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덤 드라이버를 오스카 후보에 올려놓은 장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골든 글로브 시상식,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전미 비평가 협회상 등 미국의 영화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 이 이름이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무비 '결혼 이야기'의 주인공 애덤 드라이버다.
이 콘텐츠는 '결혼 이야기'의
결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결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 받아들여야 하지만...
겨우 변호사를 구해 니콜(스칼렛 요한슨) 측과 합의에 나선 찰리.
뉴욕에서 살았던 시간이 긴 만큼 아들 헨리를 당연히 뉴욕에서 키울 것이라고 믿었던 그의 생각과 현실은 차이가 있었다.
욕을 한 바탕 내뱉을 만큼 화가 나지만 헨리가 LA에서 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하는 찰리.
현실을 받아들여야만 하는 찰리, 결국 눈물을 보이고 만다.
좁은 사무실을 배회하며 다양한 감정을 차례로 보여준 애덤 드라이버의 연기가 돋보였던 장면이다.
# 아마도 마지막 이발
합의 하기로 마음을 먹은 찰리.
정전이 된 니콜의 집에 들렀다가 머리를 자르게 된다.
항상 가족들의 머리를 직접 잘라줬던 니콜이 해주는 마지막 이발.
멍한 표정을 한 찰리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지, 그 복잡한 마음이 궁금해지는 신이었다.
# 결국 밑바닥까지
합의를 거부하고 새 변호사를 고용한 찰리의 변심으로 법정까지 간 두 사람.
니콜은 더 이상 분쟁이 지속되는 걸 원치 않는다며 찰리를 찾아오지만, 두 사람은 서로에게 더욱 상처를 준다.
이성을 잃고 니콜에게 해서는 안될 말들을 쏟아내는 찰리를 애덤 드라이버가 너무 리얼하게 연기해 얄밉기까지(?) 했던 장면이다.
# 최악의 하루가 끝나고
누가 아이 양육에 더 적합한지 평가하는 전문 감정인의 방문이 있었던 날, 찰리의 하루는 엉망이 된다.
자신이 알고 있던 헨리의 면면들은 이미 과거형이었고, 종종 헨리에게 보여주곤 했던 작은 칼 장난은 자신의 팔에 큰 상처를 내버렸다.
최악의 하루를 끝내고 망연자실한 찰리의 표정이 화면 가득 담기던 이 장면, 아들에게는 아무렇지 않은 듯 말했지만 표정에서 모든 것을 읽을 수 있었다. 이 모든 과정에 지쳐버린 찰리의 마음과 체념을 말이다.
# 너무 늦게 알아버렸다
"나는 평생 그를 사랑할 것이다. 이제 말이 안되긴 하지만."
뒤늦게 니콜의 글을 읽고 애써 눈물을 참는 찰리. 터지려는 울음을 참느라 떨리는 턱과 입술이 크게 오열하는 것 이상의 울림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