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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은 ‘신파’함께? 천만 영화의 조건

요즘 핫한 영화들의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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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리 작성일자2018.01.12. | 12,968 읽음
댓글
님아
이거 보심?
썰리
썰리
당연하지
눈물콧물 다 쏟고 왔어
이 배신자
누구랑 봤어
썰리
썰리
한장이요
썰리
썰리
영화덕후라며 웬열
이미 우리나라 국민 다섯 명 중 한 명이 봤단다
천만 돌파함? 벌써?
썰리
썰리
집에 랜선 없냐
열흘도 더 지난 일이야
어제까지 약 1200만명이 봤어
글쿠나
국산 판타지영화는 성공하기 어렵다던데
배급사 롯데가 제대로 한건했네
썰리
썰리
ㅇㅇ
20번째 '천만 영화'의 탄생이지
무려 역대 박스오피스 12위!
이번 영화는 물론
올해 하반기 개봉할 2편 제작비까지 확보했대
ㅎㄷㄷ
‘1987’이랑 ‘강철비’도 그새 450만 가량 동원했네
별일이야
지난해 12월초만 해도 극장가 성적이 분명 션찮았는데
썰리
썰리
ㅇㅇ 그러다가
연말에 한국영화 삼대장이 일주일 텀으로 개봉하면서
2017년 전체 관객 수가 크게 늘었음
캬 반전 ㅇㅈ
작년 천만 영화는 ‘택시운전사’ 한편이라
당연히 관객 수도 더 떨어진 줄 알았는데
‘신과함께’ '강철비'가 하드캐리했네
‘1987’도 천만 가즈아~
아싸!
썰리
썰리
ㅋㅋ
암튼
최근 한국영화 빅3의 흥행에는 각각 특징이 있어
뭐야 그게?
열공
썰리
썰리
무려 두 작품이 웹툰 원작 영화거든
김용화 감독의 ‘신과함께’는
잘 알다시피 주호민 작가의 동명 네이버웹툰이 원작
우리나라 민담을 흥미롭게 활용한 원작의 인기도 커서
웹툰 원작 영화로서는 최초로 천만을 돌파했어
참 맞다
‘강철비’도 웹툰 원작이지
양우석 감독과 제피가루가 다음웹툰에 연재한 ‘스틸 레인’이 원조잖아
남북한 핵 위기를 그린 대담한 상상력이 요기 잉네
썰리
썰리
정답
양대 포털 사이트의 웹툰이 스크린에서 나란히 맞붙은 셈이지
그동안 웹툰 원작 영화들은 보통 성적이 어땠어?
썰리
썰리
제일 흥한 건 윤태호 작가 원작의 ‘내부자들’ 그리고
Hun 작가 원작의 ‘은밀하게 위대하게’ 정도
각각 900만, 700만 정도로 꽤 흥행했지
그밖에 윤태호 작가 원작의 ‘이끼’라던가
강풀 작가의 ‘26년’ ‘이웃사람’ 정도가 선방한 편이야
'신과함께' 속편도 하반기 개봉한다니
당분간 웹툰 영화화는 핫할 각
썰리
썰리
또 하나, 지난해 역사 영화가 유독 많았잖아
지금 생각나는 건
‘택시운전사’ ‘남한산성’ ‘아이 캔 스피크’ ‘군함도’ '박열'
확실히 역사의 비극을 다룬 영화가 많네?
썰리
썰리
'강철비' '신과함께' 다음에 개봉한 장준환 감독의 ‘1987’도 마찬가지
6월 민주화 항쟁의 불씨가 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재구성한 만큼
관객의 역사의식과 부채감을 자극하면서 묵직한 공감대를 형성했지
ㅇㅇ 얼마 전 문재인 대통령도 봤잖아
이후 예매율도 오르고 흥행 역주행에 들어갔던데
이쯤에서 급궁금한 거
천만 영화가 되는 비결은 뭘까?
썰리
썰리
ㅋㅋ
흥행 결과는 까보기 전까진 며느리도 몰라
다만 지금까지 천만 영화들을 보면 어떤 패턴이 있긴 하지
대표적인 건 성별과 연령, 취향을 막론하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흥행에 유리하단 사실
눈물없이 볼 수 없는 비극적 로맨스나 가족애
거북선도 울고갈 애국심 등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정서를 공략하는 거야
그게 신파잖음
몇몇 한국영화들이 그런 혹평을 자주 받잖아
촌스런 신파극이라느니 등등
썰리
썰리
ㄴㄴ
신파를 전부 저급하거나 부정적인 의미로 해석하면 안됨
신파 영화의 사전적 의미는
'관객에게 눈물을 흘리게 해 감동과 카타르시스를 주는 영화’라는 뜻
영화의 맥락과 정서에 부합한다면 신파 역시 훌륭한 영화 장치가 될 수 있어
하지만 감정 과잉을 조장하는 과도하고 뻔한 연출로 억지 눈물과 감동을 유도한다면
(막말로 ‘즙 짠다’고들 하지)
그건 오히려 관객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음
그럼 ‘신과함께’는 이 신파 요소를 효과적으로 활용한 성공 사례네
화려한 비주얼이나 스케일 큰 스토리보다는 절절한 모성애로 관객을 사로잡았으니
썰리
썰리
그렇치
반농담으로 한국영화 흥행 공식을
코미디+눈물+러브라인(feat. 국뽕, 출생의 비밀 등)으로 비꼬기도 하잖아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상업영화는 대다수 관객의 취향을 만족시키고 돈을 버는 게 목표
당연히 여러 관객층에 먹힐 요소를 종합한 작품이 나올 수밖에 없어
‘신과함께’처럼 웃음과 눈물이 반반 섞인 전개라던가
강철비의 아재 개그, ‘1987’에서의 로맨스 등은 어느 정도 흥행을 고려한 요소지
그건 상업영화들이 한 공장에서 찍은 것처럼 비슷해질 수 있단 얘기네
썰리
썰리
그러치
재미와 감동이 두루 보장된다는 이유로
안전성이 검증된 선택만 반복한다면
감독만의 개성이나 스타일이 묻어나는 작품은 조만간 찾아보기 힘들거야
(빠염)
근데 천만 영화는 대부분 7~8월 여름과 12월 연말에 자주 나오는 삘
이건 왜 때문이야?
썰리
썰리
기왕 천만을 가겠다고 맘먹으면
당연히 관객이 가장 많은 성수기가 타깃이지
1년 중 가장 영화관이 붐비는 날은 12월 25일 크리스마스 당일
가장 많은 관객이 영화를 보러 오는 주는 8월 첫 번째 주임
(뇌피셜 아니고 영화진흥위원회 집계)
천만 영화 스무 편 중 여덟 편이 7~8월 여름 개봉작, 여섯 편이 연말인 12월 개봉작이야
각 대형 배급사의 텐트폴 영화들이 자연스럽게 이때 몰리지
텐트폴 영화?
썰리
썰리
ㅇㅇ 텐트 기둥처럼 어느 정도 흥행을 담보할 수 있는
제작비 100~200억원대의 간판 상업영화를 의미해
이런 영화들이 성수기마다 2300개 정도의 상영관 수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지
천만을 돌파하려면 개봉 후 한 달 이상은 꾸준히 상영관을 확보해야 하는데
이게 또 말처럼 쉽진 않거든
그와중에 규모가 작은 중저예산 규모의 영화는 상영관 확보가 더 힘들겠음
극장을 직접 운영하는 대형 투자배급사들은 당연히 자사 영화를 상영할 테니까
썰리
썰리
가르친 보람이 있구나
니 말대로 스크린 독과점 문제는 매번 대형 블록버스터가 나올 때마다 나오는 얘기지
분명 천만 영화 탄생은 국내 관객의 뜨거운 영화 사랑을 입증할 지표야
다만 천만 영화가 늘어나는 거 = 영화계의 질적 성장은 아니란 거
대형 텐트폴 영화와 중저예산 영화가 함께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는
아름다운 상생이 필요해
댓츠롸잇
올해도 다양한 영화들이 관객의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
아자!아자!

놓치지 말아야 할 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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