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랑 산책하다가 길거리 캐스팅된 배우
우연히 길에서 연예 관계자의 눈에 띄어 데뷔하게 된 스타들이 있다.
이 배우의 경우도 그렇다. 반려견과 산책하다가 연예 관계자의 눈에 띄어 데뷔한 모델 출신 배우. 바로 이 주인공은...
1996년생 배우 안야 테일러조이. 최근 할리우드에서 주목받고 있는 대세 배우 중 한 명이다.
미국 마이애미에서 태어나 6살까지 아르헨티나에서 살았던 안야. 그 후 가족과 함께 이사온 영국 런던에서 길거리 캐스팅이 됐다. 그때 안야의 나이 17살이었다.
처음에는 캐스팅 담당자를 보고 도망갔다는 안야 테일러조이. 영국 매거진 '마리끌레르'와의 인터뷰에서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다.
그때 전 17살이었는데요, 정말 무서웠어요. 아무래도 범죄 영화를 너무 많이 봤나 봐요. 계속 따라오길래 제 강아지를 품에 안고 도망갔었죠."
당시 안야를 따라가 명함을 준 사람은 스톰 모델 매니지먼트의 사라 두카스. 안야 테일러조이를 비롯해 많은 스타를 발굴한 인물이다.
그런 사라 두카스의 마음을 십분 이해할 수 있듯, 안야의 데뷔초 SNS 사진만 봐도...
이미 완성된 비주얼에 유니크한 매력이 넘쳤더랬다.
이처럼 길거리 캐스팅을 통해 모델 일을 시작해, 2014년부터 본격 연기를 시작한 안야.
비주얼만 유니크한 매력이 있는 게 아니었다. 그 후 '더 위치', '23 아이덴티티', '엠마' 등의 작품을 선보이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그리고 최근엔 이 작품을 통해 또 한번 향상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바로 얼마 전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퀸스 갬빗'을 통해서다.
'퀸스 갬빗'은 1950년대 말 켄터키의 한 고아원에 맡겨진 소녀 베스 하먼(안야 테일러조이)이 체스로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여기서 안야 테일러조이는 체스 천재 소녀 베스 하먼을 연기했다.
어린 시절 고아원에 맡겨진 베스 하먼. 의지할 곳 하나 없던 어린 베스에게는 우연히 고아원 건물 관리인으로부터 배운 체스가 세상의 전부다.
그런 베스 하먼이 체스에 천재성을 발견하게 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당시 남성이 지배하던 프로 체스 세계에서 그 전통을 깨부수는 당찬 17세 소녀가 나타난 것이다.
자신보다 가진 것도 많고 나이도 많은 경쟁자들을 당당히 물리치고 위로, 또 위로 오르는 베스 하먼의 모습이 통쾌함을 선사한다.
그 어떤 이와 나란히 앉아 있어도 포스로 밀리지 않는 당당한 베스의 면모를 안야 테일러조이가 훌륭히 표현해내기도 했다.
상대방의 속을 꿰뚫어보는 듯한 날카로운 눈빛부터...
눈으로 체스를 두는 것 같은 집중력까지.
가만히 앉아서 경기를 펼치는 체스인 만큼, 눈빛과 얼굴로 많은 감정을 표현해야 했을 터. 안야 테일러조이는 큰 액션 없이도 흡입력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그런가하면, 천재의 몰락도 처절하게 표현해냈다.
고아원 시절 먹었던 안정제 때문에 베스 하먼은 약물 중독에 시달린다.
초반에는 불안 증세를 보이다가 점점 약물에 집착하게 되는 베스 하먼.
후반부로 갈수록 약과 술에 의존해 피폐해져가는 변화를 보인다.
덕분에 달라져가는 눈빛만으로도 안야의 연기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유니크한 얼굴 뿐만 아니라 연기력으로도 감탄을 자아내고 있는 안야 테일러조이.
안야가 표현해낸 체스 천재 소녀 베스 하먼이 궁금해졌다면, 지금 바로 넷플릭스에서 '퀸스 갬빗'을 검색해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