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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아내 만나 한국에 정착한 브로드웨이 스타

조회수 2021. 4. 8. 12:2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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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형의 한국살이

[본방미사수지만 괜찮아]

뮤지컬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제목과 대표곡 정도는 알고 있을 유명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이 작품에서 주인공 팬텀을 무려 2700번 이상 연기한 대기록을 가지고 있는 배우가 있다. 


38년 동안 뮤지컬 배우로 활동한 브로드웨이의 살아있는 전설, 브래드 리틀이다. 

출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지킬 앤 하이드’, ‘미녀와 야수’, ‘레미제라블’, ‘캣츠’ 등 주옥같은 작품들로 미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 곳곳의 관객을 만났던 브래드 리틀, 그가 살고 있는 곳은 바로 한국이다. 

출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그가 한국에 정착하게 된 건 사랑 때문. 10년 전 한국에서 아내를 처음 만나 사랑에 빠져 한국에 새 둥지를 틀게 됐다. 


아내는 ‘지킬 앤 하이드’ 내한 공연 당시 브래드 리틀의 분장을 담당했던 메이크업 아티스트였고, 그렇게 시작된 인연으로 결혼까지 골인했다. 지금은 두 사람 사이에 귀여운 딸도 태어났다. 

출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한국에서도 뮤지컬 배우로 활동을 이어가며 뮤지컬 아카데미를 운영 중인 브래드 리틀. 최근에는 ‘캣츠’ 40주년 기념 공연에 올드 듀터러노미(선지자 고양이) 역으로 출연했다. 


극장으로 ‘출근’을 하면 이렇게… 

출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고양이로 완벽하게 변신한다. 

출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공연 직전에 ‘캣츠’ 내한공연 배우들이 하는 특별한 일이 있다. 바로 배우들이 한데 모여 한국 스타일로 ‘파이팅!’을 외치는 것이다. 


무대 아래에서는 아이의 아빠, 뮤지컬 아카데미의 선생님이지만 무대에 오르는 순간 곧바로 선지자 고양이로 변신하는 브래드 리틀. 그는 여전히 한국 관객들의 열기에 놀라곤 한다. 

출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한국 관객은 정말 최고예요. 한국 관객은 마치 전문가 같아요. 어떻게 하면 무대 위 배우들이 최고 기량을 낼 수 있는지 아는 것 같아요. 관객들이 더 많은 에너지를 줄수록 배우도 더 많이 보여드리려고 하거든요. 이런 관객과 배우 간의 특별한 관객를 한국에서 공연하는 배우들은 모두 알고 있을 거예요.” (브래드 리틀)
출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브래드는 오리지널팀 배우들의 가이드 역할을 하기도 한다. 한국음식을 경험하고 싶다는 배우들을 데리고 맛집 투어도 하고, 간단한 한국어를 가르쳐주는 한국어 선생님이기도 하다. 

출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식당에서 자연스럽게 ‘띵동’을 찾고, 벨이 없으니 ‘저기요~’를 외치는 빵형(ㅋㅋ). 

출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억양에 따른 ‘저기요’의 용법은 물론이고, ‘젓가락’을 잘못 발음 했을 때 벌어질 수 있는 참사까지 알고 있다.

출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나이에 따라 형, 동생으로 구분하는 문화도 이제는 익숙하다. 


절친인 뮤지컬배우 남경주와 가수 테이를 만났을 때도 자연스럽게 나이를 묻고 ‘서열정리’를 하는 브래드 리틀이다. 

출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물론 여전히 익숙하지 않은 한국 문화도 있다. 그가 가장 난감해 하는 것은 바로 ‘누가 제일 좋아?’라는 질문이다. 


가장 좋아하는 한국 뮤지컬 배우가 누구냐는 남경주의 질문에 웃음을 터트리며 “왜 누굴 더 좋아하는지 궁금한거야! 문제를 크게 만든다고!”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출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말하면 돼’…모드의 남경주) 

출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뮤지컬 배우 답게 음악을 통해 한국의 문화를 더 깊이 배우기도 한다. 국악과 팝을 접목한 음악을 즐겨 듣고 민요를 통해 한국인의 정서를 느껴보는 브래드 리틀이다. 


모든 가사를 알아듣지는 못하지만, 음악은 모든 것이 통한다는 걸 실감하는 순간도 있었다. 서울우리소리박물관에서 곡소리를 들은 그는 아내의 할머니를 보내드렸던 경험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출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민요에서는 한과 저항과 자부심이 느껴져요. 그리고 한국에 살면서 느끼기로는 그것들이 한국인의 힘인 것 같아요.” (브래드 리틀)

익숙한 것도 많지만 여전히 새로운 것도 많은 브래드 리틀의 한국살이,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 만날 수 있다. 지금 넷플릭스에서 다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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