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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명단 발표
슈틸리케 감독은 29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10월 쿠웨이트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과 자메이카와의 친선경기에 나설 23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영상 인터뷰를 통해 “선수층이 두터워졌다. 덕분에 누구나 주전을 놓고 경쟁을 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대표팀 내 무한 경쟁 체제를 예고했다.
끝나지 않은 주전경쟁
문이 조금씩 닫히고 있다. 부임 후 1년, 울리 슈틸리케 감독 스스로 말했듯 어느 정도 틀이 잡힌 모양새다. 하지만 경쟁이 마무리됐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아직은 연필로 그린 수준이다. 주전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하차할 수도 있다. 나가는 문은 열려 있다.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국가대표팀 감독은 29일 10월 A매치에 나설 명단을 발표하면서 치열한 주전 경쟁을 예고했다. “대표팀에 있던 기존 선수 중 계속 주전이 보장된다는 생각을 가진 이들이 있었다면 이제는 그 같은 생각을 못할 것”이라며 “대표팀의 선수층이 두꺼워졌기에 누구나 주전 자리를 두고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동원은 다시 비상할까
이번에는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29일 발표한 10월 A매치 2연전을 대비한 대표팀 명단에 지동원이 포함됐다. 지동원에게는 지난 3월 이후 7개월만에 대표팀 복귀다. 지동원의 발탁은 파격이라고 평가하기 어렵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난한 선택도 아니다. 지동원은 2014 브라질월드컵 이후 대표팀과 인연을 맺지 못하다 지난 3월에야 ‘슈틸리케호’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뉴질랜드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선발출전해 72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그리고 한동안 대표팀 명단에서 자취를 감췄다.슈틸리케 감독은 “포워드는 김신욱이냐 지동원이냐 고민을 했는데 지동원을 한 번 더 불러서 가까이에서 점검을 해보고 싶었다. 소속팀에서 출전시간 늘려가고 있는 점도 발탁을 결정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대표팀 붙박이 공격수로 성장한 이정협(상주)이 안면 복합골절 부상으로 인해 올해 안에 대표팀 복귀가 불투명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정협의 공백을 메울 대체 자원으로 지동원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역시 갓틸리케
큰 변화는 없었지만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의중은 그대로 드러났다. 슈틸리케 감독은 다음달 열리는 A매치 2연전(10월 8일 쿠웨이트전 월드컵 예선·13일 자메이카전 평가전)을 대비한 23명의 엔트리를 29일 발표했다. 직전 소집과 비교하면 5명의 얼굴이 바뀌었지만 이들도 모두 슈틸리케 감독과 호흡을 맞춰 본 선수들이다. 10월 A매치 2연전 명단에서 드러난 슈틸리케 감독의 특징을 살펴보자.
◇높이를 활용한 뻥축구는 없다
◇K리그 영건들에 대한 강한 신뢰
◇어디서보다 어떻게 뛰느냐가 중요하다
오랜 유럽생활에도 불구하고 관심 밖에 있던 석현준(24·비토리아)과 K리그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친 골키퍼 권순태(31·전북) 등 여러 자원이 가능성과 실력을 입증한 상황에서 깜짝 발탁을 통해 새 선수를 실험하기보다는 내실을 다지며 완성도를 점차 높여가는 데 포커스를 맞춘 것으로 볼 수 있다. 9월 명단을 발표하며 석현준 발탁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의 기본 골격은 완성됐다. 그동안은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었다면 이젠 팀이 거의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러시아월드컵 본선까지 남은 3년은 우리에게 익숙한 태극전사들의 경연장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