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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 맨티스 역으로 전 세계 이름을 알린 배우 폼 클레멘티에프.

그가 한국계 어머니와 러시아계 프랑스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 혼혈 배우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도 많은 관심이 쏟아졌었다.

그의 이름도 알고보니 한국과 관련한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었으니...

바로 폼(Pom)이 한국어 단어인 '봄'과 '범(호랑이)'에서 따온 이름이라는 사실이다. 폼 클레멘티에프에 따르면 폼은 한국계인 어머니가 의미를 담아 지어주신 이름이다.

더 흥미로운 점은 실제로 폼 클레멘티에프의 생년월일과도 연관이 있다는 것. 폼 클레멘티에프는 1986년 5월 3일생으로 호랑이띠이자 봄에 태어났다.

물론 국적이 프랑스인 터라 폼의 이름은 프랑스어로도 특별한 의미가 있다. 폼(Pom)과 똑같은 발음인 폼(Pomme)은 사과라는 의미를 지닌다.

어머니의 고향이라는 점과 이름뿐만 아니라 배우 인생에서도 한국과 인연이 깊은 폼 클레멘티에프다.

폼 클레멘티에프의 할리우드 진출작이 바로 박찬욱 감독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올드 보이'였기 때문. 이전까진 프랑스에서 작품 활동을 펼쳤다면 '올드 보이'를 기점으로 글로벌한 활약을 펼치기 시작했다.

리메이크작 '올드 보이'에서 폼 클레멘티에프가 연기한 배역의 이름은 행복(Haeng-bok)이다.

여기에도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다. '올드 보이'를 연출한 스파이크 리 감독이 폼 클레멘티에프에게 직접 맡은 배역의 이름을 지어 달라고 요청한 것.

이에 폼 클레멘티에프는 직접 인터넷에서 검색해봤단다. 마음에 드는 한국어 단어를 여럿 찾아봤고 그중 결정된 것이 바로 행복이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의 맨티스 역으로 인기를 얻은 후에도 폼 클레멘티에프는 잊지 않고 한국을 방문했다.

그때마다 한국에 방문해서 기쁘고, 한국인의 피가 흐른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는 소감을 전했었다.

특히 첫 방문 때는 영화 홍보 일정이 끝났음에도 며칠 더 서울에 머무르며 관광을 즐겼다.

그의 SNS를 살펴보면 당시에 찍은 감성 넘치는 서울 풍경 사진을 여럿 찾아볼 수 있다.

또한 폼 클레멘티에프는 평소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도 드러내왔다. 리메이크작으로 연이 닿아 있는 박찬욱 감독의 '올드 보이'는 물론, 정병길 감독의 '악녀'와 관련한 글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이처럼 한국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폼 클레멘티에프. 같은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만큼 그의 행보를 지켜보는 한국 팬들이 많을 터다.

그런 분들을 위해 반가운 소식을 전한다.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무비 '썬더 포스'로 돌아왔다는 소식이다.

그가 맡은 역할은 미스크리언트라 불리는 초능력자 중 한 명인 레이저다.

여기서 미스크리언트는 '썬더 포스' 세계관 속의 악당이다. 이들은 우주방사선으로 인해 유전자 변형을 일으킨 인간으로, 초능력을 얻은 대신에 유전적으로 소시오패스 성향을 갖게 됐다.

폼 클레멘티에프가 연기한 레이저 역시 사람을 죽이는 것에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모습을 줄곧 보여준다.

맨티스가 상대방의 감정을 읽고 공감하는 초능력자였다면, 이번에 맡은 초능력자 레이저는 정반대다. 공감 능력이라곤 전혀 없이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는 캐릭터다.

때문에 지구의 평화를 지키고자 하는 주인공인 리디아(멀리사 매카시), 에밀리(옥타비아 스펜서)와는 필연적으로 맞붙게 될 수밖에 없는 인물.

폼 클레멘티에프가 특색 있는 목소리와 연기로 절대 악을 그려낸다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신 분들은 '썬더 포스'에서 만나 보시길. 오직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