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 사칭한 소년원 출신 남자의 기막힌 반전
[1분 안에 넷플 읽기]
다니엘(바르토시 비엘레니아)에겐 단 하나 꿈이 있었다. 신학교에 진학해 신부가 되는 것. 매일 같이 정성껏 기도도 드렸고 진심을 다해 성가도 불렀다.
하지만 꿈은 꿈일 뿐이다. 그에겐 신부가 될 수 없는 결정적 이유가 있었으니까.
바로 사람을 죽인 전과자이자 소년원 출신이기 때문이다.
너 같은 전과자는 신학교에서 안 받아 줘."(토마시 신부)
안타깝게도 그 약속은 단 하루 만에 깨진다. 목공소 일이 영 내키지 않았던 탓이다.
결국 다니엘이 목공소 문 앞에서 도망쳐 향한 곳은 성당이다.
그곳에서 마주친 성당 관리자의 딸. 그는 겉모습만 보고 다니엘이 전과자임을 확신한다.
기분이 상한걸까. 다니엘은 충동적으로 신부를 사칭한다. 그의 껄렁한 겉모습만 보면 믿기 힘든 말이다.
그러자 다니엘은 사제복을 꺼내 보인다. 소년원에서 훔쳐온 토마시 신부의 것이다.
사제복을 보자 순식간에 사람들의 태도가 달라진다. 다니엘의 거짓말은 꼬리에 꼬리를 문다. 모두가 그를 '신부님'이라고 부르기 시작한다.
주임신부는 유난히 다니엘의 존재를 반긴다. 알고 보니 그는 알코올 중독자다.
남몰래 치료를 받으러 가는 동안 자신을 대신해줄 신부를 찾고 있었단다.
얼떨결에 주임신부의 제안을 받아들인 다니엘.
고해성사부터 미사까지 주임신부를 대신해 사제석에 서게 된다. 모르는 부분은 인터넷에 검색해가며 거짓말을 이어나간다.
딱 봐도 엉성한 부분이 투성이인데 주민들의 반응이 뜻밖이다.
탈선하는 아들로 골머리를 썩는 부인에겐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을 하고,
아들에게 센 담배를 사주고 피우라고 하면 당장 끊을 겁니다."(다니엘)
가족을 잃은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유가족들에게는 억눌린 감정을 분출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다니엘.
주민들은 다니엘의 틀에 박히지 않은 설교를 오히려 좋아하는 분위기다. 이전 신부와는 다른 독특한 매력에 빠졌다고 할까나.
이 마을에서 시간을 보내면 보낼수록 거짓말이 탄로 나긴커녕 다니엘에 대한 주민들의 신임은 두터워질 뿐이다.
다니엘 스스로도 신부가 된 자신의 모습에 익숙해져 간다.
그러나 위기는 갑자기 찾아오는 법이다. 여느 때와 다르지 않게 고해성사를 보던 다니엘은 익숙한 목소리에 깜짝 놀라고 만다.
같은 소년원에 있던 동기가 이 마을의 목공소에서 일하게 된 것이다.
그는 주민들에게 다니엘의 사기극을 알리겠다며 돈을 요구해온다.
거짓이긴 하지만 그토록 바라던 신부가 됐는데 이대로 내려올 순 없다.
위기를 맞은 다니엘은 정면승부에 나선다. 미사 도중 신도들 앞에서 자신을 살인자라고 고백한다.
저는 살인자입니다. 사람을 죽였어요."(다니엘)
죄를 솔직하게 털어놨으니 이제 다니엘의 사기극은 막을 내리는가 싶었는데.
어쩐지 미사 분위기는 알 수 없는 곳으로 흘러간다.
용서는 잊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용서는 사랑입니다. 죄를 지은 사람도 사랑하는 것입니다."(다니엘)
다니엘의 힘있는 설교에 이미 빠져 있는 주민들이었으니까.
어쩌다 보니 주민들의 신뢰를 한 몸에 받는 신부가 된 다니엘. 한 번 시작한 거짓말을 스스로 끝내기 어렵다.
과연 다니엘은 진실을 밝힐 수 있을까. 그 끝을 '문신을 한 신부님'을 통해 만나보시라. 넷플릭스에서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