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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하는 죽음이 아닌 스스로 맞이하는 죽음, '존엄사'와 '안락사'

조회수 2018. 3. 23. 15: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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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엄사와 안락사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도서 3

여러분, 안녕하세요!

별 일이 아니라서 그냥 지나치기에는

자꾸 궁금한

우리 생활 속 '이것'들에 관한 별책부록

<책, 이게 뭐라고...?!> 인사드립니다.

2018년 2월 24일 ‘존엄사법(연명의료 결정법)’이 본격 시행되었습니다.

존엄사법(연명의료 결정법, well-dying법)은

소생 가능성이 희박하거나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에게

진행 중이던 연명치료를 중지할 수 있는 법안입니다.

언 듯 보면 존엄사와 안락사는 비슷한 맥락 같지만

그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확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존엄사는 죽음을 앞둔 환자가 연명 치료를 중단하는 것이라면,

안락사는 약제 및 약물 등을 투입하여 고통을 줄이고 환자가 인위적으로 생을 마감하는 것이지요.


이와 관련하여 이번에는 안락사와 존엄사 관련된 도서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출처: 21세기북스
1. 나답게 살다 나답게 죽고 싶다(하시다 스가코, 21세기북스, 2018)

여러분은 ‘종활’이라는 말을 들어보신적이 있으신가요? 

종활(終活, 슈카쓰)은 ‘죽음을 준비하는 활동’이라는 뜻으로

현재 일본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고 하는데요,

‘종활’은 일본의 전후 베이비부머 세대(일명 단카이 세대) 활동의 특징이라고도 합니다.

도서<나답게 살다 나답게 죽고 싶다>

‘세계에서 가장 히트한 일본 드라마’ <오싱>을 쓴 하시다 스가코의 저서로,

저자가 생각하고 있는 ‘종활’의 의미와

자신이 어떻게 죽음을 준비하고 있는지, 어떤 죽음을 바라는지 담담히 밝히면서

안락사 법제화에 대한 소망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각본가로서의 소명의식, 남편과 시어머니 사이의 이야기, 89세부터 시작한 종활 내용 등

자존감 있게 평생을 산 하시다의 인간적 삶도 흥미롭게 소개되고 있습니다.

하시다의 삶과 죽음, 안락사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좋은 죽음(well-dying)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


출처: 살림
2. 미 비포 유(조조 모예스, 살림, 2014)

도서 <미 비포 유>는 2014년 출간 되었지만,  

2016년에 <미 비포 유>로 영화화 되면서 더욱 많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오만하리만큼 잘났지만 불의의 사고로 사지마비환자가 된 젊은 사업가 윌 트레이너,

괴팍하리만큼 독특한 패션 감각을 지닌 엉뚱하고 순진한 여자 루이자 클라크.

환자와 간병인의 관계로 만난 두 사람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본질, 존엄사, 그리고 삶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시간을 주고 있습니다.

이 도서에는 존엄사와 관련되어 있으면서도

독자들의 가슴에 평생 남아있을 만한 이야기가 함께 담겨 있습니다.

사랑에 메말랐든, 사랑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든,

평생 사랑과 죽음의 무게 따위 생각조차 해보지 않은 분들께도 이 도서를 추천해 드립니다.


출처: 심포지아
3. 나는 죽을 권리가 있습니다(나가오 가즈히로, 심포지아, 2017)

도서<나는 죽을 권리가 있습니다>는 전문의 나가오 가즈히로의 저서로 

11년 동안 생사를 가르는 의료 현장에서 활동하면서

‘사람이 죽을 때 왜 저렇게까지 괴로워해야 하나’ 하는 의문을 품었고,

불필요한 연명 치료가 환자의 고통을 늘린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그 뒤 그는 1995년,

고베 대지진 참사를 겪으면서 의사로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한 끝에

종말기 환자들이 병원이 아닌 자택에서

존엄하고 의미 있게 마지막 시기를 보낼 수 있도록 돕는 재택의료를 선택했다고 합니다.

그는 이 도서를 통해 지난 17년 동안 재택의료 현장에서 겪은 생생한 임종 경험과 환자들의 이야기,

죽음을 방해하는 연명 치료의 불편한 진실과 그에 대한 솔직한 속마음을 담았다고 하니

존엄사와 관련된 생생한 내용을 확인하고자 하는 분들은 이 도서를 꼭 추천드립니다.

존업사법이 시행된 것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건강하고, 아름답고, 품위 있는 삶을 살다가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생각됩니다.

존엄사와 안락사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좋은 죽음(well-dying)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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