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관이 인질로 잡힌 최악의 교도소 폭동 사건

조회수 2020. 11. 4. 1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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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혹했던 그날의 기록

[1분 안에 넷플 읽기]

출처: '인질'

1993년 4월 11일, 미국.


오하이오주 루커스빌에 위치한 오하이오 남부 교도소에서 폭동이 일어났다.


이곳은 당시 오하이오주에서 가장 악명이 높았던 교도소. 과거에도 폭력 사건이 빈번했던 곳이었다.

출처: '인질'
교통 규칙 같은 사소한 걸 위반해서 온 사람들이 아니라 소아성애자, 살인범 등 반사회적 인간들이 득실거리는 곳이에요. 인간이 아니에요. 짐승이나 다름없는 놈들이죠."(교도관, 마이크 헨슬리)

그런 교도소에 교도소장으로 새로 부임하게 된 아트 테이트.


부임 후 교도소 내 기강을 잡으려 노력한 것에 비례해, 그의 새로운 운영 규칙에 불만을 품은 재소자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출처: '인질'
부임하고 첫 5일 사이에 재소자 셋의 목이 잘렸어요. 한마디로 통제 불가였죠. 어떻게든 질서를 잡아 보려고 결단을 내렸어요. 교육 프로그램 단축, 약물 테스트 의무화, 이동 시 감독관 동행 등을 시행했죠."(교도소장, 아트 테이트)

특히나 이슬람계 재소자들의 반발이 거셌다. 아트 테이트 교도소장이 재소자 전원을 대상으로 폐결핵 검사를 하겠다고 밝히면서다.


이에 종교상의 이유로 검사를 거부하겠다는 이슬람계 재소자들.

출처: '인질'
이슬람교는 알코올의 섭취, 이용, 운반을 일절 금지하고 있어요."(수감자, 시디크 압둘라 하산)

그럼에도 교도소장은 예외 없이 검사를 강행하기로 결정했고, 결국 이슬람계 재소자들이 들고일어난 것이다. 그것도 폭력으로.

출처: '인질'
이슬람 수감자들은 교도소 관리자들한테 본때를 보여 주자고 했어요. 놈들은 교도소장이 부활절에 식구들이랑 저녁을 먹으려고 집에 갈 걸 알았죠. 바로 그때가 보안이 제일 취약할 때거든요. 다른 간수들도 많이들 쉬거든요. 야구 배트를 든 이슬람 수감자들이 출입문으로 직행해서 경비들을 야구 배트로 때리기 시작하는 거예요."(수감자, 로저 스노드그래스)
출처: '인질'

보안이 취약할 때를 틈타 순식간에 교도소를 점령한 재소자들. 이슬람계 재소자들 외에도 수많은 재소자가 폭동에 가담했다.


제어 장치를 조작해 감방 문을 열어버리질 않나, 혼란을 틈타 평소 악감정이 있었던 재소자를 살해하질 않나. 교도소 안 상황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출처: '인질'
태어나 처음 보는 아비규환에 살벌하고 끔찍한 광경이었다는 거죠. 4~500명쯤 되는 사내들이 선동질에 휩쓸려서 미쳐 날뛰고 있었어요."(수감자, 로저 스노드그래스)

특히나 당시 근무 중이던 교도관들의 목숨이 위험했다. 그들은 매뉴얼에 따라 교도소 내 마련된 밀실에 몸을 숨겼다.

출처: '인질'
교도관 훈련 내용엔 이런 게 있어요. 만에 하나라도 인질이 되는 경우엔 밀실에 몸을 숨기라고요. 거긴 안전한 피난처죠. 그리고 컨트롤 센터에 연락하면 지원을 받게 돼요. 그 밀실과 감방들 사이의 벽은 보통 강철봉으로 보강돼 있죠."(루커스빌 교도소장, 아트 테이트)
출처: '인질'

하지만 얼마 되지 않아 밀실 벽마저 부숴버린 재소자들. 마땅히 설치되어 있어야 할 강철봉이 없었던 것이다.


그렇게 어처구니없이 인질로 잡힌 교도관만 8명. 재소자들은 바리게이트를 치고 다시 감방 문을 걸어잠궜다.

출처: '인질'

이 같은 폭동에 대한 당국의 대응은 강경했다. 언론을 통제했고, 교도소 안의 전기와 수도 공급을 차단했다.


재소자들을 심리적으로 압박해서 투항할 수밖에 없게 만들겠다는 계획이었다.


감금 2일째, 당국의 계획대로 재소자 측이 협상 테이블에 나섰다. 그들의 요구는 이랬다.

출처: '인질'
전기와 수도를 다시 연결해라. 그리고 기자들도 불러 달라."(재소자, 조지 스케이츠)

특히나 언론과의 접촉을 우선적으로 요구한 재소자들. 그동안 교도소 안에서 겪은 참상에 대해 알릴 것이 있다는 거다. 그렇게만 하면 인질을 2명 풀어주겠다는 협상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그들의 요구를 철저히 무시한 당국. 전기와 수도 공급을 여전히 제한했고, 언론의 취재도 완전히 통제했다.

출처: '인질'
새로울 것 없는 상투적인 위협일 뿐입니다."(교정당국 관계자)
출처: '인질'

재소자들의 요구를 무시한 결과는 참혹했다. 인질로 붙잡힌 교도관 중 한 명이 싸늘한 주검이 되어 나온 것이다.


그리고 마치 당국의 계획을 모두 간파한 듯 심리전을 역으로 이용하기까지 하는 재소자들.


알고 보니 그들이 장악한 교도소 내에 하필 이 문서가 있었기 때문이었다는데...

출처: '인질'

바로 '교도소 인질극 발생 시 협상 매뉴얼'이라는 문서였다.

결국 우리의 매뉴얼을 상대로 협상을 하는 셈이 됐죠."(톰 라이스 대령, 오하이오 고속도로 순찰대장)
출처: '인질'

매뉴얼까지 손에 넣은 이들을 상대로 당국은 어떻게 대처해야만 했을까. 남은 일곱 교도관의 목숨은 과연 무사할 수 있었을까. 도대체 그들은 이렇게까지 하면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걸까.


무고한 교도관의 목숨까지 앗아갔던 최악의 교도소 폭동 사건. 그 결과는 다큐멘터리 시리즈 '인질'에서 직접 확인해 보시길.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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