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넘는 19금 개그로 한 순간에 떡락한 두 여자
방송인 김민아와 개그맨 박나래는
선을 넘을 듯 말듯한 19금 화법으로 유명한데요.
여성 방송인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은 분야인데도
특유의 재치와 독특한 발상으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듣는 이들의 상상을 살짝 자극하면서도 유쾌하게 풀어가야 하는 고급(?) 유머 중 하나죠.
김민아는 지난해 한 유튜브 채널에서 미성년자를 상대로 "에너지가 많을 시기인데 에너지는 어디에 푸냐", "혼자 집에 있을 때 뭐 하냐" 등의 발언을 하며 음흉한 웃음을 지어 논란을 빚었습니다.
특히 성인 여성이 미성년자인 남성에게 이 같은 말을 했다는 점이 큰 논란이었습니다.
이후 논란을 인식한 김민아는 SNS를 통해 "개인적인 영역을 방송이라는 이름으로 끌고 들어와 희화화시키려 한 잘못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다"며 "부끄러운 행동이었고 다시는 반복하지 않겠다"고 사과했습니다.
해당 영상의 오프닝에 삽입된 이미지에 일부 누리꾼들은 뒤늦게 "남성 혐오를 뜻하는 제스처가 담겼다"고 지적했습니다.
문제의 장면에는 한 손가락이 초인종을 누르는 모습이 담겨 있는데, 이를 본 누리꾼들은 "손가락의 모양이 일반적으로 초인종을 누를 때의 모습 같지 않다"며 "남성 혐오 사이트 '메갈리아'를 상징하는 손 동작이다. 메갈리아 이용자들이 남자의 성기를 비하하는 의미로 자주 사용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민아의 이 발언은 자신의 '성희롱 논란'에 정면 돌파한 듯한 뉘앙스라 '패기가 놀랍다'는 반응을 낳기도 했습니다.
박나래는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성희롱 논란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불거진 뒤 한 달여 만에 방송에서 처음 해당 논란을 언급했으며, 해당 방송분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혀진 다음날 방영됐기 때문에 너무 뒤늦은 '보여주기식' 사과가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박나래는 속옷만 입은 남자 인형을 소개하고, 옷을 갈아입히면서 “그것까지 있는 줄 알았다”며 남성의 신체를 묘사했습니다. 또한 인형의 팔을 신체 주요 부위로 밀어 넣는 행동을 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이에 꿈쩍 않던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은 결국 한 달여 만에 박나래의 성희롱 논란을 5분 여간 다뤘고, 억지 사과가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게 된 것입니다.
박나래는 자신의 SNS에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다시 한 번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