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태어난 아기 뱃속에서 '아기 발견'

조회수 2017. 9. 7. 12:5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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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웃집과학자
출처: giphy.com
출처: Swns
태아를 갖고 태어난 아기

인도 뭄브라에서 특이한 출산이 화제가 됐습니다. 갓태어난 아기의 뱃속에 또 한 명의 아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방사선 전문의 바하브나(Bhavna) 박사는 임신 중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에서 태아의 무게가 조금 이상하다는 걸 발견했고, 태어난 후 아이를 검사했습니다.

출처: Swns
아기 초음파 사진

검사 결과 아기의 뱃속에 7cm의 태아가 있다는 것을 알아냈죠. 이것은 '태아 속 태아(fetus in fetu)' 현상으로 굉장히 이례적인 상황입니다.


의사들은 수술을 해 7cm의 태아를 아기의 뱃속에서 제거하는 수술에 성공했습니다. 아기와 산모는 모두 건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국립생물정보센터는 '태아 속 태아'를 아기의 몸에 다른 태아가 존재하는 상태로 정의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태아 속 태아'는 100개 미만의 사례로 기록돼 있고 500,000분의 1의 확률로 벌어지는 굉장히 드문 케이스라고 해요.

이 상황에 대한 한 가지 이론은 이렇습니다. 정상적인 두 태아가 성장하기 시작하고 태반을 공유합니다. 그러다가 임신 초기 한 태아가 다른 태아를 감싸고, 그때부터 감싼 태아는 '주인'이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안쪽 태아는 다른 태아에게 '기생'하는 형태로 혈액을 공급받는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기생해 살아가는 태아는 뇌나 중요 장기가 없다고 하는데요.


한편, 이번에 분리된 '기생' 쌍둥이는 뇌와 팔, 다리 뼈가 있었습니다. 두개골은 없었습니다. 반면 생존한 아기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전해집니다.



박연수 에디터(flowers1774@scientist.t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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