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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셋을 동시에 입양하려던 부부에게 생긴 일

조회수 2021. 3. 4. 12: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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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N의 비밀상담소]
새로운 가족이 생긴다는 것, 아름다운 일이지만 마냥 쉬운 일만은 아니다. 

여기 한 번에 세 아이를 입양하려다가 크나큰 고난을 겪고 있는 부부가 있다. 

한 사람을 책임진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님을 제대로 체감하고 있는 이들의 사연, 함께 들어보자. 

출처: '인스턴트 패밀리'
피트 와그너입니다. 아내 엘리와 함께 인테리어 사업을 하고 있고, 지금 세 아이를 맡고 있어요. 

왜 '맡고' 있다고 표현했냐고요?  아직 아이들의 정식 부모가 아니기 때문이죠. 지금은 아이들을 위탁 보호 하고 있습니다. 정식 입양을 하기 전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거든요. 
출처: '인스턴트 패밀리'

사실 저희 부부는 아이를 낳을 생각이 없었어요. 아니, 정확히는 아이를 가질 때가 아니라고 계속 미뤄왔습니다. 서로 타이밍이 맞지 않았죠. 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도 했고요. 


그냥 이대로도 좋다고 생각했어요. 아내 엘리가 갑자기 '지금이 그 타이밍'이라고 하기 전까지는요. 

출처: '인스턴트 패밀리'
아내의 굉장한 추진력에 장단을 맞추다보니 어느 새 입양 기관에서 교육을 받고 있더라고요. 

8주가 대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르겠어요. 교육을 받고 위탁할 아이들을 만나는 행사까지 정신 없이 진행됐습니다. 
출처: '인스턴트 패밀리'
행사를 열어서 마음이 가는 아이를 찾는다니, 좀 기분이 이상했지만 그게 가장 빠른 방법이라 하니 어쩔 수 없었어요. 

그리고 그날,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 10대 아이들이 눈에 들어왔죠. 사실 저희도 10대를 위탁, 입양할 생각은 없었어요. 유튜브에 빠져있고, 이미 나쁜 행동을 배웠을지도 모르잖아요? 

둘이 실랑이를 하고 있는데 한 아이가 저희에게 다가왔어요. 
출처: '인스턴트 패밀리'
"관심은 감사하지만 동정해 줄 필요 없어요. 저희도 다 알거든요. 괜찮으니까 가 보세요. 꼬마들이랑 얘기하고 미안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그럼 좋은 하루 보내세요."
출처: '인스턴트 패밀리'
정곡을 훅 찌르는 이 아이를 보고 저희 부부는 동시에 생각했습니다. 이 아이다, 하고요.

그 아이는 리즈였고, 15살이었어요. 새로 가정을 찾긴 힘든 나이긴 하죠. 문제가 또 있었어요. 리즈에게 두 동생이 있어서 함께 위탁을 해야하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출처: '인스턴트 패밀리'
어쩌겠어요? 아이들은 너무나 사랑스럽고, 리즈는 너무 똑부러지는데요?! 

결국 아이 셋을 모두 저희 집으로 데려오게 됐어요. 세 아이 모두에게 새 보금자리를 만들어줄 수 있다니, 멋지잖아요? 
출처: '인스턴트 패밀리'

한 번에 세 아이가 생긴다는 건 보통일이 아니더군요. 그래도 즐거웠어요. 인생에 새로운 활력이 생긴 것 같았죠. 


다른 사람들은 이걸 '허니문' 같은 거라고 얘기하더라고요. 처음엔 다 그렇게 행복한 거라고요. 전 그게 저희를 질투하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우린 그냥 이렇게 쭉 문제 없을 것 같았거든요. 

출처: '인스턴트 패밀리'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모두가 예언한대로 지옥문이 열렸습니다. 

셋째 리타는 원하는 대로 되지 않으면 귀가 찢어질 듯한 고음으로 소리를 질러대고 있어요. 밥은 안 먹고 포테이토칩만 찾고요. 
출처: '인스턴트 패밀리'

둘째 후안은 걸핏하면 물건을 부수고 넘어집니다. 그것보다 더 당황스러운 건 후안이 실수를 했을 때 제가 놀라서 다가가면 '때리지 마세요!'라며 울어요. 저는 맹세코 아이를 때린 적이 없습니다. 

출처: '인스턴트 패밀리'

리지는 시크하다못해 저희를 무시하는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에게는 사소한 얘기도 잘 하는 것 같은데 위탁 부모인 저희에게는 오히려 자기 얘기를 하지 않습니다. 


두 동생을 무조건 자신이 케어하려 하는 것도 문제고요. 이래서는 아이들 훈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요. 

출처: '인스턴트 패밀리'
저희는 나름대로 좋은 부모가 되어주려고 했는데 왜 이렇게 맘처럼 쉽지 않은 건가요.  대체 이 아이들은 뭐가 문제인 걸까요? 

단란한 가정을 꿈꿨는데 요즘은 매일 아내와 다투기만 합니다. 아이들과도 매일이 전쟁이고요. 
출처: '인스턴트 패밀리'
저희가 아이들을 더 망치고 있는 건 아닐까요? 아이 셋을 무턱대고 데려온 게 잘한 선택인지 요즘은 조금 후회가 됩니다.

모든 게 서툰 저희 부부가 이 아이들을 정식으로 입양해서 잘 키울 수 있을까요? 

한 번에 세 아이의 부모가 된 엘리와 피트, 이 상처 많고 유별난 아이들과 진짜 가족이 될 수 있을까? 


영화 '인스턴트 패밀리', 넷플릭스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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