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유혹하기 위해 지느러미까지 찢은 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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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범상치 않은 메이크업과 패기를 가진 인어의 이름은 산산.
이런 가짜 인어도 아니고,
요런 가짜 인어도 아닌, 찐 인어다.
청뤼만이라는 청정지역에 사는 찐 인어.
걸핏하면 땅 위로 올라오는 산산.
산산이 굳이 매마른 인간들의 땅에 올라오는 이유는 인어들이 서식하는 청뤼만을 개발하려는 류쉬안을 처단하기 위해서다.
보통 잘 타는게 아니라 미친듯이 잘 탐.
산산이 굳이, 팔자에 없는 신발까지 신어가며 류사장을 찾아가려고 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으니,
류사장이 청뤼만 간척 사업을 위해 소나라는 오묘한 장치를 이용해 바다 생물들을 내쫓고 있기 때문.
류사장을 미인계로 꾀어내고...
독화살을 쀽 - .
다소, 아니 되게 허술한 것 같아 보이는 이 계획을 위해 산산은 지느러미를 찢는 고통을 견뎌냈던 것이다.
(진짜 지느러미 찢었음)
여하간, 그 꼴을 하고 뜬금포로 연락처 하나 툭 주고 왔는데 연락이 올리가 있나...
...싶었는데 진짜 연락이 와버림.
류시장이 보낸 차에 실려(?) 그의 회사로 간 산산.
기회를 엿봐 그에게 독 바른 성게를 던지려고 하는데...
준비한 온갖 무기는 스스로에게 다 써먹고 잔뜩 독이 올라 류사장과 마주앉은 산산. (진짜 독 오른 상태)
류사장은 사실 초미녀 동업자의 질투심을 유발하기 위해 산산을 이용한 것이었다.
하필이면 산산을 쫓아내려는 타이밍에 나타난 동업자.
류사장은 산산을 에스코트하며 차에 태워 보란듯이 떠나는 걸로 또 한 번 그의 질투심에 장작을 던져 넣음.
그렇게 졸지에 산산과 함께 데이트 비슷한 것을 하게 된 류사장.
내가 닭 나부랭이를 먹을 것 같냐!!!!고 하더니
여기서 또 클리셰가 힘차게 등장하는데...
"어린 시절 아버지가 주워다주신 닭다리가 이 맛...션머션머..."
'이깟 돈 필요없음!'
너무나 당연하게도 불구덩이에 수표를 던져버리는 산산.
(그럴거면 나줘라...)
이런 여자는 네가 처음이야, 표정이 이미 류쉬안의 미래를 말해주고 있다.
두 사람은 이날 토할 때까지 놀이기구를 타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그렇게 서로의 방귀냄새까지 공유하는 사이가 된 산산과 류쉬안.
집까지 데려다 주겠다는 류쉬안을 산산은 거부하지 않는다.
(류씨 스킨십 귀신같은 것 보소)
그리고 산산과 류사장이 향하는 그 집에는 독바른 살상무기(?)들을 장착한 인어 칭구칭긔들이 대기타고 있는데...
이 세상 모든 클리셰에 저 세상 연출을 더한 영화 '미인어'. 웃고 싶은 날 넷플릭스에서 검색하시길.
'이게 뭐야!!'하고 황당해 하다가 어느 새 자연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나를 발견하게 될 것.
(Tmi. 감독이 주성치다. 주성치의 결을 좋아한다면 필수 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