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드라마로 이 작품 꼽는 사람들 한두 명이 아니다.
OST 한 소절만 들려도 명장면이 머릿속에서 자동재생되고, 스틸만 봐도 주인공의 목소리가 들리는 그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드디어 넷플릭스에 들어왔다.
전지현의 신작이 나올 때마다 소환되는 강렬한 캐릭터 천송이를 탄생시킨 '별에서 온 그대'. 그만큼 당시 천송이 신드롬은 어마무시했다.
대사부터 패션까지 그 해 겨울 대한민국을 강타했던 전지현이 유행시킨 모든 것, 다시 회상해봐도 놀라울 것이다.
# 치맥
천송이가 시도때도 없이 찾던 소울푸드, 치킨과 맥주다.
천송이 뿐만 아니라 한국 사람들이라면 모두가 사랑하는 이 조합이 '별그대'의 인기를 타고 중국에서 유행하게 됐다. 아예 '치맥'이라는 단어로 말이다.
'별그대' 방영 이후 중국 내 한국식 치킨집들은 매출이 큰폭으로 상승했고, 중국인 관광객들의 한국 여행 필수 코스로 '치맥 즐기기'가 반드시 포함되어 있었을 정도다.
# 어마무시한 유행어 '어마무시'
드라마가 흥하면 유행어도 탄생하는 법. 천송이의 대사 중 여전히 쓰이고 있는 말이 있다. 바로 '어마무시'.
아예 없는 말을 새로 창조한 것은 아니지만, 흔히 쓰지는 않았던 '어마무시'라는 말이 '별그대' 때문에 기사 헤드라인을 수도 없이 장식했다. 정말 어마무시하게 볼 수 있었던 '어마무시'였다.
# 천송이랩
천송이가 랩을 한다 송송송~
내 이름은! 천송이
우리 언니! 만송이
우리 동생! 백송이"
명대사는 아니지만 '명곡'도 하나 탄생시켰다. 텍스트만 봐도 리듬이 절로 붙여지는 천송이랩이다.
'무한도 전'에서 정형돈이 선보인 '형돈이가 랩을 한다 홍홍홍'을 절묘하게 패러디한 이 랩, 전지현이 워낙 뻔뻔하게 잘 살려 명장면으로 남았다.
# 천송이 립스틱
발랐다 하면 완판, 입었다 하면 완판, 작품마다 수많은 아이템 완판시켰던 전지현이 아니던가. '별그대' 방송 후에도 포털사이트 인기 검색어에 '천송이 립스틱'이 오르며 대란을 일으켰다.
정확한 제품 정보가 곧바로 밝혀지지 않아 색이 유사한 타 브랜드의 제품이 천송이 립스틱으로 잘못 알려지는 웃지 못할 일도 있었다.
# 천송이 구두
'별에서 온 그대'에서 천송이와 도민준(김수현)이 소시오패스 이재경(신성록)과 엮이게 만든 결정적 물건, 바로 이 반짝반짝했던 글리터 구두다.
모 브랜드의 이 스틸레토힐이 '천송이 구두'로 유명해지며 비슷한 스타일의 구두들까지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웨딩슈즈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이 구두는 지금도 '천송이 구두'라는 수식어로 설명되고 있다.
# 천송이 컷
'별에서 온 그대' 방영 당시 미용실에서 자주 들을 수 있었던 말이 있다. 바로 '천송이 컷'.
긴 생머리인데 유행이랄 것이 뭐가 있냐고? 턱라인 길이의 앞머리부터 뒷부분으로 갈수록 길이 차이가 확연하게 커트한 것이 포인트다.
머리를 묶으면 이렇게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앞머리 덕에 청순한 느낌도 주는 스타일이었다.
드라마 속 천송이와 더 유사한 느낌을 내기 위해 커트와 함께 C컬 펌을 함께 하는 경우도 많았다.
헤어스타일 뿐만 아니라 헤어 액세서리들도 화제가 됐다. 특히 작은 장식들이 포인트인 머리띠와 화려한 색감의 반다나 스타일링이 눈길을 끌었다.
박지은 작가가 창조하고 전지현이 완성시킨 역대급 캐릭터 천송이의 매력, 넷플릭스에서 다시 만나보자. '별에서 온 그대', 지금 넷플릭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