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차 직장인, 소확행 위해 과감히 사표를 던지다

조회수 2018. 4. 3. 11:5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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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보다 소중한 삶의 질 높여주는 소확행 가이드

20년 동안 누구보다 바쁜 커리어우먼으로 살았던 신유진 씨는 요즘 초록빛 싱그러운 풍경과 제철 채소로 만든 먹음직스러운 음식에 푹 빠져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워낙 욕심이 많아 치열한 삶을 살며 일하면서 얻는 성취감으로 살았던 그가 모든 게 부질없다고 느껴진 것은 어머니가 뇌출혈로 쓰러진 후였습니다.


출처: ⓒC영상미디어

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이자 정신적 지주였던 어머니가 뇌혈관 수술을 받은 후 6개월간 병상에 누워 있다 세상을 떠나자 어머니의 짐을 정리하던 신 씨는 ‘언제 세상을 떠날지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인생인데 이런 물건이 다 무슨 소용인가’ 싶었다고 합니다. 


“제가 식탐이 엄청났거든요. 특히 고기 없이는 못 사는 사람이었어요. 채식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제레미 리프킨이 쓴 <육식의 종말>이라는 책을 봤어요. 그걸 보니까 고기를 못 먹겠더라고요. 처음에는 빨간 고기만 안 먹다가 나중에는 닭이나 달걀도 안 먹는 비건으로 접어들었죠. 지금은 먹고 싶은데 참는 게 아니라 내가 먹고 싶은 것만 맛있게 먹는 중이에요.”

출처: ⓒ신유진
신유진 씨가 두부를 튀겨만든 비건식 돈가스

직장생활 20년간 남들이 40년 일할 것을 몰아서 했으니 됐다 싶었던 신 씨는 사직서를 냈고, 시간의 여유가 생기자 요리를 시작했습니다. 


비건도 잘 먹고 잘 사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요리에 관심이 생겼고, 쿠킹 클래스나 사찰음식처럼 비건 식 음식을 섭렵하다 보니 직접 요리하는 일에 재미가 붙었다고 합니다. 그가 직접 해먹은 요리라고 보여준 사진에는 눈을 즐겁게 하는 ‘성찬’이 가득했습니다. 


안정된 비건 라이프를 즐기게 된 것도 지난 3년의 시간 동안 많은 시행착오 끝에 노하우가 생긴 덕입니다.


“그 전에 내 삶을 돌아보면 ‘더하기의 삶’이었어요. 그런 것이 다 부질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 지금은 정반대인 ‘빼기의 삶’을 살고 있죠. 쓸데없이 껴안고 있던 것을 모두 비우고 나니까 그제야 내가 보이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요즘은 ‘나 자신’에게 제일 관심이 많아요. 전에는 내 인생의 중심이 내가 아니었어요. 다른 사람의 시선이 중요했죠. 나에게 집중하다 보니 내가 행복했던 것, 좋았던 것에 집중하게 됐어요. 오로지 나에게 집중해서 내가 즐거운 삶을 사는 것이 행복해지는 길이라는 걸 깨달은 거죠.”  


나만의 행복 찾는 법? 어렵지 않아요!


비건 라이프를 즐기고, 내가 좋았던 것에 집중하는 삶을 살고 있는 신유진 씨처럼, 요즘에는 자신만의 소확행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어요. 


소확행 라이프를 시작하는 법? 간단해요. 먼저 무엇이 내게 즐거움을 주는지를 알고, 그런 다음 그 일을 즐기면 됩니다. 즐기는 것은 어렵지 않아요. 소소한 재미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플랫폼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1. 당신의 '소확행'을 도와주는 플랫폼 BEST 

출처: ⓒ플라이어스 홈페이지
버킷리스트를 실현할 수 있도록 공간과 그룹을 만들어주는 플라이어스

첫번째로 소개할 플랫폼은 ‘플라이어스’. 플라이어스는 사용자가 그동안 꿈만 꿔왔던 버킷리스트를 실현할 수 있도록 공간과 그룹을 만들어줍니다. 


이용 방법은 간단합니다. 한 번쯤 해보고 싶었지만 혼자라 용기가 나지 않았던 일들을 버킷리스트 게시판에 작성하면 참여를 원하는 다른 플라이어스 멤버들이 댓글을 답니다. 최소 모집인원을 채우면 버킷리스트 프로젝트가 시작됩니다. 그동안 팟캐스트 만들기, 뮤지컬 제작하기, 영화 만들기, 버스킹 등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됐습니다. 버킷리스트 실현을 혼자가 아닌 여럿이 함께할 수 있기 때문에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뿐더러 멤버 간의 유대감도 높일 수 있어 이용자의 만족도가 높아요. 


*플라이어스 홈페이지☞ https://flyers.kr/


재능 기부로 즐거움을 얻고 소소한 소득을 올릴 수 있는 ‘탈잉’도 있습니다. 잉여탈출의 줄임말인 탈잉은 재능을 공유해 잉여시간을 생산적으로 보낼 수 있게 도와줍니다. 누구든 자신의 재능으로 오프라인 수업을 개설하면 필요한 사람과 연결됩니다. 튜터(tutor)가 자신의 프로필과 수강료를 탈잉 누리집에 올리면 튜티(tutee)가 보고 원하는 수업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포토샵, 드로잉 등 다양한 분야의 수업이 개설돼 있어 스케줄에 맞춰 수업을 개설하고 들을 수 있습니다.


*탈잉 홈페이지☞ https://taling.me/


플라이어스나 탈잉이 목적이 뚜렷한 모임이라면 ‘소모임’은 어떤 모임이든 원하는 대로 만들 수 있는 어플입니다. 모임 개설을 원하는 사람은 소정의 수수료를 내고 어플에 옥상 고기파티, 봉사활동, 연극 함께 보기 등 자신이 원하는 모임 게시판을 엽니다. 참여자들은 모임을 검색한 뒤 원하는 모임에 가입할 수 있고 최대 모임 7개까지 동시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2. 원데이 클래스도 있어요! 

원데이 클래스는 향초 만들기, 수제비누 만들기 같은 기존에 많이 알려진 내용부터 식물을 활용한 인테리어나 요즘 각광받는 드로잉 수업까지 다양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원데이 클래스는 요리 수업입니다. 소확행을 실천하는 사람들 중에는 먹는 즐거움을 선택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내 손으로 직접 좋은 재료를 골라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것은 시대를 불변한 즐거움인지라 요리 클래스는 여전히 인기 있는 수업 중 하나입니다. 서울 연희동에 있는 ‘게으른 부엌’에서는 직장인이 퇴근한 다음 제철 음식을 배울 수 있는 요리 수업이 매주 열리고 있습니다. 신혼을 위한 요리 기초 삼첩반상, 김치 담그기, 푸드 스타일링 등 식탁을 구성하는 요소를 두루 배울 수 있습니다.  


*게으른부엌 블로그☞ http://blog.naver.com/sage919


자연을 배우며 힐링을 할 수 있는 수업도 있습니다. 서울 성수동에 있는 '위드 플랜츠'에서는 우리 눈에 익숙하지만 잘 알지 못했던 식물에 대해 배우는 수업이 수요일마다 열립니다. 


식물을 키우는 법이나 식물과 관련된 기초 상식에서부터 실내에서 키우기 좋은 공기정화식물을 활용한 인테리어를 배우는 ‘스트링 가든’, 프레임화분에 선인장을 분재하는 ‘선인장 테라리움’, 초록색 잎사귀로 꽃다발을 만드는 ‘그린부케’ 등 다양한 종류의 수업이 마련돼 있습니다. 식물과 함께 힐링 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낸 다음에는 차나 와인을 마시는 시간도 준비돼 있어 소확행 라이프를 즐기기에 그만입니다. 


*위드 플랜츠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withplants


문화센터도 소확행 라이프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공간입니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에서 열리는 문화센터는 주로 주부를 대상으로 한 강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20대와 30대 수강생이 증가하면서 젊은 세대의 입맛에 맞는 강좌가 꾸준히 개설되고 있습니다. 


'홈플러스'는 이번 봄 학기 강좌 주제를 ‘감성’으로 정하고 와인 공부하기, 성인 발레, 그룹 PT 같은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강좌를 새로 개설했습니다. 롯데백화점 문화센터는 취미생활을 즐기려는 2030세대 회원이 증가함에 따라 직장인 퇴근시간인 오후 5시 이후에 진행하는 강좌 수를 30% 이상 늘렸습니다.  


3. 소소한 취미생활을 만들고 싶다면?

출처: ⓒ하비인더박스
하비인더박스에서 정기배송하는 취미키트. 매월 다른 종류의 취미를 즐길 수 있는 구성물이 채워져 있다.

방구석에서 즐기는 취미생활도 소확행 라이프에 빼놓을 수 없습니다. 소소한 취미생활을 쉽게 즐기고 싶은데 내 취미가 뭔지 아직 모르겠다면 ‘하비인더박스’추천!


하비인더박스는 매월 다양한 취미활동을 키트에 담아 입맛에 맞는 취미생활을 도와주는 취미 큐레이션 서비스입니다. 가죽공예, 드립커피, 핀홀카메라, 북바인딩 등 공예부터 프라모델 만들기, 마술 배우기 등 오락형 패키지까지 다양한 테마로 구성된 취미키트가 집까지 배송됩니다. 


주제별로 각 분야의 전문가가 구성한 재료, 도구, 영상 설명서와 노하우가 적혀 있어 초보자도 쉽게 설명서를 보고 따라 즐길 수 있습니다. 하비인더박스를 이용하려면 먼저 멤버십에 가입해야 합니다. 가입한 후 누리집에 있는 다양한 취미키트를 보고 원하는 상품을 고르면 집으로 취미키트가 담긴 상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비인더박스 홈페이지☞ http://hobbyinthebox.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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