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장 '블랙미러'를 봐야하는 5가지 이유
요즘 내 동년배들 다 '블랙미러' 본다!
...는 말이 사실인 것도 같다. 요즘 넷플릭스에서 뭘 보느냐 물으면 열에 아홉은 이 작품을 꼽으니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입을 모아 ‘보라’ 말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을 터. ‘블랙미러’를 봐야하는 다섯 가지 이유가 여기 있다.
# 너 이 얘기 알아?
“사랑의 유효기간을 미리 알 수 있는
세상이라고 가정해봐.
1년 짜리 상대보다 12시간 짜리 상대에게
더 마음이 간다면,
넌 어떻게 할래?
(‘블랙미러 시즌4-시스템의 연인’)
‘블랙미러’를 세 편 봤다면 당신은 최소한 세 가지 대화 주제를 가지게 된다.
당신을 달변가로 만들어 줄 수는 없지만 아주 흥미로운 주제로 대화의 포문을 여는 역할 정도는 할 수 있게 된다는 말이다.
단순히 줄거리를 말해주는 것이 아니라 상대와 소소한 토론이 가능한 주제들이다. 한 시간은 이에 대한 얘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
# 자아성찰의 시간
‘블랙미러’의 대부분 에피소드들이 선택의 상황에 주인공을, 시청자를 몰아넣는다.
반드시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면 비로소 알게 된다.
아, 내가 우선시 하는 가치는 이것이로구나.
자아성찰을 위해 꼭 장황한 내용의 자기계발서를 읽어야 할 필요는 없다. 한 시간 남짓의 몇 가지 이야기로 내 내면을 탐구할 수 있다. 심지어 재미있게.
# 미래의 이야기인 줄 알았겠지만
상상 속의 이야기를 담는다. 화폐도, 물건도, 인간관계도 모두 가상으로만 존재하는 세계, 영혼을 영원히 가상세계에 저장할 수 있는 세계, 나의 자아를 복제할 수 있는 세계.
허무맹랑한 이야기 아니냐고? 보면 알게 된다. ‘블랙미러’는 현실의 한 부분이 아주 과장된 미래다. 내가 사는 동안 만날 수도 있는 가까운 미래.
시즌3 ‘추락’은 소셜 점수로 계급이 나눠지는 사회에서 점수를 올리기 위해 가식적으로 살아가는 주인공이 등장한다.
SNS 좋아요에 은근히 신경썼던 어제의 나와 뭐가 달라!
# 어머니 저는 놀고 있는 게 아닙니다
침대에 누워 넷플릭스를 보는 것이 시간 낭비인 것 같고 죄책감이 든다고? 그렇다면 '블랙미러'를 보자. 그리고 생각하자.
‘나는 지금 공부하고 있다!’
'블랙미러'는 다양한 분야의 이슈를 담고 있다. 사회학, 증강현실, 사이버 범죄, AI 등등. 한 편을 봤다면 최소한 한 가지 개념은 내 것이 된다.
특히 대학생들에게 추천한다. 교양수업, 토론, 면접 등 다양한 상황에 응용해보자.
# SF와 친하지 않은 그대에게
SF 장르에 관심이 전혀 없는 사람들이 흔히 가지고 있는 편견 하나.
“SF는 우주에서 은색 옷 입은 인간이 외계인 물리치고 영웅되는 얘기 아니야?”
우주 탐사에 나서는 거창한 것 말고도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많다. 멜로, 스릴러, 코미디, 드라마, 범죄물에 과학기술 두 스푼 넣으면 그것이 '블랙미러'다.
아, 물론 우주와 관련된 에피소드도 있다. 우주 덕후도 이리이리.
Netflix Korea: [Netflix] 블랙 미러: 시즌 5 - 공식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