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꼰대인지 확인하는 방법
'꼰대'라는 말이 참 많이도 쓰인다. 스스로 '혹시 내가 꼰대인가?' 걱정하는 어른들도 많다.
'꼰대'의 기준은 나이가 아니다. 꽉 막힌 꼰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20대든, 30대든, 50대든 그 사람은 꼰대다.
당신은 꼰대인가? 스스로 자문해볼 수 있는 영화가 있다. '어른'의 정석, 벤 위티커(로버트 드 니로)의 인턴 도전기를담은 '인턴'이다.
'인턴'을 통해 체크해보자. 나는 '어른'인지, '꼰대'인지.
도전할 용기가 있는가
'인턴'의 주인공 벤 위티커는 평생 직장을 다니다가 은퇴한 사람. 아내와 사별 후 그는 깨닫는다. 자신에게 필요한 것은 직장이라고.
이미 연금도 충분하지만, 그는 시니어 인턴에 지원한다. 아홉 살 손자에게 USB가 뭔지 배워서, 혼자 집에서 비디오 촬영을 해서 말이다.
도움 받을 용기가 있는가
그는 기꺼이 도움을 청한다. 선배에게, 줄스의 비서에게, 동료에게 솔직하고 명료하게 묻는다. 구구절절 핑계를 대지도 않는다. 모르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니까.
종종 사람들은 도움 받는 걸 부끄럽게 생각한다. 특히 '이 나이에 내가 새파랗게 어린 사람한테 배운다는 걸' 민망해하는 사람도 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은 당신에게 열려있다. 무례하지 않게 묻는 어른을 귀찮아 할 사람은 많지 않다.
소통할 마음이 있는가
당신은 '들어주는' 사람인가
꼰대와 어른을 가르는 정말 중요한 포인트. 나때는 이랬다, 내가 왕년에는 말이다... 화려한 과거사를 끊임없이 '주입'하는 사람들이야말로 꼰대가 아닐까.
'라떼썰'의 시작은 보통 참견에서 시작된다. 누군가 어떤 상황에 놓인 것 같을 때, 그의 이야기를 듣기 보다는 '나 때는 말이야~'로 시작하는 자신의 경우만 늘어놓는 것.
벤은 다르다. 그는 참견하지 않는다. 상대가 스스로 말을 꺼낼때까지 기다리고, 그의 이야기를 듣는다. 그리고 필요한 조언을 남긴다. 자신의 사례를 늘어놓지 않는다.
그 조언도 선을 넘지 않는다. 최대한 스스로 답을 찾게 하는 것이 벤의 조언법이다.
공을 가로채고 있지는 않은가
벤은 반대다. 어떤 일에 큰 힘이 된 사람이 있다면, 그의 역할을 분명히 알린다. 도움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고마움을 표하기도 한다.
'마땅히 칭찬 받아야 할 사람'을 챙기는 센스를 가졌다면, 누가 그를 꼰대라 부르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