가득하다. 

환상의 케미 보여준 '아는 형님' 팽락부부편, 지금 바로 넷플릭스에서 다시 볼 수 있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