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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호'에 대한 11가지 흥미로운 사실들

조회수 2021. 2. 17. 1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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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동이는 왜 시집을 읽고 있었을까

[1분 넷플 TMI]

출처: 넷플릭스
듣도 보도 못한 청소부들이 지구를 구하는 우주 액션 활극 '승리호'. 한국 최초의 우주 SF 영화인 만큼 공개 전부터 '승리호'에 대한 궁금증도 참 많았다. 

영화가 공개된 지금 드디어 말할 수 있게 된 '승리호'에 대한 이야기들, 넷플릭스에 풀어준 비하인드썰과 인터뷰까지 탈탈 털었다. 

'늑대소년'보다 먼저 시작됐다

출처: 넷플릭스
'승리호' 프로젝트의 시작은 무려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성희 감독의 상업 영화 데뷔작 '늑대소년'보다도 앞선 것이다. 

조성희 감독은 친구에게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우주를 날아다니는 우주폐기물이 존재한다는 것을 듣게 되고, 이 우주쓰레기를 치우는 고된 노동을 하는 '우주노동자'를 상상하게 됐다. 

그렇게 그는 '우주쓰레기'와 '우주노동자'라는 두 개의 키워드로 '승리호'의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 
출처: 넷플릭스

'승리호'의 태호 역을 맡은 송중기는 '늑대소년' 촬영 당시 이미 '승리호'에 대한 것을 들은 적이 있다. 


당시 그 아이디어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던 송중기는 조성희 감독이 10여년 후 '승리호' 출연 제안을 했을 때 시나리오를 보기도 전에 이미 함께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물론 최종 결정은 시나리오를 보고 했지만...) 

산업디자인 전공 감독이 영화를 찍으면

출처: 넷플릭스

조성희 감독은 10년 전부터 '승리호'의 콘셉트와 우주선 디자인 등 자잘한 부분들을 직접 그려왔다(그는 산업디자인을 전공했다). 


배우들이나 스태프들에게 영화에 대해 설명할 때도 치밀하게 설계해놓은 디테일들이 빛을 발했다. 


특히 외형적인 부분을 굉장히 세밀하게 설정해 배우들에게 명확하게 설명했다. 유해진과 미팅을 했을 때 조성희 감독은 직접 업동이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선원들끼리 정한 자신만의 색깔이 있었다

출처: '승리호' 비하인드 썰

합이 워낙 좋았던 '승리호'의 네 배우들, 서로 의상에 따라 특정 컬러의 이름을 지어 불렀다. 


장선장은 패션오렌지, 태호는 딥블루, 업동이는 섹시그린, 타이거 박의 색은 더티옐로우였다. 


업동이의 색이 섹시그린인 이유는 현장에서 크로마키 때문에 녹색옷을 입고 있기 때문이다. 

[Netflix] '승리호' 배우들 첫 촬영부터 테이블 엎은 사연 |비하인드 썰

업동이의 모션은 유해진이 직접 연기 했다

출처: 넷플릭스
승리호 선원들 중 유일한 로봇인 업동이, 유해진의 목소리가 더해지며 인간미(?)가 훨씬 극대화 됐다. 

유해진이 업동이 목소리를 더빙만 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은 촬영 현장에 유해진이 언제나 함께 있었다. 업동이의 모션을 유해진이 직접 연기했기 때문. 

모션캡쳐는 국내에서도 사용된 사례가 있지만, 모션 캡쳐 연기와 캐릭터 목소리를 동시에 소화한 것은 유해진이 최초다. 
출처: 넷플릭스

유해진은 현장에서 모션캡쳐를 위한 센서를 몸에 달고 직접 업동이의 동작들을 연기했다. 매번 온몸에 센서를 부착하는 과정을 거쳐야 해 의외로 준비 시간이 오래 걸렸다는 후문. 


유해진이 함께 촬영했기 때문에 탄생한 재미있는 장면들도 있었다. 다함께 화투를 치는 장면에서 입 좀 다물라는 타이거 박(진선규)에게 "나는 입 벌린 적이 없는데?"라고 약을 올리는 이 대사, 바로 유해진의 아이디어였다. 

공을 보고 촬영했다

출처: 넷플릭스

딱 봐도 특수효과가 아주 많이 사용된 작품이라는 건 알겠는데, 실제로 VFX 비중이 얼마나 될까? 무려 2500여 컷 중 2000여 컷이 VFX를 거친 장면들로 이루어져 있다. 


상상 속의 우주공간을 구현하기 위해 '승리호'의 VFX를 위해 국내 메이저 VFX 업체 여덟 곳의 1000여 명의 인력이 동원됐다. 

출처: '승리호' 비하인드썰

VFX가 많았던 만큼 배우들도 상상력을 최대한 동원해야했다. 대략적인 위치와 후반 작업으로 만들어질 것들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지만, 어쨌든 현장에는 없었으니 말이다. 


예를 들어 이렇게 홀로그램이 있는 장면에서는 사실 허공에 있는 공을 보며 연기해야 했다. 

출처: '승리호' 비하인드썰
"여성 대원이 홀로그램을 띄우면 저희가 같은 곳을 쳐다봐야 하는데 CG라서 다들 다른 데보고 있고..." (송중기)

"그때는 지구 모양이 없이 야구공이 있었나, 테니스 공이 있었나?" (김태리)

꽃님이는 사실...

출처: 넷플릭스

'승리호'를 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든 푹 빠지게 되는 사랑스러운 존재 꽃님이. 꽃님이를 연기한 박예린에게 '승리호'는 인생 첫 영화다. 


다수의 TV광고와 지면광고에 출연했던 박예린은 '승리호'의 오디션을 봤고, 조승희 감독은 단번에 '이 아이가 해야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박예린은 2013년 생으로 올해 나이 아홉살이고, '승리호' 속 모습은 일곱살 시절이다. 


(진짜 TMI 하나 더, 박예린은 진선규의 딸과 나이가 같다.) 

장선장의 '영웅문', 업동이의 '삶과 노래'

출처: 넷플릭스

'승리호'에는 두 권의 책이 등장한다. 장선장이 읽고 있는 무협지 '영웅문'과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 업동이가 읽고 있는 시집 '삶과 노래'다. 


조성희 감독이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두 작품의 등장 이유를 들어보자. 

출처: 넷플릭스
"'영웅문'은 잘 기억이 안나는데, 촬영 때 종이책을 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무협지를 읽었으면 좋겠다고요. (중량) 인물들 중에 큰 뜻을 가진 사람은 장선장 뿐이라고 생각했어요. 어린 나이에 큰 뜻을 품고, 악당을 암살하려 했으니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업둥이가 시집을 읽는 것은 우너래 다른 일을 하는 설정이었어요. 그런데 촬영 전날 지붕수리 같은 작업보다 시집을 읽는 게 어떨까 싶었어서 표지를 헐레벌떡 만들어 촬영했어요. 겉모습은 사람 비슷하게 되었으니 내면을 채우는데 관심을 가질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조성희 감독)

알고보면 고스펙 우주선

출처: 넷플릭스

승리호의 정식 명칭은 KOR SH 7901 Space Debris Collection Ship이다. 와, 참 길다. 문자 그대로 한국 국적의 우주폐기물 수집선이다. 


업동이가 설명한대로 장선장이 이름을 지으라고 해서 '아무거나' 지은 이름이 승리호다. 예전엔 이기는 게 무조건 좋은 줄 알고 붙인 이름. 


허름해보이지만 강화두랄루민 선체에 양자레이더 탑재, 최고속도 4만 8000Km/h의 쓸데없는 고스펙을 자랑한다. 

화투신은 원래 카드신이었다

출처: 넷플릭스
승리호 선원들의 면면이 잘 드러났던 시퀀스인 화투 신. '승리호' 배우들의 첫 촬영이었다. 첫 촬영 시퀀스부터 서로 치고받고 테이블을 엎은 것이다. 

사실 이 장면은 원래 화투가 아니라 카드 게임을 하는 신이었다. 연출부가 카드 말고 화투를 하자는 아이디어를 내 지금의 신으로 만들어졌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볼 수 있지만 우주와는 어쩐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화투가 신선함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타이거 박의 문신은...

출처: 넷플릭스
승리호 선원들 중 장선장 못지 않게 강렬한 외관을 자랑하는 타이거 박. 특히 등을 거의 덮는 문신이 눈길을 사로 잡았다. 

이 문신, 사실 그린 것이 아니라 판박이를 붙인 것이다. 촬영날마다 새로 문신을 그리면 10시간 정도가 족히 소요 된다는데, 판박이로 작업해 시간을 많이 줄일 수 있었다. 

물론 그럼에도 헤어, 메이크업 등 워낙 손이 많이 가는 캐릭터라 분장 시간은 오래 걸렸지만. 

이 액션 직접 했다

출처: '승리호'

타이거 박과 얽힌 제작 일화 또 하나 투척. 기동대장 카밀라(카를라 아빌라)와 액션신은 진선규가 대역 없이 직접 촬영했다. 


이 액션신 촬영 당시 진선규는 당시 허리가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심지어 시퀀스 중 로봇암으로 찍는 부분이 있어 아주 작은 동작도 합이 완벽하게 맞아야만 해 더욱 고된 촬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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