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위해 혈전 생긴 것도 숨겼던 배우

조회수 2021. 3. 4.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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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아프지 마세요

그토록 바라던 일을 앞두고 있는데 몸이 안 따라주면 얼마나 속상할까.


바라던 작품에 주연으로 출연하게 됐는데 다리에 혈전이 생겼다는 걸 발견한 이 배우처럼 말이다.

사연의 주인공인 이 배우, 이름은 안토니아 젠트리다. 1997년에 태어나 올해로 만 23세가 된 배우다. 이제 막 이름을 알려가며 할리우드에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안토니아 젠트리의 장점을 한 가지 꼽자면 연기에 대한 열정이 매우 넘친다는 것. 해내리라 마음을 먹으면 꾹 참고 해낸다는 것이다.


그 열정을 보여주는 사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니 & 조지아' 오디션과 촬영 비화에서 찾을 수 있었다.

안토니아 젠트리는 어린 나이부터 연기라는 꿈이 명확한 편이었다. 학창 시절엔 각종 연극 무대에 올랐고 운좋게 TV프로그램이나 영화에 출연한 적도 꽤 있다.


대학에 진학한 후에는 공부와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연기 활동과 오디션에 임했다.


그렇게 꿈을 키워가던 중 운명과도 같은 작품을 만났다. 바로 앞서 언급한 '지니 & 조지아'다.

'지니 & 조지아'의 대본을 읽은 안토니아 젠트리는 "이렇게 완전히 공감할 수 있는 대본을 만날 수 있는 건 드문 일"이라며 반해버렸단다.


당시 마지막 시험을 치르고 있던 대학 졸업반이었지만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시험 공부를 하면서 열심히 오디션에 임했고 마침내 주인공 지니 역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출처: '지니 & 조지아'

공동 타이틀롤에 마음에 드는 대본을 만났으니 어찌 기쁘지 않았을까.


무사히 졸업도 했겠다, 캐스팅도 됐겠다, 이제 촬영에만 전념하면 되는 줄 알았더니.


안토니아 젠트리에게 큰 일이 생겼다. 한창 대본 리딩에 임하고 있을 때 다리에 혈전이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당시 의사는 안토니아 젠트리에게 치료를 위해 병원을 자주 방문해야 한다고 권고했단다.


문제는 비행기를 타고 나라를 오가며 촬영에 임해야 했던 상황. 시간적으로도 여유롭지 않았는데, 안토니아 젠트리는 연기를 위해 다른 결정을 내렸단다.


드라마 스태프들에게 아픈 사실을 함구하고 조용히 촬영에 임하기로 한 것이다.

혈전에 대해선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겠다고 결심했어요. 그만큼 일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죠. 의사 선생님에겐 촬영하러 캐나다에 가야 하니 최대한 빨리 고쳐 달라고 말했죠. 당시엔 힘들긴 했지만요, 지금은 괜찮아요.

연기는 제 꿈이잖아요. 결코 가볍게 생각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제가 이 일을 하기 위해 얼마나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스스로 확신할 수 있길 바랐어요. 그런 점에서 제가 해냈다는 것이 정말 기쁩니다."(안토니아 젠트리, 틴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출처: '지니 & 조지아'

아픈 것도 참아가며 일에 열중한 안토니아 젠트리. 극중에서는 몸이 아프다는 것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연기에만 집중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니 & 조지아'는 30세 젊은 싱글맘 조지아와 15세 사춘기 딸 지니가 경험하는 사랑과 우정 그리고 성장에 관한 이야기다.


안토니아 젠트리는 지니 역을 맡아 시청자들로 하여금 10대 소녀가 겪는 감정의 변화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출처: '지니 & 조지아'

지니는 백인인 엄마와 흑인인 아빠 사이에 태어난 혼혈 소녀다.


혼혈이라는 이유로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데 실제로 혼혈인 안토니아 젠트리는 자신의 이야기를 극에 녹여내기도 했다.


이는 제작자 사라 램퍼트의 배려 덕분. 사라 램퍼트는 촬영을 시작하자마자 안토니아 젠트리를 초대해 깊은 이야기를 나눴단다.

출처: '지니 & 조지아'
"이사를 전전하며 살다 보면 난 흑인 애들 눈엔 너무 하얗고 백인 애들 눈엔 덜 하얗다. 친구를 사귀어 본 적이 없다."

작품이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안토니아 젠트리의 경험에 대해 많이 물었다고.


극중 혼혈인 지니가 듣는 대사들은 안토니아 젠트리가 실생활에서 들었던 말을 인용한 것이다.


이처럼 제작 과정에서 존중 받으며 작업할 수 있었던 것이 정말 경이로운 경험이었다는 안토니아 젠트리. 지니 역을 맡으면서 되레 많이 배우고 성장하게 되었단다.

자신의 꿈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것도 참아내는 근성과 열정을 가진 안토니아 젠트리.


'지니 & 조지아'로 보여준 열정과 진정성 넘치는 연기, 앞으로도 계속해서 보여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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