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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숍에서 화장실만 빌리는 손님,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조회수 2018. 5. 14. 07: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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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숍 와서 화장실 빌리는 분들 진짜 짜증나네요.

과거 한 포털에 이런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출처: 네이트 판 캡쳐

커피숍을 운영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작성자는 최근 가게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토로했습니다.


주문도 하지 않고 화장실만 사용하려는 손님들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출처: PxHere
아주머니가 들어오더니 화장실을 쓸 수 있냐고 물으셨어요.
주문을 해야 쓸 수 있다고 말씀드렸죠.

그러자 손님의 표정이 바뀌더니

그건  사장님 방침이냐

라며 퉁명스럽게 따져 물었답니다.

출처: Pixabay

작성자는

그 분은 (화장실을) 한번 빌렸을지 몰라도 저는 주말마다 이런 손님들을 받는 게 일상이 됐어요.
카페 화장실은 지나가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중화장실이 아니에요.

라며 일침을 놓았습니다.


이 글은 추천 508개(반대 30개)를 받으며 네티즌들의 공감을 얻었죠.


많은 커피숍 직원들이 화장실만 이용하는 손님들로 인한 고충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서울 성동구에서 커피숍 알바를 하는 A씨(22)도 비슷한 일을 경험했습니다.

출처: 국민일보

화장실만 이용하고 나오는 20대 여성에게 주문을 부탁했더니 버럭 화를 내더란 겁니다.

인터넷에 올리겠다는 협박까지 했습니다.
출처: 네이트 판 캡쳐

포털에선

화장실에 비밀번호를 걸어놔도 화를 내며 열어달라더라
화장실 바닥에 아기 오줌 누이고 나가거나, 화장지잔뜩 풀어놓고 가더라


등의 토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커피숍 직원들의 고충은 알겠지만 길거리에서 갑자기 마려워질 땐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싶어 고려대 사회학과 황명진 교수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러나 황 교수는 커피숍 직원들이 이 같은 불만을 표출하는 것에 먼저 주목했습니다.

화장실 같은 가게 부대시설은 손님들에게 제공하는 게 암묵적인 원칙이었는데, ‘을’이었던 감정노동자들이 원칙을 어기려는 손님에게 제재를 가하는 건 매우 긍정적인 현상입니다.

그리곤 덧붙입니다.

화장실 이용을 전통적 미덕으로 생각하고 까탈스럽게 군다고 생각할 건 아니에요. 정말 급할 때는 화장실에 갔다가 아메리카노 스몰사이즈라도 구입하는 게 인지상정 아닐까요.

당연하게 커피숍 화장실을 이용하는 것도 생각해 볼 문제인 것 같습니다.


옛날 어르신들은 사람들을 관찰하며 이런 통찰을 남겼습니다. 바로 우리에게도 적용되는 말이겠지요.

화장실 들어갈 때 나올 때 마음이 다르다(여측이심·如廁二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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