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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이 미국에 공장을 세우자 벌어진 일

조회수 2020. 11. 18. 1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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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직원과 미국인 직원이 함께 일하면

[1분 안에 넷플 읽기] 

출처: '아메리칸 팩토리'

2008년 12월 23일. 미국 오하이오주 데이턴에서는 1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지역 경제를 책임지던 GM사의 공장이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데이턴 사람들만 겪는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출처: '아메리칸 팩토리'

그 자리를 채운 것은 중국 기업이었다. 


2010년, 중국 기업들은 미국 제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고, 문을 닫았던 공장들도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출처: '아메리칸 팩토리'

데이턴에도 새 바람이 불었다. 중국의 유리회사 푸야오 그룹이 새로 공장을 열었고, 사람들을 고용했다. 


1천 여명이 새로 직장을 얻었다. 모두들 지역 경제가 다시 활기를 띠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회사의 이름을 딴 '푸야오 길'이 생기기도 했다. 

출처: '아메리칸 팩토리'
그러나, 미국인을 고용한 중국인과 중국인에게 고용된 미국인 모두가 간과한 것이 있었다. 

중국인과 미국인은 다르다는 것이다. 그리고 중국과 미국도 사람 만큼이나 달랐다. 
출처: '아메리칸 팩토리'
"푸야오에서 처음 일한 게 18살 때였어요. 용해로 일만 20년 넘게 했죠. 어렵지만 좋아하는 일이에요. 언어 장벽과 문화 차이 때문에 모든 사람의 의견을 빨리 취합하기가 어려워요." (웡, 용해로 기사)

소통의 문제는 오히려 단순한 축에 속했다. 언어의 차이는 있었지만 꽤 가까워진 중국인, 미국인 동료들도 있었다. 


가장 좁힐 수 없는 차이는 노동에 대한 가치관의 차이였다. 

출처: '아메리칸 팩토리'
출처: '아메리칸 팩토리'
작업 방식에 대해 변경 사항을 전달하는 것 만해도 직원 간에 오해가 생겼다.

중국인 관리자들은 효율적으로 일을 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고, 미국인 직원들은 자신들이 존중받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출처: '아메리칸 팩토리'
"미국 노동자는 효율도 떨어지고 생산성도 낮아요.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우리가 어떻게 해보려고 하면 노조의 도움을 받겠다며 위협하죠.

어떻게 해야 미국인을 이해시킬 수 있을까요? 중국인도 미국에 공장을 열 수 있다는 것을요. 이게 가장 큰 문제예요." (차오, 푸야오 그룹 회장)
출처: '아메리칸 팩토리'

중국인 직원들은 목표 생산량을 맞추기 위해 초과근무를 하는 것에 거부감이 없었지만, 미국인 직원들은 달랐다. 


회사가 요구하는 작업량을 소화하려면 최소한의 인력, 최대의 속도로 일해야 했다. 그건 안전과도 직결되는 문제였다.


반대로 회사 입장에서는 가특이나 생산량이 따라가지 못하는 미국 공장에서 초과근무까지 거부하니 적자를 피할 수 없는 위기에 직면해있었다. 

출처: '아메리칸 팩토리'
"저는 이제껏 평생 일하는 동안 일터에서 다쳐 본 적이 없었어요. 제너럴 모터스에서 15년 일하면서도요. 그런데 새로운 일터 푸야오에서 다치고 말았어요." (보비, 용해로 붓기 담당)
출처: '아메리칸 팩토리'

한 공장 안에서 벌어진 두 나라 기업 문화의 충돌은 결국 폭발했다. 미국 직원 중 상당수가 노조를 결성하겠다고 나섰다.  


푸야오는 노조 결성을 막고 싶었다. 노조가 결성되면 직원들에 대한 통제가 어려워지고, 업무의 비효율성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출처: '아메리칸 팩토리'

푸야오 아메리카는 결국 공장 가동 후 10개월 동안 4천 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개혁이 필요했다. 공장 문을 열때는 미국인 사장을 고용했던 푸야오는 결국 미국과 중국 두 나라에서 모두 경험이 있는 중국인으로 사장을 교체했다. 


직원들의 임금도 올렸다. 현재 어느 포지션에서 얼마를 받고 있느냐에 상관없이 모두가 시급 2달러를 더 받게 됐다. 

출처: '아메리칸 팩토리'

노조 결성에 대한 미국인 직원들의 여론도 둘로 나뉘었다.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노조를 반대하는 이들과 노동자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노조에 찬성하는 사람들이 한 공장 안에서 함께 일하는 형국이었다. 

출처: '아메리칸 팩토리'

미국 땅에 세워진 중국 기업의 공장, 중국인 회장 아래서 일하게 된 미국인 직원들. 과연 합의점을 찾아냈을까?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아메리칸 팩토리'에서 확인해보시길.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 다큐멘터리 부문에서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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