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최대 호화 결혼식에 숨겨진 충격 비밀

조회수 2020. 10. 28. 1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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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주의

[1분 안에 넷플 읽기]

때는 지난 2004년. 인도 러크나우.


인도 역사상 가장 호화로웠던 결혼식이 열렸다.

출처: '배드 빌리어네어:인도'

결혼식의 주인공은 인도에서 성공한 기업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수브라타 로이의 두 아들.


이 결혼식에 온 하객만 무려 1만 여 명에 달하며 당시 인도 총리와 우타르프라데시 주지사까지 참석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수많은 연예인들도 모습을 보였는데 특히 인도의 전설이자 국민 배우인 아미타브 바찬 역시 참석할 정도로 화려했던 결혼식이었다.

출처: '배드 빌리어네어:인도'
정말 듣도 보도 못한 규모였어요. 화려한 결혼식으로 알아주는 인도에서조차 그 정도로 호사스러운 결혼식은 없었어요."
(라지브 바자즈, 사하라 부사장)
이 호사스러운 결혼식에 들어간 비용만 6천만 달러 이상. 우리 돈으로 675억 원 정도다. 
출처: '배드 빌리어네어:인도'

아들의 결혼식에 어마어마한 금액을 쏟아부을 만큼 성공한 기업가였던 수브라타 로이.


그런데 이 결혼식을 지켜본 사람들의 반응은 부러움이 아닌 분노였다?

가장 치가 떨렸던 건 찢어지게 가난한 사람들의 돈으로 이런 사치를 부린단 거였어요. 남의 돈이었죠."
(샤라트 프라단, 프리랜서 기자)
출처: '배드 빌리어네어:인도'

남의 돈이라니? 그리고 찢어지게 가난한 사람들의 돈이라니?


도대체 무슨 말일까. 수브라타 로이, 아무래도 수상하다. 성공한 기업가로 포장된 저 사람의 정체를 알아봐야겠다.

출처: '배드 빌리어네어:인도'

1978년, '사하라'라는 이름의 회사를 차린 수브라타 로이.


그의 사업은 시골에 살다 보니 은행에 갈 수 없는 소액 예금자들의 돈을 가져오는 것이었다.


조금의 돈이라도 투자하면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이자를 받게 해 주겠다는 말로 사람들의 돈을 끌어 모으기 시작한 것.

대부분은 세부 조항을 읽어보지도 않았을 겁니다. 이 상품의 고객이었던 대다수의 사람은 문맹이었으니까요."
(파란조이 타커다, 기자)
출처: '배드 빌리어네어:인도'
벌써 수상한 냄새가... (킁킁)

하지만 처음에는 실제로 이자를 지급했다고 한다. 그러자 사람들의 신뢰가 쌓였고 더 많은 소액 예금자들이 모여들었다고.

덩치가 커진 사하라는 이제 '설계사'라는 사람들을 두기 시작했다.
출처: '배드 빌리어네어:인도'

설계사가 직접 사람들, 즉 투자자를 모아 오는 것인데 하지만 설계사가 되기 위해선 조건이 있었다.


일정 금액 이상의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


게다가 설계사들은 월급이 아닌 실적으로 돈을 받아야 했기에 결국 주변인들을 모두 투자하게 만드는 일종의 다단계 사업으로 진화하게 된다.

출처: '배드 빌리어네어:인도'

그렇게 해서 사하라가 모은 예금주만 6천만 명. (ㄷㄷㄷ)


우리나라 인구가 약 5천만 명이라는 걸 생각해 본다면 어마어마한 수치가 아닐 수 없다.

이렇게 다단계로 사람들을 모았으니, 본색을 드러내 볼까.

출처: '배드 빌리어네어:인도'
이 사람이 뭘 했냐면 사람들을 슬슬 구슬려서 이익을 그대로 재투자하게 한 거죠. 만기일이 다가오면 이런 이야기를 듣습니다. '이걸 다시 투자하세요'"
(샤라트 프라단)

투자하고 또 연장 투자하고, 또 연장 투자하고.


아무도 찾아가지 않는 예금 덕분에 수브라타 로이는 돈을 긁어모을 수 있었던 것이다.

출처: '배드 빌리어네어:인도'

그가 쓴 방법은 또 있다.


아주 외딴 지역에서 사용된 이 방법. 원래 사하라 기업의 설계사들은 일반 예금주들이 매일 내는 돈을 걷으러 오곤 했다.


그런데 갑자기 직접 사하라 사무실을 찾아가 돈을 내라고 통보한 것이다. 그게 뭐가 문제인가 싶겠지만...

사무실이 가까울 리가 없잖아요. 온종일 가야 갈 수 있는 위치예요. 이 사람들은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사람들인데 현실적으로 하루도 빠짐없이 돈을 내러 가는 건 불가능한 일입니다."
(샤라트 프라단)
출처: '배드 빌리어네어:인도'
이 사람들이 돈을 못 내면 연체했다면서 채무 불이행을 고지합니다. '이 이상 미납 시 예금이 압류됩니다'라는 편지를 받는 거죠."
(샤라트 프라단)

이렇게 가난한 사람들에게 사기를 치며 모은 돈이 바로 인도 최대 호화 결혼식에 사용된 돈이었던 거다.

출처: '배드 빌리어네어:인도'

과연 희대의 사기꾼, 수브라타 로이는 어떻게 됐을까.


인도 당국에 의해 적절한 처벌을 받게 됐을까? 과연 그에게 사기당한 사람들은 자신의 돈을 찾을 수 있었을까?


소위 저혈압인 사람들을 고혈압으로 만들어 준다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시리즈 '배드 빌리어네어:인도'.


수브라타 로이의 말로를 여기서 직접 확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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