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만 팔로워 스타가 SNS 끊겠다고 한 이유
무려 팔로워만 400만 명!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이자 댄서로 활약 중인 이 사람.
바로 디토다.
그런데 이렇게 영향력 있는 사람이 SNS를 끊겠다고 말한 바 있다는데. (물론 현재는 하고 있지만...)
그는 왜 잠깐이라도 그런 생각을 했던 걸까.
그 말이 나온 현장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인간이란:저스틴 윌먼 매직쇼' 현장.
이곳에서 디토는 다른 인플루언서들과 함께 아주 간단한 미션을 수행했다.
20개의 장소에서 주어진 물건들을 활용해 재밌는 사진을 찍는 미션!
그리고 주어진 시간이 끝나면 인플루언서들은 서로 상의하지 않은 채, 각자가 제일 마음에 든 사진을 SNS에 업로드하면 된다.
물론 해시태그도 달아서. 참 쉽죠잉~?
그런데 이게 디토가 SNS를 끊겠다는 것과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인가!!!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이제 곧 나옵니다, 나와요! (ㅎㅎ)
인플루언서들이 고심해서 선택한 사진들. '인간이란:저스틴 윌먼 매직쇼'의 MC인 저스틴 윌먼이 한 번 맞혀보겠습니다.
수박 모양의 그네 위에 앉아 얼음틀을 얼굴 앞에 든 채 찍은 사진.
거기에 해시태그는 'Tray cool(쿨한 얼음틀)'.
아마 3명의 인플루언서들 모두 이 사진과 똑같은 장소, 물건, 구도의 사진을 SNS에 올렸을 거다.
해시태그도 똑같을 걸?
'ICEICEBABY'라는 해시태그가 달린 사진.
아이가 수박을 집으려 하고 있는 사진.
저스틴 윌먼이 음식을 자신의 얼굴 앞에 든 채 찍은 사진.
아이가 그네 위에서 졸고 있는 사진.
이해가 되셨는지.
즉, 인플루언서들에게 사진을 평가해달라고 해놓고 보여준 사진들이 무의식적으로 그들에게 영향을 미친 것이다.
그들은 사진을 보며 '수박', 그네, 얼굴 앞, 얼음틀' 등을 무의식적으로 생각하게 됐고.
이에 영향을 받아 자기도 모르게 해당 키워드들이 결합된 사진을 찍게 된 거다.
자신들이 본인도 모르게 '인플루언스(영향)' 당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인플루언서들.
늘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다가 역으로 영향을 받게 된 기분이 어떨까.
왜 남의 머릿속을 주물러요? SNS 은퇴할래요."
(디토)
디토는 SNS '은퇴' 선언까지 할 정도로 꽤나 기분이 이상했던 모양이다. (ㅎㅎ)
디토뿐만이 아니라 함께 한 다른 인플루언서들도 혼란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마술 같았지만 알고 보면 심리학에 가까웠던 이번 실험.
우리가 얼마나 무의식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는지를 가장 잘 보여준 실험이 아니었나 싶은데.
이밖에도 생각의 힘, 말의 힘 등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것들을 확인해 보고 싶다면?
'인간이란:저스틴 윌먼 매직쇼'로 지금 당장 달려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