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희&조윤희 닮은꼴, '스위트홈'으로 전환점 맞은 배우
지난 12월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스위트홈'은 기괴하고 충격적인 스토리로 국내 및 해외까지 파급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진욱, 이시영의 연기 변신에 이어 송강, 이도현, 박규영, 고민시 등 라이징 스타들이 다수 활약한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았다. 그중 눈에 띄게 주목받는 배우가 고민시다.
인간들이 저마다의 욕망으로 인해 각기 다른 모습의 괴물로 변해간다는 독특한 세계관 속에서 고민시는 허름한 아파트 '그린홈'에 피 한 방울 안 섞인 오빠 은혁(이도현)과 단둘이 사는 고등학생 은유를 연기했다.
'스위트홈'에서 깊은 인상을 남기자 고민시가 출연했던 전작들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특히나 고민시는 영화 '마녀'에서 주인공 김다미의 친구 명희 역으로 등장해 찰진 욕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또 '마녀'로 대종상 영화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르기까지 했다.
이어 송강과 같이 출연한 넷플릭스 '좋아하면 울리는'에서는 갈수록 성장하는 허당미 가득한 굴미를 연기했다.
KBS 2020 단막극 '드라마 스페셜 - 고백하지 않는 이유'와 웹드라마 '72초 TV'에서도 고민시를 발견할 수 있었다.
고민시는 단막극 특성상 짧은 분량 안에서도 싱그러운 설렘을 불러내 활약했다.
고민시의 데뷔작인 웹드라마 ‘72초 TV’는 유튜브 알고리즘을 타고 전파됐다. 4년 전 영상이 뒤늦게 유행을 타는 현상이 발생하자 누리꾼들은 해당 영상에 "4년 전 영상이 왜 갑자기 유행하는 거지", "스위트홈 보고 온 사람"이라며 역주행에 대한 댓글을 달았다.
"초등학생 때 연기대상 시상식을 보면서 상을 받는 배우들보다 제가 더 감격했어요. 이상하지만 나중에 저도 그 자리에 서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죠. 드라마나 영화가 아니라 시상식을 보고 꿈을 키웠어요"
고민시는 고교시절, 웨딩플래너로 일했다. 2년 정도 하다가 스물한 살 때, 연기자가 되기 위해서 무작정 대전에서 상경했다. 부모님은 반신반의했지만 "1년만 해봐"라며 보내주셨고, 고민시는 서울에서 예술대 입시부터 차근차근 준비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각종 드라마, 기획사 오디션을 찾아다니면서 봤고, 그러다 웹드라마 ‘72초 TV’에 출연하게 되었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고민시는 "많은 분들의 인생 한 페이지에 제가 있었으면 한다"라며 "인생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고민시는 이제 막 날개를 펴고 비상하기 시작했다. 차기작은 KBS2 드라마 '오월의 청춘'으로 '스위트 홈'의 이도현과 남매 아닌 로맨스로 재회한다.
또한 김은희 작가가 집필한 영화 '지리산' 출연도 알렸다. 팔색조 매력 덩어리 고민시의 행보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