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에서 한 여인이 익사한 사건의 반전
조회수 2021. 3. 28. 09:00 수정
이 다큐멘터리는 자넷 모세스 사건을 다룬 것으로, 화면은 진술을 토대로 재연된 것입니다.
[1분 안에 넷플 읽기]
어느 금요일 오후, 뉴질랜드 와이누이오마타의 한 집에서 경찰을 보내달라는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이 집에 도착했을 때 마주한 광경은 뭔가 오묘했다. 가족들은 넋이 나간 채 울고 있었고, 바닥은 흠뻑 젖어있었다.
그리고 그곳에 자넷이 숨진 채로 누워있었다. 자넷 모세스, 두 아이의 엄마이자 가족들이 사랑하는 밝은 사람이었다.
가족들은 조사에서 이 모든 일이 자넷 안에 있는 악마를 없애기 위한 전통 의식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밝혔다.
자넷의 가족은 조금 특별했다. 친척들이 모두 함께 지내며 대소사를 함께 논의했고, 가족 스포츠팀이 있일 정도로 가깝게 지냈다.
자넷은 어느 날부터 동일한 말을 반복하거나 아무 대답도 없이 멍하게 있는 등 이상 행동을 보였다고 가족들은 회상했다.
자넷은 죽기 몇 주 전 아주 힘든 일을 겪었다. 가장 가까웠던 할머니가 돌아가셨고, 동거하던 남자가 바람을 피운다는 걸 알게 됐다.
자넷은 어쩌면 심한 충격으로 심리적 문제가 있었거나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보통은 정신과 상담을 받게 하거나 약물 치료를 권하겠지만, 이 가족의 생각은 달랐다.
가족은 그레이타운 호텔에서 자넷의 여동생이 사자상을 훔친 것이 저주의 원인이라고 생각했다. 마오리족은 오래전부터 다른 이의 물건을 훔치거나 빼앗으면 가장 약한 사람에게 큰 일이 일어난다고 믿었다.
가족은 마오리족 전통에 따라 주술사를 불렀고, 그의 조언에 따라 사자상을 원래 위치에 가져다 놓았다.
가족들은 사자상을 가져다놓은 후 자넷의 상태가 빠르게 나아졌고 모든 것이 괜찮아 질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사자상 문제가 해결된 후에도 여전히 수많은 가족들이 자넷과 한 집에서 긴 시간을 보냈다.
가족들은 여전히 자넷의 안에 악마가 남아있다고 믿고 자넷의 주위에서 기도했다. 어떤 이는 4,5일 간 잠도 제대로 자지 않은 채 의식을 이어갔다.
경찰의 도움도, 의사의 도움도 받지 않았다. 이웃들은 그 집에 아주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외부인의 접근을 막으려고 했다고 증언했다.
악마가 뜨거운 물을 원하는 것이라고 믿은 가족들은 자넷이 차가운 물로 샤워를 하고 차가운 물을 마시면 악마를 토해낼 것이라고 믿었다.
가족들 중 이상행동을 보이는 사람도 있었다. 이들은 이 역시 악마가 날뛰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가족들은 자넷에게 계속해서 물을 뿌리고, 물을 마시게 했다.
마오리족에게는 영적 세계, 영적 존재에 대한 강한 믿음이 있었다. 주술과 함께 물을 뿌려 악마를 퇴치한다는 마쿠투라는 의식을 따른 것이다.
그렇게 계속된 구마 의식은 결국 자넷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 사인은 익사였다. 물 속이 아닌 땅 위에서, 가족들이 있는 집 안에서 말이다.
가족들의 의식은 자넷이 죽은 후 다른 소녀에게 이어졌다. 사라지지 않은 악마가 어린 소녀에게 옮겨갔다고 믿었던 것이다. 가족들은 자넷에게 했던 것처럼 계속해서 물을 끼얹었다.
결국 이 가족의 사건은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매스컴에서는 이것이 엑소시즘에 의한 살인사건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으론 문화적 배경을 고려해 고의적 살인이 아니었다는 시각도 있었다.
구마의식으로 인해 한 여인을 죽음에 이르게 한 이 가족의 이야기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사자상의 저주: 엑소시즘 살인 사건', 그 결말은 넷플릭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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