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핏하면 욱하는 남친 그래도 좋다는 여친
친구들은 늘 걱정이다.
욱하는 남자 친구와 그래도 좋다는 여자 친구, 이 커플을 보고 있으면 말이다.
특히 여자 쪽 친구들이 이건 아닌 것 같다고 뜯어말린다. 본인도 알고 있다. 건강한 연애가 아니라는 걸.
주변인들의 걱정을 사고 있는 이 커플은 넷플릭스 리얼리티 시리즈 '블링블링 엠파이어'를 통해 연애사를 공개한 앤드루와 켈리.
서로를 보는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지는 두 사람인데 도대체 무슨 일이 있는 걸까.
두 사람 사이의 문제는 바로 이것이다. 앤드루가 어쩌다 한 번씩 이성을 아예 잃는 것.
음... 어떻다는 건지 이렇게 말로만 들어서는 잘 모르겠다.
켈리의 생일을 맞아 파리를 찾았던 당시, 이와 관련한 문제가 있었다고 하니 그날로 한 번 돌아가 보자.
앤드루가 시차 때문에 잠을 제대로 못 잤다며 힘들어하던 중 다시 잠이 든 상황.
이에 켈리는 잠든 앤드루를 놔두고 친구인 애나와 함께 쇼핑에 나섰다.
한창 쇼핑을 즐기고 있던 그때 앤드루에게서 온 문자.
자기만 빼놓고 갔다고 지금 화난 거야?
뭐... 앤드루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 자고 일어났는데 아무도 없으면 당황할 만도 하지.
"왜 그러냐? 네가 노력을 안 하잖아. 나 미치는 꼴 보고 싶어?"
"이렇게 말하는 게 어렵냐? '나는 호텔에서 안 나갈래. 앤드루가 모르니까'. 내가 너한테 그러면 좋겠어? 딱 대답해."
"좋아, 싫어? 대답을 하라고! 사람 갖고 노니까 좋냐?"
글로 봐서 그렇지 전화기에 대고 엄청나게 소리를 지른 앤드루다. (ㄷㄷㄷ)
저렇게까지 화낼 일인가. 이에 함께 있던 친구 애나는 "처음엔 장난인 줄 알았다"라며 심각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나 같았어도 저런 상황을 목격했다면 걱정이 될 듯.
하지만 불같이 화를 내다가도 금세 사과하고 심지어는 "나도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라고 울먹이기까지 하는 앤드루다.
이런 걸 보면 사람이 나쁜 것 같지는 않은데 말이야...
켈리 역시 마찬가지 생각이다. 착하고 심성 고운 남자. 게다가 자신과의 신뢰를 저버리는 일을 단 한 번도 한 적 없는 남자이기도 하다.
사실 켈리는 과거 '신뢰'와 관련해 남자로부터 상처를 받은 경험이 있다.
잘 나가는 남자와 결혼해 호화로운 생활을 누렸던 켈리. 그런데 어느 날 남편이 체포됐다.
알고 보니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로 손꼽히는 사이버 사기를 벌인 사기꾼이었던 것.
이후 그저 '거짓이 없는, 진실한 남자를 만나고 싶다'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한다.
그런 켈리에게 앤드루는 완벽한 이상형이었다. 물론 가끔 화를 낼 때도 있지만 자기만 바라봐주는 일편단심 민들레.
게다가 앤드루 본인도 욱하는 것을 고치고 싶어 하니 시간을 주면 달라질 거라 믿는 거다.
실제로 노력도 한다. 상담을 받고 싶다는 켈리의 말에 순순히 따라준 것이다.
그리고 상담 과정에서 왜 앤드루가 켈리에게 자꾸만 욱하는지, 그 원인을 파악할 수 있었다.
알고 보니 앤드루는 본인의 부모와 문제가 있었다고.
부모에게서 외면받고 있다는 생각을 켈리에게까지 적용시키고 있는 것이었다.
켈리의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해 '켈리가 날 버렸어!'라고 생각한다는 뜻이다.
이에 앤드루는 켈리와 부모님을 분리해야 한다는 조언을 내놨다.
이렇게 켈리와 앤드루는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해피엔딩을 맞이하는 걸까.
다시 시작됐다. 이번엔 켈리가 파리에서 있었던 일을 친구들과 이야기한 것이 화근이었다.
"우리 둘만의 사적인 일은 남들이 모르면 좋겠어."
"조금씩 양보하면 안 될까? 왜 나만 빼놓고 이야기해?"
"전화받는데 남들이 있으면 네가 알아서 잘 처신해야지."
"나 사랑해? 안 사랑해?"
다시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켈리에게 화를 내 버린 앤드루.
그러자 켈리는 서로 시간을 갖는 것이 좋겠다고 이야기하며 자리를 피해버렸다.
이 두 사람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헤어지라고 하기엔 서로가 서로를 너무 사랑한다는데...
연애 고수님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해결책 좀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