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팬 리스크', 연예계를 강타하다

조회수 2019. 9. 18. 08:1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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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불매운동의 폭풍
일본 불매운동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연예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No 재팬’에 대한 국민적인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재팬 리스크'가 연예계를 뒤흔들고 있죠.
출처: 이시언 SNS
일본 관련 문제에 따라 연예인의 평판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일본이 한국을 겨냥해 경제 보복을 단행했을 때 이시언은 자신의 SNS에 “고마스 도착 버스 타고 시작”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초청을 받아 다녀온 것이지만 당시 누리꾼들은 ‘이 시국에 일본이라니’ 등의 반응을 쏟아냈고 그는 결국 사진을 삭제했죠.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국내에서 활동 중인 일본인 아이돌을 퇴출시키자는 주장마저 나왔습니다. 트와이스의 사나(사진 왼쪽), 모모, 미나와 아이즈원의 미야와키 사쿠라(사진 오른쪽), 혼다 히토미, 야부키 나코 등 일본인 멤버들이 언급됐죠.
출처: 김의성 SNS
이에 배우 김의성은 자신의 SNS에 “아베가 날뛰는데 왜 사나를 퇴출시키나. 토착왜구를 쫓아내야지”라는 글을 게재하며 반대의 의견을 내기도 했습니다.
출처: 롯데아사히주류 제공
한국과 일본의 교류가 늘어나면서 많은 연예인이 일본 기업의 광고모델로 활동 중입니다. 배우 조인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롯데아사히주류의 광고모델로 발탁됐습니다. 하지만 아사히 맥주는 대표적 전범기업인 스미토모 그룹의 계열사로 알려져 있죠. 스미토모는 과거 조선, 태평양, 중국, 만주 등에 산재한 120여 개의 사업장에 조선인을 강제로 징용해 부를 쌓아올린 기업입니다.
출처: 유니클로 제공
지난 4월 배우 지성은 유니클로 ‘에어리즘’ 모델로 선정됐습니다. 유니클로가 일본 불매운동 타깃 1순위에 올라있는 탓에 지성도 곤혹스러운 처지가 됐습니다. 유니클로의 오프라인 매장 매출은 불매운동이 시작된 7월 한 달 동안 전년 대비 20%가량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출처: 우르오스 제공
한국오츠카제약의 스킨케어 브랜드 우르오스는 지난해 배우 유연석을 새 모델로 선정했습니다. 한국오츠카제약의 지분은 일본 법인인 오츠카제약주식회사가 70%를 갖고 있습니다. 1999년부터 2018년까지 18년간 본사인 일본 오츠카제약에게 지급한 배당금은 662억에 달합니다.
출처: 한국시세이도 제공
아이돌 가수 전소미는 통통 튀는 매력에 높은 평가를 받아 지난 5월 일본의 뷰티 브랜드 시세이도의 모델로 발탁됐습니다. 한국시세이도가 지난해 한국에서 거둔 영업이익은 46억원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기부금은 181만원에 불과해 ‘쥐꼬리’ 논란에 휩싸이며 불매운동의 타깃이 됐습니다.
출처: 동아오츠카 제공
동아오츠카는 지난 2월 트와이스를 포카리스웨트와 포카리스웨트 이온워터 광고모델로 3년 연속 선정했습니다. 또한 오로나민C 모델로는 헨리를 기용했습니다. 동아오츠카는 한국의 동아쏘시오홀딩스가 50%, 일본의 오츠카제약이 50% 지분을 갖고 있는 합작회사입니다. 지난해 오츠카제약이 가져간 배당금은 13억2000만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출처: 정유미 SNS
일본 기업의 광고모델들이 구설수에 오른 가운데 위약금을 불사하며 계약 해지에 나선 연예인도 있습니다. DHC의 모델이었던 연기자 정유미는 지난 8월 DHC와 모델 계약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DHC테레비’의 유튜브 콘텐츠인 ‘진상 도라노몬 뉴스’가 극우성향의 출연자를 등장시켜 원색적인 ‘혐한 발언’을 쏟아내자 정유미 측이 초상권 사용 철회와 모델 활동 중단을 선언한 것이죠.
출처: 탑텐 제공
배우 이나영은 ‘적절한 환승’으로 주목받았죠.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나영은 지난 7월부터 국내 브랜드 탑텐의 모델이 됐습니다. 2011년부터 이나영은 이듬해까지 유니클로 모델로 활동하며 ‘히트텍’을 유행시킨 일등공신이기도 하죠. 탑텐은 이나영을 모델로 기용하며 인지도를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일본 불매를 행동으로 옮기거나 선언한 연예인도 화제가 됐습니다. 개그맨 양세형은 일행들과의 술자리에서 '요즘엔 맥주 먹으면 안 된다. 국산 소주 마시자'라고 한 것이 알려졌고, 가족과 함께 일본 후쿠오카 여행을 계획했던 개그맨 김재욱은 SNS에 여행 취소 사진을 올려 누리꾼에게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또한 개그맨 오정태는 SNS를 통해 일본 오사카행 항공권 예약을 취소하는 인증샷을 올렸고, 배우 정준 역시 SNS에 일본 제품 불매운동 동참 의사를 밝혔습니다.
출처: JTBC '막 나가는 뉴스쇼'
일본과의 관계가 껄끄러워지면서 현지 상황을 살피는 방송이 인기를 얻기도 합니다. 지난 15일 방송된 JTBC '막 나가는 뉴스쇼'에서 김구라는 혐한 방송으로 논란을 일으킨 망언 3인방을 직접 쫓으며 현지 상황을 전했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열정적인 취재에 응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출처: 인스타그램
한국의 일본 불매운동 초기, 아베 총리는 “한국은 한 번도 일제불매에 성공한 적이 없다”고 비웃었습니다. 하지만 범국민적으로 들불처럼 번지는 일본 불매 운동은 시간이 흐를수록 기세를 더하고 있죠.
출처: 인스타그램
이제 국내에서 일본 제품 불매는 일상화되고 있습니다. 연예계도 이러한 분위기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죠. 연예인의 생명은 이미지입니다. 이번 불매운동을 계기로 연예인들은 향후 활동에서 '재팬 리스크'를 많이 고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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