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생긴 애 옆에 잘생긴 애
[주말의 명화]
'눈 호강한다'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걸까.
잘생긴 애 옆에 또 잘생긴 애가 있는, 브로맨스 케미 폭발하는 영화들을 한 번 모아봤다.
부디 훈훈한 주말 보내시길.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1969년 할리우드, 잊혀져 가는 액션 스타 릭 달튼과 그의 스턴트 배우 겸 매니저인 클리프 부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잘생긴 애 옆에 잘생긴 애'의 끝판왕이 나타났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가 그 주인공.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꽃미남 스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브래드 피트를 한 화면에서 볼 수 있으니 이보다 더한 '눈 호강'이 있을까.
눈 호강도 호강이지만 봉준호 감독과 호형호제(?) 하는 거장 쿠엔틴 타란티노의 작품인 만큼 작품성 역시 인정받았다.
봉준호 감독에게 아쉽게 트로피를 내주긴 했지만(후훗), 오스카 작품상 후보에 오르기도 한 이 작품.
실제 할리우드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샤론 테이트 살인 사건을 다루고 있어 몰입감 역시 상당하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최대 강점은 디카프리오X브래드 피트의 케미!
한물 간 액션 스타 릭 역을 맡은 디카프리오와 그런 릭의 스턴트 맨이자 매니저인 클리프 부스 역을 맡은 브래드 피트의 브로맨스가 영화에 재미를 더한다.
두 사람은 한 화면에서 같이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충분한 영화다.
청년경찰
의욕충만 경찰대생 기준과 이론 백 단 경찰대생 희열, 둘도 없는 친구인 두 사람이 외출을 나왔다가 우연히 납치 사건을 목격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할리우드에 '디카프리오X브래드 피트' 케미가 있다면 한국엔 '박서준X강하늘' 케미가 있다!
잘생긴 애 옆에 잘생긴 애, 그 대명사인 '청년경찰' 역시 브로맨스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다.
아직은 의욕만 앞서고 이론만 빠삭한 경찰대생이지만 불타는 정의감으로 납치 사건을 직접 해결하려는 두 남자의 이야기.
제목답게 청년들의 풋풋하면서도 코믹한 범죄 영화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특히나 저 훈훈한 두 남자가 망가지는 모습은 또 하나의 재미 포인트.
물론 이렇게 두 사람이 어깨동무만 하고 있어도 행복하달까...
포인트 블랭크
자신이 근무하는 병원에 실려온 환자 때문에 복잡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한 남자 간호사의 이야기.
이번엔 좀 거친(?) 브로맨스 영화를 한 편 볼까 하는데.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포인트 블랭크'다. 납치된 자신의 아내를 구하기 위해 병원에 온 청부살인업자를 빼내야 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가 주된 스토리다.
그 기구한 사연을 갖게 된 주인공 폴 역할엔,
배우 안소니 마키가 열연을 펼쳤다.
아마 MCU의 팔콘 역할로 익숙할 안소니 마키. '포인트 블랭크'에선 폴 역할을 맡아 아내를 구하기 위해 청부살인업자를 경찰로부터 빼돌려야 하는 임무를 맡게 됐다.
그런 그와 함께 경찰을 피해 도망 다녀야 하는 아베 역할에는,
배우 프랭크 그릴로가 맡아 연기했다.
여기서 굉장히 재밌는 점, 프랭크 그릴로 역시 MCU를 통해 익숙하신 분들 많을 텐데. 두 사람 MCU에선 적으로 만났다는 사실이다.
이런 두 사람이 '포인트 블랭크'에서 브로맨스 케미 폭발시키니 보지 않을 수가 있나. (ㅎㅎ)
두 교황
자진 사임으로 바티칸을 뒤흔든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그 뒤를 이은 교황 프란치스코의 실화를 담은 이야기.
마지막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두 교황'이다.
이 영화를 '잘생긴 애 옆에 잘생긴 애'로 표현해도 될진 모르겠지만...
하지만 그 어떤 영화보다 브로맨스 케미가 가장 돋보이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앤서니 홉킨스가 다소 보수적인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조너선 프라이스가 다소 진보적인 교황 프란치스코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두 교황'.
서로 너무나 다른 두 사람이지만 같은 신념 아래 어떻게 친구가 되는지를 잘 보여주는 영화라고 말할 수 있다.
물론 연세가 좀 있으시지만, 두 배우 모두 여전히 훈훈하시니 '잘생긴 애 옆에 잘생긴 애'에도 해당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