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쩜 이렇게 똑 닮은 아역 데려왔나 했더니 배우 친딸이었을 때
최근 에디터N은 이 작품을 보다가 깜짝 놀랐다. 주인공의 어릴 적 모습과 현재 모습이 마치 한 사람의 과거와 현재를 찍어놓은 것처럼 비슷했기 때문이다.
바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무비 '썬더 포스'에서다.
과연 그 싱크로율이 어느 정도였는지 일단 사진부터 보자.
이 사진은 주인공 리디아의 현재 모습이다.
극 초반에는 12살 때의 모습이 그려지는데, 리디아의 어릴 적 모습이 글쎄...
이렇게나 현재의 모습과 닮지 않았겠나.
사실 리디아 역과 관련해 이토록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할 수밖에 없었던 것엔 특별한 이유가 있다.
리디아의 현재 모습을 연기한 배우는 멀리사 매카시. 그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배우의 정체는 바로바로...
멀리사 매카시의 첫째 딸 비비안 팔콘이기 때문이다.
실제 가족이다 보니 엄마를 꼭 빼닮은 외모는 말할 것도 없다. 여기에 더욱 한 사람처럼 보이게 하는 비결이 있었으니...
말투나 표정, 몸을 쓰는 것까지 비슷하게 연기했다는 것이다.
아역 배우와 성인 배우의 싱크로율은 작품의 몰입감을 높이는 요소 중 하나. 그런 싱크로율을 십분 활용해 재미를 더한 장면도 있다.
데칼코마니를 보는 것 같은 리디아의 펀치 장면이다.
멀리사 매카시와 그의 남편인 벤 팔콘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딸의 연기 활동에 대해 종종 언급해왔다.
비비안이 연기자로서 재능이 있다는 걸 그들도 잘 알고 있단다.
그러니 5년 전 영화 '보스'에 이어 이번 '썬더 포스'까지 비비안을 믿고 엄마의 아역을 맡겨보지 않았겠나.
어색함 없이 보여준 연기력은 당연히 기본. 외모면 외모, 행동이면 행동 연기까지 엄마인 멀리사 매카시와 똑닮았으니 이보다 더 좋은 결정이 있었을까 싶다.
너무 닮은 모습에 모녀 사이임을 짐작한 이들도 꽤나 있었을 것도 같은데, '썬더 포스'에서는 더 재밌는 사실이 숨겨져 있다.
극 중 슈퍼 히어로가 된 리디아가 악당의 도발에 넘어가 버스를 던져 버리는 장면이 나온다. 시민들이 보고 있는 것도 간과하고 그만 욱한 것이다.
이 장면은 친구인 에밀리(옥타비아 스펜서)의 실망을 사는 것은 물론, 두 슈퍼 히어로 사이에 묵은 갈등이 재점화되는 장면이다.
이때 한 꼬마가 리디아를 향해 이렇게 말하며 지나간다.
아빠, 저 아줌마가 방금 버스를 던졌어요."(지나가던 꼬마)
이 귀여운 엑스트라 배우의 정체는 바로 멀리사 매카시의 둘째 딸 조르제트 팔콘이다. 즉 딸이 엄마한테 작품 속에서 '아줌마'라고 부른 셈이다(ㅎㅎ).
'썬더 포스'를 연출한 감독이면서 멀리사 매카시의 남편이자 아이들의 아버지인 벤 팔콘 감독.
그는 재밌는 연출이 될 것 같아 둘째 딸의 특별 출연을 결정했다고 한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이처럼 아역부터 엑스트라까지 온 가족이 힘을 합쳐 각자의 역할을 해낸 작품 '썬더 포스'.
알고 나면 더 재밌는 비하인드를 통해 작품을 풍부하게 즐겨 보는 건 어떨까. '썬더 포스'는 오직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