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포럼

오는 11월 17일은 태그호이어(TAG Heuer) 역사의 산증인이자 브랜드 명예회장인 잭 호이어(Jack Heuer)가 85세 생일을 맞는 날입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태그호이어가 올해 새롭게 부활시킨 오타비아(Autavia) 컬렉션에 특별한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였습니다.

앞서 바젤월드 현장에서도 레귤러 버전의 오타비아 신제품을 소개하면서 일부 프레스를 대상으로 잭 호이어 한정판도 함께 공개했습니다만, 공식 출시는 연말 잭 호이어의 생일 즈음에 맞춰져 있었기에 이번에 다시 제대로 소개합니다. 

자동차를 뜻하는 오토모빌(Automobile)과 항공을 뜻하는 애비에이션(Aviation)이 결합된 조어인 오타비아는 1933년 호이어(태그호이어의 전신)가 출시한 동명의 항공/경주용 대시보드 클락을 원형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후 1962년 당시 호이어의 수장인 잭 호이어가 직접 디자인한 회전 베젤을 갖춘 블랙 & 화이트 바이 컬러 조합의 크로노그래프 손목시계에 오타비아라는 이름을 다시 사용하게 됩니다. 물론 이듬해인 1963년에는 1950년대의 스릴 넘치는 레이싱 경주인 '까레라 파나메리카 랠리'에서 영감을 얻은 모던한 크로노그래프 컬렉션 까레라(Carrera)가 런칭함으로써 오타비아는 상대적으로 묻히는 감도 없질 않았지만, 후대의 시계평론가들과 시계애호가들은 오타비아야말로 까레라의 등장을 예견한 선구적인 컬렉션이자 1960~1970년대 크로노그래프 손목시계의 황금기를 견인한 진정한 아이코닉 워치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태그호이어는 올해 전설적인 오타비아를 다시 소환하면서 1966년 제작 출시된 오타비아 Ref. 2446 마크(Mark) 3 모델- 당시 유명 F1 드라이버인 요헨 린트(Jochen Rindt)가 애용한 시계로 알려져 오타비아 ‘린트’(Autavia ‘Rindt’)라는 별명이 붙기도 함- 을 현대적으로 재현한 신제품을 선보였고, 어김없이 시계애호가들의 환영을 받았습니다. 

트리-컴팩스(쓰리 카운터) 타입의 일명 ‘역판다’ 다이얼이 특징적인 레귤러 버전과 달리 잭 호이어 한정판은 실버 선레이 컬러 다이얼 바탕에 블랙 스네일 가공된 쓰리 카운터를 사용해 특색을 드러냅니다. 3시 방향에 크로노그래프 미닛 카운터를, 9시 방향에 아워 카운터를, 6시 방향엔 스몰 세컨드 서브 다이얼과 함께 별도의 창으로 날짜를 표시합니다. 

케이스 소재 및 사이즈는 레귤러 버전과 동일한 42mm 지름의 폴리시드 마감한 스틸 케이스이며, 돔형의 양면 더블 반사 방지 코팅 처리한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사용해 다이얼의 가독성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레귤러 버전과 또 하나 큰 차이가 있다면 다이얼 컬러 조합 외에 블랙 알루미늄 베젤 인서트로, 레귤러 버전과 달리 5분 단위 프린트와 12시간 프린트를 함께 사용했습니다. 

무브먼트는 80시간 파워리저브를 보장하는 인하우스 자동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호이어 02를 탑재했습니다.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었던 레귤러 버전과 달리 잭 호이어 한정판은 솔리드 케이스백으로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없으며, 대신 잭 호이어 85세 생일을 기념하는 스페셜 인그레이빙이 그의 서명과 함께 새겨져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스트랩은 7연의 ‘쌀알’ 모티프가 돋보이는 레트로 스타일의 메탈 브레이슬릿을 장착했습니다. 케이스 방수 사양은 100m. 

오타비아 잭 호이어 리미티드 에디션(Ref. CBE 2111.BA0687)은 잭 호이어의 탄생연도를 기념하여 총 1,932피스 한정 제작되었으며, 이중 넘버링 1번 모델은 오는 11일 제네바에서 열리는 경매업체 필립스(Phillips)가 주관하는 '호이어 퍼레이드(Heuer Parade)' 옥션에 출품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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