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 광고에 지친 그대를 위한 품질인증 경주 숙소 3

조회수 2018. 5. 10. 04: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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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 인증 경주 숙소★

- 우리의 아지트 같은, 블루보트 게스트하우스

- 진심과 소신이 묻어나는, 141미니호텔

- 포근한 품이 그리울 때, 와담정&경주한옥 1번가

수학여행 때나 가던 경주는 옛날이야기가 되어버렸습니다. 골목골목 감성이 넘치는 황리단길부터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경주를 다시금 찾는 이들이 많아 졌기 때문입니다.


경주 여행의 마무리까지 완벽하고 싶은 그대, 광고가 아닌 진짜 숙소 정보를 찾아야 합니다.


지금부터, 한국관광 품질 인증제 인증 업소 가운데 엄선한 경주 숙소를 골라 소개합니다.


너와 나의 아지트 같은

블루보트 게스트하우스

게스트하우스 문을 열자 막 세탁을 마쳤는지 섬유유연제 향기가 납니다. “학교 다녀왔습니다” 하고 집으로 들어서면 느껴졌던 그 냄새라 잠시 웃음이 나옵니다. 그 공기는 마법같은 힘이 있는지 긴장이 사르르 풀리는 듯 합니다.

여행을 사랑한다는 게스트하우스 주인은 인테리어 회사를 운영합니다. 여행자의 필요를 정확히 알고 그에 맞춰 뭐든 뚝딱뚝딱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셈이죠. 이곳에 머무는 누구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구석구석 옹골차게 꾸몄다고 합니다. 곳곳에서 주인의 정갈하고 똑 부러지는 성격을 느낄 수 있습니다.
벽면을 따라 배치한 객실은 총 7개, 베드는 25개.

게스트하우스의 특성상 공간의 독립성이 보장되기 어려운데, 이를 보완하려고 가장 노력했다고 합니다. 침대마다 독서 등과 작은 책상을 맞춤 제작했고 블라인드를 설치해 4인실이나 6인실에 묵어도 자기만의 공간을 확보한 것 같은 느낌이 들게했습니다. 침대 아래에는 수납형 공간을 만들어 짐을 깔끔하게 둘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객실마다 도어록을 설치해 안전 문제에 대한 걱정도 덜 수 있죠.
게스트하우스 직원에 대한 평가도가 언제나 높습니다. 처음 만났는데도 원래 알던 사람과 대화하는 듯 편안하고, 자신의 경주 여행 경험과 손님들의 여행 콘셉트를 바탕으로 동선과 효율을 고려해 최적의 여행 루트를 짜 주기도합니다. 헤어질 때 아쉬울 정도로 짧은 기간에 정이 들어 다시 찾는 이들도 많다고 해요.

귓속말 Tip
경주는 많이 걷게 되는 여행지입니다. 블루보트 게스트하우스는 여행지의 특성에 맞춰 세븐라이너(종아리 마사지기)를 갖춰 두었습니다.

진심과 소신이 묻어나는  
141미니호텔

독일에서 공부한 현재의 대표가 부모가 운영하던 모텔을 완벽히 탈바꿈시킨 곳. 경주 최초의 비즈니스호텔을 열겠다는 야심으로 보다 세련되고 젊은 모습으로 재개장한 것인데요.

대실을 없애고, 지하와 2층에 비즈니스 센터, 조식 레스토랑, 북 카페, 작은 회의실, PC 라운지, 흡연이 가능한 테라스 등 공용 공간을 획기적으로 늘렸습니다.

시작 단계에서 반대도 많았지만 돈보다는 이미지를 쇄신하고 호텔 자체의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확고했다고 합니다. 시대가 바뀌고 여행의 스타일도 바뀌면서 그의 고집과 뚝심은 정확히 들어맞은 셈이죠.
141미니호텔에는 시기에 따라 널뛰는 바가지요금이 없습니다. 극성수기가 도래하면 고객에게 채찍 바람 맞히듯 과한 비용을 전가하는 소수의 숙박업소들이 부끄럽다는 이곳의 대표. 명확한 가격 정책 덕에 고객의 재방문율이 높은 편입니다.

평일에는 주로 내국인 비즈니스 고객과 외국인 여행객이, 주말에는 내국인여행객이 많이 찾습니다. 호텔에서 직접 만든 가이드북은 호텔을 중심으로 펼쳐진 관광지 안내와 교통편이 상세하게 기재돼 있어 경주를 처음 방문하는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객실 타입은 스탠더드, 더블, 패밀리 트윈으로 총 27개인데, 바로 앞 건물을 호텔로 개조해 올해 말 추가 오픈할 예정입니다. 지금보다 더 채광이 좋고 넓은 공간으로 구성할 계획. 1층에는 사우나가 있어 피로를 풀기 좋은데요. 투숙객은 무료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귓속말 Tip
샤워기 수압이 엄청 센데 물살은 신기하게도 부드럽습니다.

포근한 품이 그리울 때
와담정 & 경주한옥1번가

황남동 고분군과 경주 오릉을 연결하는 탑동에 고요한 마을이 있습니다. 이름은 탑리. 바람 아래 새소리 하나 놓치지 않을 만큼 조용한 이곳에서 의좋은 자매가 나란히 한옥을 짓고 손님을 맞습니다. 와담정과 경주한옥1번가입니다.
“밥은 먹었어요?” “찰보리빵 간단히 사 먹었어요.” “아이고 그거 갖고 우짜노. 과일 드릴게예.” 고맙고 따뜻한 대접. 집은 주인의 성정을 닮아 곱고 깨끗합니다.

어머니는 금이야 옥이야 키우겠다는 다짐을 담아 자매에게 후금, 순옥이라는 이름을 주었고 자매는 나이가 들어 부모로부터 금이야 옥이야 받은 귀한 사랑을 이제는 서로에게 쏟는다고합니다. 함께 살고 싶어서 나란히 지은 한옥은 모양새도, 구성도, 가격도 꼭 닮았습니다.
와담정과 경주한옥1번가 두 한옥은 각각 너른 마당 한편에 ‘ㄷ’ 자로 둘러선 모양새입니다. 황토로 정성껏 지은 진짜 한옥이라 뜨끈한 방에서 자고 일어나면 산뜻해집니다.

담장을 따라 나무가 도열해 있고, 마당 중앙 화단에는 소나무가 자리합니다. 아직 어린나무들이지만, 세월이 지나 훌쩍 자라면 아름다운 집에 운치를 더할 게 분명하죠. 주인은 어린 손님들이 무료할까 싶어 민속놀이기구들을 마당에 채비했습니다.
방은 3인실, 4인실, 6인실, 독채로 구성합니다. 선비의 방 같은 소박한 모양새지만 침구만큼은 공을 들였습니다. 순면에 비단을 덧댄 침구는 어찌나 포슬포슬하고 뽀송한지, 만화 찰리 브라운의 라이너스처럼 어디에나 가지고 다니고 싶을 정도. 고요한 밤, 포근한 비단 이불에 누워 듣는 풀벌레 소리가 아름답습니다. 인생 별거 있나요. 이것만으로 충분히 행복하죠.

귓속말 Tip
수라간에서 먹는 조식이 든든합니다. 황리단길에서는 버스로 두 정거장. 황남동 고분군을 곁에 두고 천천히 걸어올 만 합니다. 다소 외져 있어 픽업 서비스도 운영하니 참고.

주변 관광지1. 대릉원

이른 아침의 대릉원은 마치 다른 행성을 걷는 느낌입니다. 한 시절을 통치하던 왕과 귀족이 잠든 자리 위로 안개구름이 내려앉고, 구름과 고분 사이로 까마귀들이 떼 지어 날아 갑니다. 짧은 순간, 햇살이 내리쬐고 불뚝 솟은 표면 위로 구름의 그림자가 선명하게 박혀 너울대는 이 모든 풍경이 신비로워 홀리듯 걷게 되는 곳. 인적이 뜸해 더러 스산하지만, 그 때문에 또 좋은 곳.

주변관광지 2. 황리단길

경주 황남동과 경리단길, 두 단어를 축약해 황리단길이라 부릅니다. 정확히는 내남네거리 남쪽 포석로 1.4km 구간. 왕복 2차선 도로인 포석로를 따라 둥지 튼 가게들은 작고 아름답고 제 중심이 단단합니다. 커피를, 책을, 정갈한 식사를 주로 판매하는 곳. 제각각 매력적이라 다 들어가 구경하게 됩니다.

주변관광지 3. 첨성대

내 집 마당에 두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지만, 그렇지 못해서 더 애틋하고 귀한 유물. 바로 첨성대입니다. 갸우뚱하게 선 부드럽고 동그란 태는 어찌나 귀엽고 아름다운지, 경주에 갈 때마다 360도 돌아가며 오랜 시간 둘러앉아 한참을 보게 됩니다. 신라 27대 통치자인 선덕여왕을 상징해 27단으로 쌓았고 상단석은 동서남북의 방향을, 하단석은 석단 하나하나가 24절기를 나타냅니다. 내부 4.5m 높이까지는 자갈과 흙으로 채워져 있고 돌 사이사이도 자갈과 흙으로 채워 견고하게 쌓았습니다. 쌓아 올린 돌의 개수는 음력으로 1년을 의미하는 362개. 최상단에는 한 사람이 앉을 만한 판석이 있습니다. 1300년 전, 그곳에서 별을 헤아리는 마음은 어땠을까요.

낮에도, 밤에도 아름다운 이곳 경주로 숙박까지 완벽한 여행,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출처 : 청사초롱

글 : 문유선(여행작가), 박은경(청사초롱 기자)

사진 : 문유선, 박은경, 한국관광공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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