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몰랐을 수도 있는 생리에 대한 5가지 사실
전 세계에 인구의 절반이 평생의 절반 정도의 시간동안 매달 겪는 일임에도 여전히 공개적으로 말하기를 꺼려하는 것이 있다.
대자연, 그날, 마법 등 다수의 간접적인 단어로 불리는 그것, 생리다.
모두가 쉬쉬하는 월경의 모든 것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있다. 2018년 1월 개봉한 김보람 감독의 '피의 연대기'다.
매달 이를 경험하는 사람들은 서로에게 정보를 얻지만, 그 외의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하는 월경에 대한 사실들, '피의 연대기'에 풍부하게 담겨있다.
'피의 연대기'를 통해 알 수 있는 것, 에디터N과 살짝 엿보자. 어쩌면 생리라는 것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과 조금 다른 실체(?)를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
생리용품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이 외에도 상당히 다양한 용품들이 있다. 의료용 실리콘 소재의 작은 컵 모양의 생리컵, 빨아 쓰는 면 생리대, 일반 속옷처럼 입으면 되는 생리팬티 등이다.
화학 흡수체의 인체 유해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해면으로 만든 해면탐폰, 천이나 실로 만든 울탐폰 등 대체품들도 각광받고 있다.
일회용 생리대가 없던 시절
일회용 생리대가 없었던 시절, 한국 여성들은 광목천 안에 목화솜을 넣어 꿰맨 형태의 생리대를 사용했다. 긴 모양의 생리대 양쪽 끝에 허리끈을 만들어 허리춤에 고정할 수 있게 했다.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 독일, 홍콩, 일본 등 전 세계에서 이와 비슷한 방식의 천 생리댈르 사용했는데, 허리에 고정을 하더라도 움직이면 잘 흘러내려 불편함이 컸다.
최초의 일회용 생리대는 1차 세계대전 당시 발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에 일회용 생리대가 출시된 건 1971년이다.
탐폰의 역사는 생각보다 오래됐다
질 속에 넣는 형태의 생리대의 탐폰은 생각보다 그 역사가 오래됐다.
'피의 연대기'에 따르면 이집트에서는 파피루스로 탐폰을 만들었고, 로마의 여성들은 양털로, 일본 여성들은 종이로 탐폰을 만들었다.
한국에는 플라스틱 어플리케이터가 있는 제품이 대부분이지만 유럽에서는 어플리케이터가 없는 탐폰이 보편적이다.
생리 주기는 항상 맞지 않는다
남성들이 종종 하는 오해 중 대표적인 것은 '생리 주기'에 관한 것이다. 생리는 28일 주기로 일어난다는 교육을 받기 때문인지, 당연히 다음 월경 기간을 예상할 수 있다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상당하다.
생각보다 여성의 생리는 불쑥불쑥, 예상하지 못한 타이밍이 찾아온다. 그리고 개인에 따라 생리가 시작됐음을 인식하기도 전에 많은 양의 생리혈이 나오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여자라면 주기를 알텐데 생리대를 미리 착용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은 적절한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인간의 몸은 그렇게 계획적이지 않다.
생리혈 냄새의 원인
생리혈의 원래 냄새는 피 냄새와 별반 다르지 않다. 혈액은 몸 밖으로 나오는 순간부터 산화되기 시작하고, 산화가 진행되면 냄새가 변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생리혈 특유의 냄새로 인식되는 그 냄새는 패드형 생리대의 화학적 흡수체에 고인 상태로 산화되어 발생하는 것이다.
생리컵을 이용하면 혈액에 공기 접촉이 되지 않기 때문에 생리혈 냄새가 훨씬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