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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비만의 36인치 바지 탈출 도전기, 6주차

조회수 2018. 6. 16. 22:0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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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에이드

BY. 최지연

팔에서만 머물던 시계가 손까지 내려오고, 내 몸을 구겨 넣느라 힘들었던 바지에게 조금의 자유를 선물하고


지금까지 살 안에 숨어있던 얼굴의 이목구비를 찾는 재미로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그런데 이런 나를 지켜보는 주변의 반응은 나의 행복감과는 조금 다른 듯 하다.

지연아, 집에 안 좋은 일 있니.
(뉴스에이드 임 선배)


난 영자미식회보다 지연미식회를 더 먼저 알았는데, 요즘 맛집 공유 안 해서 아주 서운해~~
(친구 김 모 씨) 

예전보다 차분해지긴 했다. 몸이 조금 슬림해졌다고 리액션이 작아졌을 수는 있겠다.  


아닙니다. 여러분, 전 행복합니다.

우울하지 않아요!!!


# 6주차 미션

이번에도 역시

6주차를 시작하기 전인 6월 9일. 인바디부터 쟀다.

ㄷㄷ더덜덜..

근육량은 그대로, 체지방률만 줄어들었다. 


지난주에 비해 몸무게가 2kg 가량 줄었는데 순전히 체지방만 빠진 것이다!

지금 아주 좋은 페이스로 빠지고 있어요.

근육 손실은 없이 체지방만 빼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잘 해내고 있어 뿌듯한데요! 지금처럼만 쭉 갑시다!

(스타21의원 서호상 원장, 이하 서 원장)

이번주에도 어김 없이 미션이 주어졌다. 


첫 번째 미션은 점심시간에 스쿼트 50개 하기. 


지난 2주간 1시간마다 스쿼트 하기 미션을 했었지만, 직장인에게 틈틈이 운동이란 쉽지 않았다. 그래서 점심시간에 운동을 집중해서 해보기로 했는데. 


5....50개가 과연 현실적인 개수일까...
가만, 식후 운동을 하면 위가 늘어난다는데??

식사 후 운동을 하면 좋지 않다는 말은 과식을 했을 경우입니다.

소화를 위해 체내 혈액이 소화 기관으로 몰리기 때문이죠.

적당히 배고픈 듯 할 때 과격하지 않은 운동을 하는 것은 무리되지 않아요. 

(서 원장)
도저히. 피해갈 수가 없는 미션.

추가로 미션 하나 더!

하비 극복을 위해 하체 집중 운동만 했던 탓인지 상체에 잡히는 군살들이 은근 신경이 쓰였더랬다. 


그래서 이번주엔 틈 날 때마다!!

밴드 운동을 10개씩 하기로 했다. 


밴드를 발에 걸어 팔로 당기는 운동인데 내 다리의 무게를 이용하는 것이다. 다리와 팔 모두 버티는 힘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신 운동이 가능하다. 

퇴근 후 하는 운동량은 지난주와 같다.


실내자전거 20km, 스쿼트 100개, 윗몸일으키기 20개, 팔 아령 45개.

실내 운동 기구가 없다면 계단 올라가기나 줄넘기 등의 운동으로 대체해도 좋습니다.

'자전거'가 핵심이 아니라 숨이 차고 땀이 날 정도로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포인트에요!

(서 원장)

# 6주차 일기

6월 9일. 토요일.

드디어 찾아왔다. 


이름도 무시무시한 변비..

지금껏 인생에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것이었다. 장 건강만큼은 자부했던 나인데..!

음식 섭취량이 줄어들면서 변비가 생길 수 있어요.

이때 식이섬유가 많이 들어있는 야채를 더 많이 섭취하고 무가당 요거트를 먹는 게 도움이 됩니다.

요거트에 들어있는 유산균이 장을 자극해 변비를 해결해주지요~!

(서 원장)
6월 10일. 일요일.
이번 주 일요일도 어김없이 빠져버린 자유식 삼각지대.

그 무엇보다도 심각한 고민 후 결정한 메뉴는 조개구이다!


조개는 대부분이 단백질로 이뤄져 있고, 100g당 49kcal로 열량도 높지 않은 편이다. 조개 자체의 나트륨이 우려스러웠지만, 초장과 간장을 찍어 먹지 않는 것으로 자체 합의를 마쳤다. 


물론, 가리비엔 치즈, 관자엔 버터. 이 환상적인 궁합을 봐서도, 맛 봐서도 안 된다.

조개 본연의 맛을 느끼기 위해 온 신경을 곤두세웠지만, 눈길이 자꾸만 초장으로 향하는 것은 왜일까.

6월 11일. 월요일.

피자 파티가 벌어진 뉴스에이드 회의. 

통 큰 인턴이 1인 1피자를 먹어도 될 정도로 어마어마한 양을 배달시켰다. 

저 피자 한 조각 가볍게 들어 치즈를 쭉 늘려보고 한 입 앙! 핫소스와 파마산 치즈를 적절히 곁들여 앙! 갈릴 소스에 듬뿍 찍어 앙! 먹으면 얼마나 맛있을까.  

하지만 현실은 야.채.김.밥.

한 조각은 먹어도 괜찮지 않아?

(편집장님)
6월 12일. 화요일.

조금씩 더워지는 날씨에 실내 운동이 갑갑해지기 시작했다. 마침 미세먼지도 없고 하니 맑은 공기 마시며, 시원한 저녁 바람을 쐬며 상쾌하게 운동을 즐겼다. 


집 갈 때 엘리베이터가 아닌 계단을 오르는 게 이젠 습관이 됐다. 

6월 13일. 수요일.
(엄마와 함께하는 선거 인증샷)

선거가 있었던 날.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였다.

집 근처 투표소에 가서 선거를 하고

엄마와 영화 데이트를 즐겼다. 


입구부터 고소한 팝콘 냄새가 솔솔~
칼로리가 낮은 곤약 젤리로 시야를 차단했지만, 코는 차단하기가 힘들었다.


팝콘 그까이꺼! 안부럽다!

6월 15일. 금요일.

미션은 틈틈히! 열심히!


밴드로 하는 운동은 장시간 앉아 있느라 뭉쳐있는 다리도 풀어주는 효과가 있어 제법 시원했다.


'아 미션 해야지..' 하는 것이 아니라 

'몸도 뻐근한데 미션 할까' 하는 느낌!


# 6주차 결과

이제 다이어트 식단 쯤이야!! 
크게 배고픔을 느끼지도 않고 음식의 유혹에도 쉽게 빠지지 않는다. 후훗.

저녁 운동은 야근이 있었던 목요일을 제외하곤 빠지지 않았다.

시간이 조금 들쑥날쑥 하긴 하지만 대략 1시간 조금 넘는 시간으로 완료! 


탄수화물이 부족하면 혈당이 떨어져서 피곤함을 느끼게 됩니다. 

이때 물을 충분히 마셔 탈수를 없애고 유산소 운동(20분 이상)을 해보세요. 체내 지방이 분해되면서 에너지로 쓰일 당(글루코스)이 만들어집니다.

꼭 20분 이상 해야 해요! 그 이후부터 체지방에 연소되는 겁니다.

(서 원장)

스쿼트와 밴드 운동 미션

밴드를 미처 챙기지 못했던 목요일을 제외하고는 모두 성공했다. 


밴드, 요거 물건이다.

직장인이라면 회사에 밴드 하나쯤 두고 틈틈이 스트레칭 해보길 강추한다!


D-8

허리 -4.5인치 / 허벅지 -3.2인치


이제 1주 가량을 남겨둔 시점에서 목표했던 8인치 감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아쉬움과 기대감이 동시에 커진다.


다음 주에엔 기적같은 변화가 생겨나길 바라며, 6주차 끝!


사진 = 임영진, 박소연, 최지연 기자

그래픽 = 계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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