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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무게 14kg이나 늘려서 연기했던 배우

조회수 2021. 2. 18.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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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분을 위한 열정

연기를 위해 배우들은 혹독한 다이어트를 하기도 한다. 물론 반대로 증량하는 경우도 있다. 그것이 캐릭터에 알맞은 설정이라는 판단이 들었을 때다.


이 배우의 경우도 그렇다. 한 편의 드라마를 위해 무려 14kg을 증량했다.

바로 배우 브라이스 댈러스 하워드가 그 주인공이다.


브라이스 댈러스 하워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블랙 미러' 시즌3 '추락' 편을 연기하기 위해 몸무게를 14kg이나 늘렸다.


바로 이전에 출연한 영화 '쥬라기 월드'에서의 모습과 비교하면 그 변화가 확 와닿는다.

출처: '쥬라기 월드', '블랙 미러' 시즌 3

브라이스 댈러스 하워드가 이렇게 외모적으로 변화를 준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사회적으로 요구되는 이상적인 몸에서 벗어난 인물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었단다.


과연 그 메시지는 무엇이었을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선 먼저 작품 내용을 살펴봐야 한다.

출처: '블랙 미러' 시즌 3

'추락'은 소셜 미디어 점수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세상에 관한 이야기다. 즉 사람들에게 보이는 모습이 가장 중요한 세상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이것은 드라마 속 가상 세계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에서도 보이는 이미지가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순간이 있다.


브라이스 댈러스 하워드는 자신이 연기한 레이시를 통해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단다.

이 에피소드에서는 진정한 자아를 억압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물어요. 그것은 여성이 사회적으로 합의된 이상적인 신체 사이즈와 같은 중요하지 않은 일에 몰두하게 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브라이스 댈러스 하워드, Marie Claire와의 인터뷰 중)
출처: '블랙 미러' 시즌 3

실제로 작품 안에서 이 내용을 비유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나온다. 평점이 높은 친구 나오미(앨리스 이브)가 레이시를 신부 들러리로 자신의 결혼식에 초대하면서다.


나오미는 레이시에게 드레스 사이즈를 묻는다. 이때 레이시가 대답을 쉽게 하지 못하자 그냥 4 사이즈(스몰 사이즈)로 보내겠다고 한다. 레이시 역시 좋다며 웃는다.


나오미는 '이상적인' 사이즈는 4 사이즈라고 생각하고, 레이시는 자신에게 맞지 않는 사이즈라는 것을 알면서도 부끄러움에 정정하지 못하는 것이다.

출처: '블랙 미러' 시즌 3

후반부에는 레이시가 맞지 않는 드레스를 벗어 던지는 모습도 나온다. 이는 반대로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을 비유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이런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브라이스 댈러스 하워드는 14kg 증량을 하기로 결심한 것이었다. 단 한 편의 드라마일지라도 말이다.


작품에 대한 열정이 넘쳤던 브라이스 댈러스 하워드. 또 다른 작품에서는 무려 50년에 걸친 한 사람의 인생을 표현해냈다.

출처: '로켓맨'

바로 영화 '로켓맨'을 통해서다. 이 작품에서 브라이스 댈러스 하워드는 주인공 엘튼 존(태런 에저턴)의 어머니 쉴라 역을 맡았다.


등장하는 장면은 많지 않지만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게 표현하는 것이 쉴라 연기의 관건이었다.


브라이스 댈러스 하워드는 과감하게 20대부터 70대까지 직접 연기하는 것에 도전했다.

출처: '로켓맨'
(50년의 시간 흐름)

특히 1981년생인 브라이스 댈러스 하워드는 자신이 경험해 보지 못한 노년의 여성을 표현하기 위해 리얼한 분장에 신경을 썼다.


힌트를 얻은 것은 메이크업 테스트 현장에 함께 있었던 친어머니의 얼굴이었다.


'로켓맨'에서 연기한 60~70대 쉴라의 모습은 어머니의 얼굴을 그대로 따라 했던 분장이었다고. 주근깨 분장까지 한 브라이스 댈러스 하워드의 디테일을 주목해 보시길.

브라이스 댈러스 하워드는 '로켓맨'에서 악센트도 바꿔서 연기했다. 캘리포니아 출신인 그가 영국 악센트를 사용하며 연기한 것이다.


혹시라도 어색한 악센트가 나올까 봐 늘 영국 악센트를 쓰는 사람들 옆에만 있었단다.


그런 숨은 노력들을 통해 악센트까지 자연스러운 연기를 완성할 수 있었던 브라이스 댈러스 하워드다.

연기를 위해서라면 외모부터 악센트까지 모두 바꿔나갔던 배우 브라이스 댈러스 하워드. 


다음엔 또 어떤 도전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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