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리단길'을 찾아서 - 경주 '황리단길' 편

조회수 2018. 3. 13. 19:1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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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리단길의 힙한 곳들만 모았다. by W korea

전국에 생겨나고 있는 '리단길'들을 힙한 플레이스를 찾아가보는 시간. 그 두번째는 바로 경주 황남동의 '황리단길'이다.


▼첫번째 이야기가 궁굼하다면?▼

노워즈

빈티지한 외관만 보고선 황남동에서 가장 트렌디한 공간을 자칫 지나칠 수 있으니 주의. 카페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무심한 듯 러프하게, 불규칙하지만 교묘하게 잘 짜인 인테리어에 반하는 건 시간문제일 테니 말이다. 공간만큼이나 초감각적인 오라를 뽐내는 주인이 운영하는 ‘노워즈’는 여행차 우연히 들렀다가 경주의 매력에 푹 빠진 서울 남매가 차린 카페다. 진하고 고소한 맛을 즐긴다면 화이트 커피를 추천, 커피 본연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당일 가장 좋은 원두를 선별해 내려주는 필터 메뉴를 추천한다.

어서어서

경주를 아끼고 보존해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고 싶다는 경주 사람, ‘어서어서(어디에나 있는 서점, 어디에도 없는 서점)’ 서점 대표 양상규. 그는 황리단길을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가장 ‘경주스러운’ 책을 추천할 때, 혹은 동리목월문학관 관장님 같은 마을 어르신에게 칭찬을 받거나 젊은 친구들과 둘러앉아 책 이야기를 나눌 때 가장 행복하다. 어서어서는 시, 에세이, 독립 출판물을 취급하는 문학 전문 서점이자 경주와 책을 사랑하는 서점 주인이 오래도록 소망하던 꿈 보따리를 풀어놓은 보금자리 같은 곳이다. 독서를 좋아하는 이들과 오래도록 책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그는 실제로 매주 화요일 독서모임을 열고 있다.

고도

경주를 아끼고 보존해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고 싶다는 경주 사람, ‘어서어서(어디에나 있는 서점, 어디에도 없는 서점)’ 서점 대표 양상규. 그는 황리단길을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가장 ‘경주스러운’ 책을 추천할 때, 혹은 동리목월문학관 관장님 같은 마을 어르신에게 칭찬을 받거나 젊은 친구들과 둘러앉아 책 이야기를 나눌 때 가장 행복하다. 어서어서는 시, 에세이, 독립 출판물을 취급하는 문학 전문 서점이자 경주와 책을 사랑하는 서점 주인이 오래도록 소망하던 꿈 보따리를 풀어놓은 보금자리 같은 곳이다. 독서를 좋아하는 이들과 오래도록 책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그는 실제로 매주 화요일 독서모임을 열고 있다.

빛꾸리

‘집은 주인을 닮는다’는 말이 가장 와닿는 공간 ‘빛꾸리’는 일제 강점기 때 지은 한옥을 개조해 만든 간판 없는 한옥 카페다. 섬세하고 멋스러운 전통 자기와 인테리어 소품, 보기 좋은 만큼 맛도 좋은 수제 전통차와 건강한 다과 메뉴는 대표가 평소 즐겨 배운 취미 생활과 감각적인 취향에서 비롯했다. 카페를 만들기 위해 컵과 그릇을 사들이고 공간을 인위적으로 꾸민 것이 아닌, 일상을 꾸리는 그녀의 손길이 자연스레 묻어 있는 집이기 때문. 집주인은 빛꾸리가 많이 알려지지 않길 바란다. 손님들과 대화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취미가 일이 되고, 여유를 잃는 것이 두려워서다. 그럼에도 황남동에서 멋스럽기로 손꼽히는 전통 한옥 카페와 마주하고 싶다면 슬쩍 다녀와보길.

배리삼릉공원
카페 더 클램프

‘카페 더 클램프’ 의 첫인상은 거대한 중국 가옥 같았다. 황남동, 그것도 경주 한옥들 사이에서 자칫 실례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건축가 김성신의 설명을 들어보니 금세 의문이 풀렸다. 카페 더 클램프는 일반적인 한옥보다는 건축가의 현대적인 재해석이 가미된 복합 건축물에 가깝다. 건물은 조선 말기, 외교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던 때 대한제국 황제 고종이 커피를 즐겨 마시던 덕수궁의 2층 전각 석어당에서 모티프를 얻었다. 복층의 웅장함과 개방감을 더하기 위해 층고를 최대로 올리고, 한옥에서는 볼 수 없는 난간을 만들어 이색적인 느낌을 더했다. 주인이 세계 각지를 돌며 수집한 듯한 다양한 인테리어 장식과 소품도 흥미롭다.

황남주택

“처음 황리단길에 놀러 왔을 때가 생각나요. 카페나 밥 먹을 곳은 많은데 간단하게 술을 즐길 만한 곳은 없더라고요. 여행엔 술이잖아요.”한때는 관광객이었던 조혜진 대표가 경주 사람인 남편과 결혼해 함께 한옥 맥줏집을 차리게 된 계기다. 쓰러져가는 폐가에 그녀의 아이디어와 손길을 더하니, 한옥이 가진 고유의 정갈한 분위기는 유지한 채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메뉴로 무장한 독특한 맥줏집이 탄생했다. 이 공간이 더욱 정감이 간 이유는 술안주에 있다. 오징어와 어묵탕부터 기억 저편의 이름 쫀듸기, 꾀돌이, 아폴로와 같은 불량 식품까지 즐길 수 있으니 말이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다양한 연령대의 손님이 방문하는 이곳 황남주택은 지나가다 들러 가볍게 한잔하기 좋은 친구네 집 같다.

아니마

경주에서 태어나 세계 3대 요리학교인 CIA를 졸업한 한정욱 셰프가 운영하는 이탤리언 레스토랑 ‘아니마(Anima)’ 경주점은 고향인 경주에서 천년 고도의 풍경을 바라보며 즐기는 양식 가게를 차리는 것이 꿈이었던 대표가 울산 1호점에 이어 지난 12월 황남동에 문을 연 두 번째 야심작이다. 황리단길 외곽에 들어선 이곳은 메인 골목에 비해 비교적 한가로운 분위기다. 매일 아침 반죽해 뽑은 생면 파스타와 엄선한 고기로 셰프가 직접 커팅해 만든 스테이크, 그리고 고급스러운 디저트, 다양한 종류의 빈티지 와인, 메뉴 고민을 덜어주는 세트와 코스까지. 연인, 친구, 가족 누구와 들러도 만족스러운 시간이 될 것이다. 여름엔 테라스를 개방할 예정이라고.

▼광주의 리단길은 어디?▼

Credit

디지털 에디터 배그림

포토그래퍼 이창민

출처 W webs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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