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다이어트 할수록 살이 찌는 이유
비밀은 바로 '기아 호르몬'에 있다. 지속적인 체중 감량 후에 우리 몸에 음식을 더 먹도록 호르몬이 작용하고, 다시 예전의 체중으로 돌아가려 한다는 것.
체중 감량 후에는 기아 호르몬이 증가해요. 기아 억제 호르몬은 줄어들고요.
기아 호르몬이 영구적으로 남는다는 것을 발견했어요. 2011년 연구에서죠. 체중 감소 후 12개월 동안 관찰했는데 호르몬의 수치가 차이가 있었어요. 6년 후에도 계속 수치가 다르다는 최근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몸에서 자신의 체중 조절점으로의 회귀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조 프로이에토 교수)
살을 뺀 후 기아 호르몬 증가로 다시 식욕이 왕성해지고, 다시 살이 찌고, 다시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다시 이 호르몬이 증가하고.... 다이어트 뫼비우스의 띠가 시작되는 것이다.
잦은 다이어트로 체내 기아 호르몬의 수치가 이미 높아진 비만인들의 경우 의지가 약한 것이 아니라 식욕을 참기 힘든 상태에 놓이게 된다.
물론 요요현상 없이 감량 체중을 유지하는 소수의 사람들도 있다.
호주의 샤론이 그 좋은 예다.
3년 전 다이어트 챌린지쇼에 출연해 무려 50kg의 체중 감량에 성공한 샤론은 지금도 그 체중을 유지하고 있다.
샤론은 항상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운동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아침에는 간단한 산책이나 조깅을 하고, 퇴근 후 헬스클럽에서 한 시간 정도 운동을 한다.
밤에 시간이 나면 운동을 한 번 더 하니, 보통 2~3시간 정도의 운동을 매일 하고 있는 것.
물론 샤론과 동일한 체중의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체중 유지를 위해 하루 3시간의 운동을 할 필요는 전혀 없다.
그러나 과거 비만 체중이었고, 다이어트로 기아호르몬이 증가한 상태인 샤론은 하루에 대략 300Kcal를 더 태워야 한다.
정상이 아니라는 것이 좀 화가 나요. 정상인처럼 되고 싶어요. 어려울 줄 알았지만 이 정도인지는 몰랐어요.
(몸이) 지금 몸무게가 적당한 양이 아니고 50킬로는 더 쪄야한다고 말하는 것 같아요. '내가 더 커지고 싶고 몸무게가 더 나가도록 몸을 더 키워줄게' 라고 말하는 것 같아요."
(샤론)
갈색지방은 쉽게 말해 에너지를 태우는 지방이다. 영유아기 체온 유지를 위해 활성화 되는 것이 바로 이 갈색지방.
갈색지방은 운동 등으로 몸을 움직이지 않아도 에너지를 태우도록 작동한다.
최근 연구에서 이 갈색지방이 성인의 몸에도 소량 존재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전세계 수많은 연구진이 이런 물리적 변화 없이 갈색지방을 활성화 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매일 추운 방에 한시간 반 동안 누워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 말이다.
만약 약물 개발에 성공한다면 비만 환자들의 감량과 체중 유지에 드는 고충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