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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으로 가요~ 봄에 떠나는 섬여행 BEST 5

조회수 2018. 4. 30. 14:0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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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관광공사

어린이날, 석가탄신일 등 징검다리 연휴로 모처럼 장거리 여행을 떠날 계획이라면 섬 여행 추천해요. 


다른 여행지와 달리 사람들로 붐비지 않아 여유를 만끽할 수 있고, 먹거리도 풍부해 오감을 만족시켜줄 여행지로 제격이거든요~! 지금부터 꼭 가봐야 할 대한민국 대표 섬 여행지 5곳을 소개해요.


1.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 청산도

출처: 한국관광공사
유채꽃이 흐드러진 청산도 전경.

서울에서 출발해 서해안고속도로를 끝까지 달리고도 한 시간 더 달려 완도항에 도착한 뒤, 완도항에서 다시 뱃길로 50여 분 들어가야 만날 수 있는 섬이 청산도예요.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 청산도를 다녀온 사람이라면 ‘그곳의 시간은 유독 느리게 간다고.’라는 말에 다들 고개를 끄덕일 거예요. 다만 여기서 느림은 물리적인 시간이 더디게 흐르는 게 아니에요. 빼어난 절경이 발걸음을 절로 느리게 만든다는 의미죠. 샛노란 유채꽃이 지난 자리에 초록빛이 채워지는 5월에는 더욱 그래요. 사시사철 산과 바다, 하늘이 모두 푸르러 붙여진 이름 ‘청산(靑山)’이 빛을 발하거든요.


대개 여행을 가면 ‘무엇을 봐야 하나’ 고민하지만 청산도에서는 그런 고민이 필요 없어요. 도청항에서 곧바로 연결되는 슬로길이 현답이에요. 슬로길은 청산도 주민들이 오가던 길을 11코스(42.195㎞)로 조성한 길인데요. 각 길마다 얽힌 이야기와 어우러져 거닐 수 있도록 해 2010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이야기가 있는 생태탐방로’로 선정됐어요.  


| 일정이 빠듯해도 슬로길 1코스는 꼭!

출처: 한국관광공사
‘느림’을 상징하는 달팽이 모양의 청산도 슬로길 안내지도.

거리로만 따지면 전체 슬로길은 마라톤 풀코스에 해당하는 거리예요. 전체를 돌아보는 게 가장 좋겠지만, 일정이 빠듯하다면 인기 있는 곳을 골라 찬찬히 걸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그런 의미에서 1코스를 추천해요. 사실 청산도가 유명해진 건 1993년 개봉한 영화 ‘서편제’ 덕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영화 속 주인공 세 사람이 ‘진도아리랑’을 부르며 구불구불한 돌담길을 걷는 명장면이 탄생한 곳이 1코스 ‘서편제 길’이에요. 영화를 추억하기 위해서인지 탐방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길이기도 해요. 


탐방객 중 투어버스를 탄 채 이 길을 지나는 경우가 많은데 직접 걸어볼 것을 권해요. 항구에서 ‘서편제’ 촬영지까지 2㎞도 채 되지 않을뿐더러 돌담길 좌우로 흐드러진 유채꽃의 향기가 달아요. 향도 좋지만 청산도 꽃들은 여느 꽃들과 다른 모습으로 아름답고요. 유명 관광지의 잘 정리된 꽃들과 달리 두서없이 가득한 꽃이 선물하는 아름다움은 또 다른 백미예요. 


| 세월의 흔적 묻어나는 상서마을  

출처: 뉴시스
차곡차곡 쌓아올린 상서마을 돌담길은 청산도 명소다.

돌담길 뒤편 언덕을 넘어 이정표를 따라 걸으면 화랑포 길이 나와요. 파도 물결 뒤집히는 모습이 꽃 피는 것 같다고 지어진 이름인데요. 화랑포 전망대에서 담는 바다는 참 넓고 시원해요. 탁 트인 바다를 가득 안으면 그동안 쌓인 피로가 눈 녹듯 녹아내리는 기분이 들어요.


마치 호랑이가 웅크린 형상 같다고 해서 ‘범바위’라 이름 붙여진 봉우리도 놓치면 아쉬울 명소예요. 이곳에 얽힌 전설을 알고 나면 더욱 호랑이처럼 보여요. 옛날 신선을 모시고 다니던 범이 열 개의 영원한 생명들을 모으라는 명을 받았는데, 범은 그중 자신이 빠졌다는 것이 화가 나 사슴을 물어 죽였어요. 신선이 이를 알고 크게 분노해 범을 돌로 만들자 그 이후부터 바람이 불면 범바위에서 호랑이 울음소리가 난다고 해요. ‘에이, 설마’ 싶다가도 실제 들려오는 앙칼진 소리에 고개를 끄덕이게 돼요. 


청산도 주민들의 삶이 궁금하다면 상서마을을 둘러보는 것도 괜찮아요. 마을 전체가 구불구불한 돌담으로 채워져있는데, 여기 돌담은 바람이 많은 도서 지방의 환경적 특성이 고스란히 반영해 흙을 사용하지 않고 돌만 쌓은 전형적인 강담 구조예요. 성긴 담벼락에는 이끼가 꼈고 돌담 사이에서 자라는 담쟁이덩굴에는 세월의 흔적이 묻어 있어요. 청산도에서만 볼 수 있는 인상적인 풍경에 구들장 논도 한몫해요. 논바닥에 돌을 구들처럼 깔고 흙을 부어 만든 구들장 논은 농토가 적고 물 빠짐이 심한 지형 조건을 극복한 개척 논인데요. 이젠 섬마을 풍경에서 빠질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모습에 이곳 사람들의 애환도 슬쩍 드러나요.  


마을을 돌아 나오는 길, 돌담 언저리에 붙은 글귀가 인상적이에요. ‘꽃 한 송이 핀 것을 경이롭게, 열매 하나 익는 것을 아름답게 보는 마음이 있다면 삶은 결코 초라하거나 허무하지 않을 것입니다.’ 청산도를 하나하나 더듬으며 느리게 걸어야 하는 이유가 아닐까 싶어요. 


2. 천혜의 비경, 울릉도·독도

출처: 한국관광공사

두 섬 모두 한국인에게 가장 유명한 섬 여행지이지만, 들고 나는 방법이 오직 뱃길뿐이라 망설여지기도 하는 곳이죠. 하지만 섬에 닿는 순간 그곳이 간직한 천혜의 비경에 입이 딱 벌어지니 달려온 긴 시간이 무색해져요. 독도 여행은 울릉도 입도의 연장선이라 할 수 있는데요. 울릉도를 거쳐야만 독도에 갈 수 있는 게 당연하다지만, 울릉도를 밟고 나면 애틋함과 그리움이 생겨 주저 없이 독도행 배에 몸을 싣게 될 거예요. 어느 노래 가사처럼 울릉도 동남쪽에서 뱃길 따라 이백 리는 달려야 보이는 한반도 최동단 섬 독도. 망망대해 가운데 꿋꿋하게 서 있는 모습이 대견해요. 다만 독도 관광은 기상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출항시간과 운항주기를 반드시 확인해야 해요.


3. 낙조가 아름다운, 신안 홍도

출처: 한국관광공사

해 질 녘이면 섬 전체가 붉게 보인다 해 ‘홍도(紅島)’라는 이름이 붙었어요. 물이 맑은 덕에 바람이 없는 날에는 바다 속 10m가 넘게 들여다보이는데, 그 신비로운 경관이 아름답기 그지없어요. 또 지나칠 수 없는 절경으로는 단연 낙조가 꼽히는데요. 해가 바다로 빠져들기 직전, 진홍빛에 잠기는 바다와 그 속에 점점이 박힌 바위섬의 모습은 아주 운치 있어요.


홍도는 희귀식물 540여 종, 동물과 곤충 231종이 서식하고 있는 천연기념물 제170호이기도 해요. 이곳 마을 이외에 산은 들어갈 수 없으며 돌멩이 하나 풀 한 포기도 채취하거나 반출할 수 없는 이유예요.


4. 걸어서 들어가는 섬, 강진 가우도

출처: 한국관광공사

전남 강진만의 8개 섬 중 유일하게 사람이 살고 있는 섬이에요. 강진읍 보은산을 소의 머리로 여기고, 섬 모양이 소의 멍에처럼 생겼다고 해서 ‘가우도’라 불러요. 이곳이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는 섬이지만 걸어서 들어갈 수 있다는 거예요. 섬과 뭍을 잇는 저도 출렁다리(438m)와 망호 출렁다리(716m), 이 두 개의 다리가 멋진 풍경을 자아내요. 단 자동차는 진입할 수 없어요.


섬을 에두르는 2.5km의 생태탐방로는 이곳 여행의 묘미예요. 가우도는 강진만 한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어 어디서든 바다를 눈에 담을 수 있어요. 걷고 싶은 만큼 걸으며 해안 경관을 즐겨보길 추천해요. 가우도 정상에서 출발하는 짚트랙을 타고 해상을 나는 경험도 특별해요.


5. 가장 제주다운 곳, 제주 우도

출처: 한국관광공사

제주 성산포 앞바다에 떠 있는 우도는 이름 그대로 소섬이에요. 섬의 모습이 소가 드러누웠거나 바다로 머리를 내민 모습과 같아서죠. 해안선 길이가 17km에 불과한 작은 섬이지만, 가장 제주다운 풍경을 많이 간직하고 있어요. 해녀들이 물질을 한 뒤 옷을 갈아입고 몸을 녹이기 위해 쌓아놓은 불담, 밭과 밭을 가르는 돌담, 동네 초가집을 둘러싼 울담 등 볼거리가 옹골차요. 우도 여행에서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우도봉을 빼놓을 수 없고요. 우도봉 정상에 서면 섬 전체가 발 아래로 내려다보이는데, 날씨가 좋을 때면 건너편 성산일출봉이 코앞에 있는 것만큼 가깝게 보여요.


지금까지 대한민국 대표 섬 여행지 5곳을 소개했어요! 여행하기 좋은 계절 봄, 따뜻하게 내리쬐는 5월 햇살과 아름답게 일렁이는 바다, 산해진미까지 가득한 섬으로 힐링여행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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