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를 너무 잘 깎아서 문제였던 배우

조회수 2020. 12. 11. 19:0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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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랐던 이야기들

1999년과 2019년이 전화기로 연결됐다면?


그 연결된 전화기를 통해 과거와 미래를 바꿀 수 있다면 어떨까.


이런 흥미진진한 판타지에 '연쇄 살인마'를 한 스푼 넣었더니 소름 끼치는 스릴러 영화 한 편이 탄생했다.

출처: 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콜' 이야기다.


공개 직후 영화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이 작품. 높은 관심만큼이나 영화에 대한 뒷이야기 등 궁금증도 커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콜'을 연출한 이충현 감독과 영화의 두 주역, 박신혜-전종서 배우가 직접 '콜'에 대한 썰들을 한 보따리 풀어내 줬다.

출처: 넷플릭스

# 사과

영화 초반 서연은 자신의 엄마(김성령)와 그리 사이가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특히 병원에 입원해 있는 엄마를 찾아가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유독 느껴지는데.

출처: '콜'

이 장면과 관련된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다고 한다. 바로 저 사과!

저 당시에 사과를 잘 못 깎아야 하는데 너무 잘 깎아서..."
(이충현 감독)
출처: 넷플릭스

그렇다. 박신혜가 사과를 너무 잘 깎아서 문제였던 거다. (ㅋㅋㅋㅋ)


극 중 사과를 깎는 서연에게 "살 다 깎여 나간다"라는 엄마의 대사가 등장하기 때문에 사과를 잘 못 깎아야 했지만...


박신혜는 너무나 만능이었던 것이다.

출처: 넷플릭스
제가 너무 얇게 깎아서 성령 선배님께서 너무 얇게 깎아서 농약 묻은 채로 오는 거 아니냐고 말하셨던 기억이 나네요."
(박신혜)

# 경험담

자신의 실제 경험을 녹인 장면도 있었다.


바로 이 장면!

출처: '콜'

영숙(전종서)이 서연의 아버지를 살리러 가기 위해 집을 탈출하는 장면이다.


신엄마(이엘) 몰래 집을 빠져나가느라 운동화를 멘 채 그냥 내달리는 영숙.


이게 다 실제 전종서의 경험에서 비롯된 장면이란다.

어렸을 때 엄마, 아빠 몰래 새벽에 나갈 때 신발을 이렇게 들고나갔던 기억이 났었어요. 그래서 저 운동화를 등에 메고 나갔는데 그게 재밌게 찍힌 것 같아요."
(전종서)
출처: 넷플릭스

# 휴지는 쓰레기통에

갑자기 웬 휴지? 그리고 쓰레기통?


아마 이 부분을 포착하신 분들도, 혹은 그렇지 못한 분들도 계실 것 같다.


바로 영숙이 휴지를 버리는 장면이다.

출처: 넷플릭스

맛있게 치킨을 먹은 뒤 입 닦은 휴지를 바닥에 버리는 영숙.


이 장면 캐치하신 분 손?!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버려야 된다는 생각을 안 하고 사는 애인 거죠."
(전종서)
출처: 넷플릭스

이런 디테일까지 생각한 전종서 아주 칭찬해!

# 원테이크

출처: 넷플릭스

서연이 영숙의 실체를 알게 되는 이 장면.


전화기를 통해 이야기 나누는 두 사람의 모습이 교차돼 나왔지만 사실 이 장면은 원테이크로 찍은 장면이란다.

컷이 쪼개져 있어서 그런데 두 분 다 원테이크로, 한 번에 갔었거든요."
(이충현)
출처: 넷플릭스

WOW. 하지만 어쩔 수 없이(서연과 영숙을 동시에 보여줘야 했기에) 컷을 나눌 수밖에 없었는데.


이에 박신혜가 좋은 아이디어를 냈다.

감독판이 나온다면 이 원테이크를 위아래로 나눠서 쭉 보여줘도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박신혜)
출처: 넷플릭스

굿 아이디어. 감독판도 가즈아~!

# 재촬영

상황, 그리고 캐릭터의 감정선을 더 확실하게 표현하고자 재촬영을 한 장면도 있다고 한다.


어린 시절의 본인이 영숙의 인질로 잡혀 있자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서연의 장면이다.

출처: 넷플릭스
원래 시나리오상에서 무조건적으로 미안하다는 식의 장면이었는데 다시 한번 촬영을 했어요."
(이충현 감독)

원래는 영숙에게 서연이 그저 미안하다고만 말하는 장면이었다는 설명이다.


그런데 '콜'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지금의 서연은 사과도 하면서 욕도 하고 화를 내기도 하고 다시 사과를 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심정을 드러내 보인다.

출처: 넷플릭스
어린 서연이를 위해서 미안하다고 사과만 할까? 사람이 미칠 것 같은 그런 감정이 있지 않을까? 얘기를 하면서 다시 재촬영을 했죠."
(박신혜)

덕분에 서연의 감정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던 장면이 탄생했다.


뿐만 아니라 정해진 대사도 없었다고 한다.

출처: 넷플릭스
'대사를 어떻게 하자' 이런 것도 없었어요. 절박함과 분노와 공포와 이런 모든 것들이 입 밖으로 나오는 대로 찍은 걸 편집해주셨어요."
(박신혜)
출처: 넷플릭스

이 밖에도 '콜'에 대한 재밌는 비하인드들이 담겨 있는 '콜' 코멘터리.


더 많은 이야기들은 아래 영상에서 직접 확인하시길 바란다.

[Netflix] 영화 《콜》 비하인드, 코멘터리로 탈탈 털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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