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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애들이 '콜' 보고 놀라는 이유

조회수 2020. 12. 8. 1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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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는 말이야~

최근 공개돼 호평 세례를 받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콜'.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전개로 보는 이들에게 긴장감을 선사하며 '웰메이드 스릴러'라는 평을 받고 있다.


그런데 이런 긴장감 넘치는 전개 외에도 특히 요즘 애들이 '콜'을 보다가 놀라는 포인트가 있다고 하는데.

출처: 넷플릭스

과연 어떤 것 때문에 '콜'을 보고 놀랄 수밖에 없는지!


지금부터 하나하나 차근차근 알아보도록 하자.

# 서태지 신드롬

'콜'은 90년대에 살고 있는 영숙과 연결이 된 서연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현재의 모습과 함께 90년대의 모습들도 그려지는데. 때문에 요즘 애들에게는 낯선 문화들, 아이템들이 곳곳에 등장한다.


그중 첫 번째가 바로 서태지 신드롬이다.

출처: '콜'

극 중 90년대에 살고 있는 영숙. 소위 말하는 'X세대'라고 할 수 있다.


이런 X세대를 대표하는 문화적 현상이 바로 '서태지 신드롬'이다.


90년대 엄청난 인기를 구가했던 서태지. 영숙 역시 서태지의 열렬한 팬으로 등장한다.

출처: '콜'

다이어리에 서태지 관련 사진들을 잔뜩 모아놓은 모습. 옛날에나 지금이나 좋아하는 연예인의 사진을 모으는 건 비슷하다. (ㅎㅎ)


영화에선 당시 서태지에 대해 조금 아는 분들만 이해하고 웃을 수 있는 부분도 등장하곤 한다.


예를 들면,

출처: '콜'

경찰이 사라진 성호(오정세)를 찾기 위해 이웃집을 돌던 중 등장한 영숙의 모습 같은 것 말이다.


이때 영숙이 입고 있던 옷과 착용한 모자, 선글라스는 모두 서태지가 활동하던 당시의 스타일링과 매우 비슷하다.


문 열고 나오는 순간 서태지가 나오는 줄. (ㅎㅎ)

출처: '콜'

뿐만 아니라 현재의 서연이 전화기를 통해 서태지의 '울트라맨이야'를 들려주는 모습.


단지 서태지의 신곡이라서만은 아니다. 서연의 대사처럼 "미국에서 돌아와 2000년에 컴백"하기 때문에 영숙에게는 의미가 깊은 거다.


서태지는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던 중, 1996년 돌연 은퇴를 선언한 뒤 미국으로 떠난 바 있다.


때문에 1999년에 살고 있는 영숙에게 서태지가 컴백해 신곡을 발표한다? 이보다 더 흥분되는 일은 없을 거다.

출처: '콜'

'서태지는 우리에게 무엇이었나'라는 책이 있을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서태지.


하지만 요즘 애들에게는 그저 이름 석 자일뿐, 그 인기를 알 리 없으니 '저 정도였어?'라고 놀랄 수밖에.

# 최양락이 왜 거기서 나와?

출처: '콜'

'콜'에서 만날 수 있는 반가운 얼굴들. 바로 개그맨 최양락과 임미숙이다.


현재 두 사람 모두 부부 관찰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 요즘 세대들에게도 친숙한 개그맨으로 활약 중인데.


그런 두 사람이 '콜'에서는 치킨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 등장한다.

출처: '콜'

현재도 그렇지만 치킨 브랜드의 광고 모델은 톱스타의 상징이다.


전지현부터 시작해서 유재석, 정해인, 조정석 등 톱스타들만 치킨 광고를 찍지 않던가.


과거에도 그랬다. 그렇다는 건? 최양락이 당대 최고의 톱스타였다는 말이다.

출처: '콜'

80년대와 90년대를 걸쳐 각종 상이라는 상은 다 휩쓸 만큼의 인기를 구가했던 최양락.


특유의 깐족거리는 톤으로 수많은 유행어를 만들어냈으며 당시 그의 인기가 어느 정도였냐면 만화 주제가를 본인 스타일로 부른 앨범이 100만 장 팔리기도 했었다. (ㅎㄷㄷ)


심지어 '콜'에 나오는 치킨 브랜드의 제1대 광고 모델이기도 했다.


최양락이 이 정도였습니다, 여러분. 요즘 애들은 깜짝 놀랄 만한 그때 그 시절 최양락의 인기에 이어...

# 전화기 = 벽돌?

출처: '콜'

'콜'에서 가장 중요한 아이템, 바로 전화기가 아닐까.


99년도의 영숙과 2019년도의 서연을 이어주는 매개체인 이 전화기.

출처: '콜'

요즘은 다들 휴대폰이 있으니 집 전화 자체가 없는 가정도 많겠지만, 어릴 때는 전화선을 연결해야 통화가 가능한 전화기가 집집마다 있었다. 


'콜'에서 영숙과 서연이 이용하는 전화기도 자유롭게 들고 통화할 수 있는 무선이긴 하지만 전화기의 본체에는 전화선이 꽂혀있다.


때문에 영화에서도 등장하지만 선만 빼놓으면 통화 연결이 불가능하다.


이어폰도 무선으로 나오는 요즘 세상에 선이 없으면 전화를 할 수 없다니...


게다가 전화기는 또 어찌나 큰지.

출처: 넷플릭스

영숙 역을 연기한 전종서 얼굴만 한 것 같은데... 아니, 더 큰 것 같은데...


거의 무기로 사용해도 될 만큼의 커다란 전화기. 요즘 세대 친구들에겐 낯선 비주얼이다.

# 음악 감상 방법

마지막은 바로 음악을 감상하는 방법이다.

출처: '콜'

어린 친구들에게는 벽돌 만한 전화기만큼이나 낯선 비주얼. 바로 테이프로 음악을 듣는 방법이다.


요즘엔 CD로 음악을 듣는 것 역시 많이 사라진 추세. 그런데 테이프라니. (옛날 사람 괜히 반갑)


A면, B면으로 되어 있어 다른 면의 음악을 들으려면 테이프를 돌려줘야 했다.


물론 나중엔 자동으로 재생해주는 기능이 등장하기도 했다.

출처: '콜'

뿐만 아니라 서연에게 발전된 기술에 대해 이야기를 듣던 영숙이 던진 말.


"그럼 음악은? 워크맨 같은 거."


이 대사 이해 못한 사람 손!!!

출처: '콜'

아마 '워크맨'이 뭔지 모르는 사람들 많았을 거다. 특히 어린 친구들.


워크맨, 일하는 사람 혹은 걷는 사람인가 싶겠지만 과거에 음악을 듣던 플레이어 중 하나다.


MP3가 나오기 전 주로 사용하던 플레이어로 여기에 테이프를 넣어 음악을 듣곤 했다.

출처: '콜'

서연이 X세대를 이해하기 위해 인터넷으로 검색한 사진들 중 조오기 밑에 있는 네모난 것.


저게 바로 워크맨이다.

출처: 넷플릭스

이처럼 다양한 90년대 아이템들로 누군가에겐 추억을, 누군가에겐 신기함을 안겨주고 있는 '콜'. 서스펜스와 재미는 더 어마무시하다. 


지금 바로 넷플릭스에서 '콜'을 감상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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