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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N의 비밀상담소]

여기 신혼의 단꿈에 빠져 있던 여자가 있다. 모든 것이 완벽한 남편과 결혼한 소희(이정현)다.

그런데 어느 날 남편에게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 어떨까. 예전처럼 남편을 믿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자신이 남편과 네 번째로 결혼한 여자였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된 소희의 사연, 지금 바로 만나보자.

안녕하세요. 제가 사연을 보낸 소희입니다.

얼마 전 저는 결혼을 했어요. 모든 것이 완벽한 남자와요. 남편은 스탠퍼드대학교를 졸업한 수재예요. 제약회사도 하나 갖고 있죠.

요리는 또 얼마나 잘한다고요. 아침마다 저를 위한 맛있는 밥상을 차려주곤 하죠. 친구들도 모두 절 부러워해요.

이런 꿈같은 삶이 계속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죠. 그러던 어느 날이었어요.

남편에게 도착한 수상한 문자를 보게 됐죠. 문자를 보낸 사람이 글쎄 남편을 '자기야'라고 부르지 않겠어요?

느낌이 싸했지만 우선 진정했어요. 잘못 온 문자일 수도 있잖아요.

이거 하나만 보고 남편이 바람을 피운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죠. 제 눈으로 직접 보기 전까진요.

고민 끝에 흥신소를 찾아갔습니다. 확실한 게 좋으니까요. 남편의 뒷조사를 의뢰했죠.

며칠 후 흥신소 사장이 저를 불렀어요. 불륜 증거를 잡았대요.

맙소사, 믿고 싶지 않았는데 사실이었나 봐요. 남편이 저를 두고 바람을 피우다니요.

클럽에서 만난 여자, 헬스장에서 만난 여자, 바에서 만난 바텐더, 심지어 제 고등학교 동창과도 데이트를 했대요.

남편이 집을 비운 21시간 동안 단 한순간도 쉬지 않고 많은 여자와 만남을 가진 거죠.

충격적인 사실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어요. 흥신소 사장님은 서류 한 장을 내밀었죠. 그 내용이 저를 기함하게 했습니다.

제가 무려 네 번째 결혼 상대였다는 거예요. 그동안 전혀 알지 못한 사실이었어요.

이 남자 대체 정체가 뭐죠? 제가 알던 남편이 맞는 건가요?

혼란에 빠진 제게 흥신소 사장은 이렇게 말하더군요. 제 남편이 평범한 사람이 아닐 거래요. '언브레이커블'이라고 불리는 존재라나요?

한 마디로 외계인이라는 거죠.

흥신소 사장은 진지하게 말을 하더군요. 예전에도 저와 비슷한 사건 의뢰가 들어온 적이 있었다고요.

그런데 의뢰인들이 얼마 지나지 않아 감쪽같이 사라지거나 변사체로 발견되곤 했대요. 예외 없이요.

인간의 DNA를 수집하고 분석해 인간에게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퍼트리려는 것이 그들의 목적이기 때문이래요.

저를 놀리는 건가 싶었어요. 말이 되는 이야기냐고요.

그러자 흥신소 사장은 저를 미행에 동행시켰어요. 남편이 정상적인 인간이 아니라는 증거를 보여주겠다고요.

반신반의하며 따라간 제가 본 남편의 모습은...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마시고 있는 모습이었죠.

헛것을 봤나 싶었어요. 남편의 과거 때문에 충격이 큰 모양이겠죠.

일단 집으로 돌아왔어요. 남편에겐 아무 말도 하지 않고요.

그렇게 집에서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지내다 물이나 한잔 마셨을 거예요.

눈을 떠보니 응급실이었습니다. 의사 말로는 제 심장이 멎었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났다고 하더군요.

물을 먹고 급체를 했다고 하는데 전 조금 무서워지기 시작했어요. 흥신소 사장 말이 떠오르잖아요. 남편이 정말 저를 죽이려고 한 건 아니었을까요?

혹시 저와 같은 경험을 하신 분이 있나요? 외계인이니 뭐니 황당한 소리를 하는 흥신소 사장 말을 믿어야 하는 걸까요? 아니면 남편에게 솔직하게 물어볼까요?

저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제발 저를 도와주세요!

과연 소희는 자신에게 닥친 일을 어떻게 지혜롭게 헤쳐나갈 수 있을까.

수상한 남편의 정체와 그보다 더 놀라운 반전까지 영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에서 모든 걸 확인할 수 있다. 지금 넷플릭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