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그대'에 출연했던 장항준 감독
변태감독 장항준
모든 것이 꼬이기 시작한 그 사건, 선상 파티 당일. 그곳에 의외의 인물이 있었다.
세미(유인나)가 '박감독님'이라고 살갑게 부르는 이 남자, 바로...
작은 역할이라도 불러 달라는 세미에게 수작을 걸다가 구세주처럼 나타난 휘경(박해진)의 '투자 안하려고' 복수에 씩씩거리며 사라졌던 장항준 감독.
그의 혼신의(?) 연기, 4화에서 볼 수 있다.
유과장 유준상
아버지 회사에 취직한 '특급 낙하산' 휘경의 옆자리에 앉아 수도 없이 열통 터트렸던 직장 상사 기억하시는지?
6시만 되면 칼같이 퇴근하는데다 바탕화면에 연예인 천송이(전지현) 사진을 설정해놓은 신입이 영 거슬렸던 선배 유준상. 연예인 사진을 깔아놓은 것이 아니라 여자친구 사진이라는 휘경의 말에 결정적 한 마디를 남긴다.
"시끄러! 천송이가 네 여자친구면 내 마누라는 김남주야!"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유준상과 김남주는 '넝쿨째 굴러온 당시'에서 부부 호흡을 맞췄다)
바탕화면에는 가족 사진을 깔아두고 우리 가족 먹여살릴 생각을 하며 열심히 일하는 것이라는 훈계를 한 뒤 호기롭게 자리로 돌아온 유과장, 어째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휘경이 변경해놓은 컴퓨터 바탕화면에...
회장님이 일가족이(두둥).
짧지만 강력했던 유과장. '열정의 아이콘' 유준상이 맛깔스럽게 살렸다.
허준 박영규 & 제자 조우진
조선시대에도 지구에 있었던 외계인 도민준(김수현)을 구해준 이가 있었으니, 명의 구암 허준이었다.
허준으로 카메오 출연한 배우는 바로...
배우 박영규!
그의 옆에서 스승의 명에 따라 도민준의 맥을 짚고, 피부를 확인해보던 의원은...
제자 배수지
톱스타 천송이와 함께 조깅(을 가장한 경보) 중이던 도민준. 그를 부르는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저 고혜미요! 제가 교수님 처음뵙고 제 EX남친 삼동이랑 되-게 닮았다고 막 그랬었는데?"
민준의 수업을 2년 연속 듣고, 심지어 재수강을 하기 위해 백지 답안지를 내기도 했다는 이 당돌한 학생. 고혜미라는 이름과 전남친 삼동이라는 이름에서 딱! 감이 오겠지?
바로 '드림하이'에서 배수지와 김수현이 연기했던 캐릭터의 이름이다.
배수지의 깜짝 등장은 17화에서 볼 수 있다.
허균 류승룡
19화 에필로그에는 도민준과 조선시대 문신이자 소설가였던 허균의 만남이 담겼다.
도민준이 이곳에서 사랑하는 여인을 만날 것 같다고 예견했던 허균을 연기한 사람은...
배우 류승룡이다.
'광해, 왕에서 온 남자'에서도 허균 역을 맡았던 류승룡이 '별에서 온 그대'에서 또 한 번 허균으로 분해 색다른 재미를 줬다.
그가 도민준에게 남긴 사랑에 대한 말도 은근히 의미심장 으니, 바로 이런 말을 남겼더랬다.
"제가 예지력이 있는 자는 아니지만 제가 본 선생은 이곳을 떠나기 전에 반드시 마음을 다해 사모할 여인을 만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리하여 그 여인을 위해 선생이 가진 모든 것을 버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워낙에 사랑이란 감정은 짓궂어서 그것을 믿지 않는 사람에게 더더욱 강력하고 꼼짝달싹 못할 방법으로 찾아오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