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과자' 속 팜오일과 맞바꾼 열대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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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오일은 라면, 과자 등 식료품과
화장품 등에 사용되지만
팜오일이 어디서 어떻게 생산되어
우리 식탁에 오르는지
아는 소비자는 드뭅니다.
왱팀이 팜오일이 생산되는
인도네시아 팜오일 농장으로
직접 다녀왔습니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리아우주 펠랄라완 지역
수십년을 지켜온
수백 그루의 나무가
잘려나간 자리엔
어린 묘목이 줄지어
심겨 있었습니다
돈이 더 되는
팜나무를 심은 자리입니다.
앞으로 볼 것에 비하면
이 정도는
아무 것도 아니에요.
팜나무 수천 그루가
눈 앞에 펼쳐졌습니다
하얀 나무줄기가
제 키보다 7~8배는
더 높이 뻗어 있었습니다
비포장 흙길 위에는
막 수확한 듯한
팜오일 열매들이
땅에 널브러져 있었고
그는 이넥다(Inecda)라는
회사가 운영하는
팜오일 농장 옆에
살고 있습니다
둠로씨는 4살 때부터
이곳에 살았습니다
원래 농장이 아니라
다 숲이었어요.
1996년 이넥다의
팜오일 농장이
들어서면서
그의 삶은 송두리째
바뀌었습니다
강에서 고기가
잘 잡히지 않아서
전업하게 됐어요.
한 달에
한화로 약 17만~21만원을 법니다
강물을 끌어 쓰고
제초제와 살충제가
강물에 들어가
사라지게 된 것입니다.
실제로 팜나무는
물을 엄청나게 빨아들입니다
(물 좀 더 줘봐 ft.팜나무)
인도네시아 팜 연구소에 따르면
팜오일 농장은
(이러니 대규모 팜오일 농장에
수로가 있어야 할 수밖에…)
이 마을의 이장인 줄리민(37)씨는
땅을 파면 물이
나왔는데
물을 얻을 수 있어요
파봐야 겨우 하나
찾을 수 있는 정도에요
독일개발정책연구소의
'인도네시아 팜오일
경작 확대 영향 보고서'
고무나무는 건기 때면
스스로 물 소비를 줄이지만
일정한 양의 물을 빨아들입니다
조성되면서 물을 구하기
어려워졌어요
깐질( 사슴의 일종)이 사라져서
힘들어요
깐질은 이 곳 주민들이
쉽게 사냥해 먹을 수 있는
단백질 공급원입니다
지난해부터는 시장에서
사는 품목이 하나 더
늘었는데 바로…
이젠 식수도 구하기
어렵답니다
과거로 돌아가
살고 싶어요
모든 것을 얻을 수
있었어요
팜오일은
팜나무 열매에서 추출한
식물성 기름입니다
팜오일은 국내로 수입돼
라면·과자·아이스크림
초콜릿·시리얼·마가린 등을
만드는 데 사용되고
비누·샴푸·세제·립스틱에도
들어갑니다
팜오일 농장이 커지는 만큼
열대우림은 쪼글아들었습니다
그러나 해마다
면적이 줄고 있습니다
그린피스 인도네시아
지부에 따르면
호랑이·오랑우탄
·수마트라 코끼리 등
멸종위기 동물들이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린피스 인도네시아
지부 활동가 바구스(25)씨는
비슷한 규모입니다.
팜오일 농장 확대가
주된 이유인 것은
부인할 수 없지요.
실제로
2014년 1월 리아우주에서
5주간 연무가 계속되어
주민 2만 8천여명이
호흡기 관련 질환으로
고통을 받았습니다
인도네시아는 2016년
세계 팜오일의 55%에 달하는
3450만톤을 생산한
세계 1위 팜오일 생산국입니다
팜오일 농장 규모도
상상을 초월하죠
2016년 기준
인도네시아 전역에 분포한
팜오일 농장 면적은
11만 6700km²
인도네시아 농업부는
2020년이면
팜오일 농장이
13만km²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죠
인도네시아산 팜오일은
한국에도 들어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6년까지
한국에 들여온 팜오일은
3500톤이 넘습니다
팜오일은
라면·과자 등 식료품과
화장품에 사용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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