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교사 안은영' 감독과 결혼한 아일랜드 영화평론가

조회수 2020. 10. 10. 12: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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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찐덕후의 덕질 여행
출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한국인보다 한국영화에 대해 더 잘 알고, 더 깊이 사랑하는 외국인이 있다. 

한국영화가 좋아 한국에 왔고, 한국영화 감독과 운명처럼 결혼까지 하게 된 아일랜드 출신 영화평론가, 피어스 콘란이다.  
출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영화 '미쓰 홍당무', '비밀은 없다'에 이어 최근 넷플릭스 오리저널 시리즈 '보건교사 안은영'을 연출하기도 한 이경미 감독의 남편인 피어스 콘란.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첫 출연 당시 이경미 감독은 본인의 얼굴이 나오는 건 극구 사양하면서도 제작진에게 남편에 대한 정보를 담은 메일을 직접 보내는 스윗함을 보여줘 화제를 모았다. 

출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 또 한 번 출연하게 된 피어스 콘란. 


이번에도 이경미 감독의 애정 가득한 편지로 그의 하루가 시작됐는데... 

출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눈에 띄는 단어가 있으니, 여행?! 

피어스가 이경미 감독이 아닌 다른 친구들과 1박 2일 한국여행을 떠나게 된 것. 

한국 영화를 사랑하는 외국인 4인방의 여행은 과연 어떤 모습이었을까. 장소 선정부터 메뉴 선정까지 '덕심' 가득했던 이들의 여행, 확실히 달라, 달라. 

'살인의 추억' 죽봉터널

출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피어스가 가장 가보고 싶었다는 영화 촬영지, '살인의 추억'의 마지막을 장식했던 진주 죽봉터널이다. 


출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어떤 장면인지 가물가물 하다고?  


100% 범인으로 확신했던 용의자를 증거불충분으로 풀어줘야했던 그 장면. "밥은 먹고 다니냐"로 유명한 바로 그 신이다. 

출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찐텐으로 신난 영화 덕후 4인방) 

출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터널의 양쪽 끝 중 어느 쪽이 진짜 촬영지인지 알기 위해 칠흙같은 터널을 20동안 걸어가는 영화 덕후들의 열정. 

출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한국영화를 사랑하는 친구들답게 '살인의 추억'의 명장면에 대한 분석이 이어졌다. 특히 '밥은 먹고 다니냐' 이 대사에 대해서. 

출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밥은 먹고 다니냐' 이 대사는 영어로 번역하기 너무 어려워." (제이슨)

"한국어 실력이 좋아질수록 영화를 더 많이 이해하게 돼. 한국 영화를 보면서 대사에 숨은 뜻이 많다는 걸 알았어. 한국 문화에서 밥이 중요하잖아. 식사와 관련된 표현을 그대로 번역해서는 안 되지. 문화가 다르니까." (피어스)

'곡성' 함양

출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영화광 4인방이 야심한 시각에 찾은 곳, 영화 '곡성' 촬영지 중 한 곳인 함양이다. 


출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영화 분위기에 딱 맞게(?) 밤에 함양의 한 마을에 도착한 피어스와 친구들. 


어쩐지 으스스한 분위기에 말수도 적어졌다. 

출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서로의 소중함을 느끼며 도착한 곳은 '곡성' 중 일광(황정민)이 밤새 굿을 하던 그 집. 

실제 주민이 살고 있는 이 집을 집주인의 허락 하에 구경할 수 있었다. 

집을 살펴보며 '곡성'의 기억을 소환하는 친구들. 영화 속 명대사 '뭣이 중헌디'는 물론이고 장독대의 위치까지 기억하고 있다. 


'곡성'에서 신들린 연기력으로 주목받았던 김환희에 대한 극찬도 빠지지 않았다. 

출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정말 좋은 배우야." (제이슨)

"대배우들 사이에서도 빛났어." (피어스)

영화의 도시 '통영'

출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홍상수 감독의 덕후인 마크의 가이드로 찾아간 영화의 성지, 통영이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 외에도 '1987', '쎄씨봉', '국화꽃 향기' 등 수많은 작품의 촬영지가 통영에 있다. 

출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마크가 좋아하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 '하하하'도 통영을 배경으로 한 작품. 통영에서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된 만큼 어딜가나 영화의 기억을 떠올리는 친구들이었다. 
출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항구 앞에 있는 그 유명한 나**호텔(구 모텔)은 '하하하'에서 유준상과 예지원이 묵었던 곳이고... 
출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언덕 위에는 영화 속 문소리의 집이 있고... 

출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길을 가다가 눈 앞에 영화 속 카페를 만날 수 있는 통영. 

홍상수 감독 마니아인 마크는 '하하하'에 나온 식당까지 미리 찾아와 친구들을 안내했는데... 
출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세상 흐뭇한 홍상수 덕후)

출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식당 사장님에게 직접 드는 '하하하' 촬영 당시 모습에 대해 이것저것 묻는 엄청난 집념의 영화광 친구들 덕분에 즉석에서 간담회(?)가 열렸다. 

출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그리고 힘차게(?) 치고 나오는 봉준호 덕후 제이슨. 


그가 통영에서 먹어보고 싶었던 음식은 바로 충무김밥. 


봉준호 감독이 영화제 수상 후 입국 당시 인터뷰에서 충무김밥이 먹고 싶다고 했던 것을 기억하고 있었던 제이슨이다. 

출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옴뇸뇸뇸뇸뇸뇸)
봉준호 감독이 좋아하는 음식이라는 건 알지만, 충무김밥이 김밥과 따로 나온 재료들을 함께 먹는 음식이라는 건 몰랐던 영화 덕후들. 맨 김밥만 연거푸 먹는 안타까운 일이... 
출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실험적으로(?) 조립을 해 먹어본 후에야 깨달았다. 아, 이래서 봉준호 감독이 이걸 좋아하는 구나! 

출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저에게 한국영화란 제 전부예요. 완벽하게 삶 그 자체죠. 열정이고, 팬덤이기도 하고 제 많은 것들이 녹아있죠."
(피어스)
출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한국영화는 제 첫번째 창문이에요. 만약 한국영화가 없었다면 한국을 배우는 게 어려웠을 거고 한국을 잘 알지도 못했을 거예요." (패트릭)
출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저에게 한국영화는 다양성이에요. 한국영화의 여러 스타일과 독특한 접근법이 한국영화를 사랑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마크)
출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한국영화는 늘 창의적인 방법으로 얘기해요.
역사나 사회문제 등에 대해 말이죠."
(제이슨)

각자 이유는 다르지만, 한국영화를 사랑한다는 공통점을 가진 네 친구들. 좋아하는 영화의 흔적을 느껴보는 설렘이 화면을 뚫고 느껴진다. 


이들의 남다른 한국영화 즐기기 여행,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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