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 설립자 토니 로, 자이언트를 사지 말라고?

조회수 2018. 5. 11. 13:2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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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8일, 연세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자이언트 전 CEO 토니 로의 강연이 있었다. 자이언트 사이클링 월드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강연은 연세대학교의 배려로 일반인의 참여도 가능했고, 기자 역시 사전에 신청해 강연을 들었다.

새천년관 옆에는 ‘세계 최대의 자전거 브랜드’라고 쓰인 자이언트 차량이 있었다. 연세대학교는 처음이라 길을 헤매다 늦지 않을까 걱정했으나, 다행히도 시간에 맞춰 도착할 수 있었다. 강의실에 가면서 마치 외국에 온 듯한 느낌을 받았다. 말소리는 들리지만 한국어는 들리지 않는다. 외국인 학생도 많고, 다들 영어로 대화하고 있었다.

드디어 기다리던 토니 로가 강의실로 들어왔다. 자이언트 자전거 기사를 쓰면서, 숍 취재를 하면서 자이언트의 철학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그가 하는 얘기를 직접 듣는 것은 또 다른 느낌이다.

그는 이번에 한국을 방문해 부산-서울 국토종주 라이딩을 했다. 지난번에는 서울-부산 국토종주를 했는데, 올라오는 방향은 조금 힘들었다고. 라이딩 영상을 보여주면서, 자전거의 즐거움을 강조했다.

즐겁게 자전거를 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내게 맞는 자전거를 골라야 하며, 자이언트는 이 모든 것을 뒷받침할 기반을 갖추고 있다. 먼저 자전거를 타고 달릴 지형을 구분하고 얼마나 적극적으로 즐길지 고려해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장르와 가격대의 자전거가 있다. 또한 많은 전국 자이언트 대리점에서 상담하고 맞는 용도와 가격, 사이즈의 자전거를 구입할 수 있다.

그러나 여성이라면 이 얘기는 조금 달라진다. 토니 로는 강연 도중 자이언트를 사지 말라고 했다. 남녀는 다르고, 여성이 남성용 자전거를 타면 불편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자이언트는 오직 여성만을 위한 새로운 사이클링 브랜드 리브를 만들었고, 여성이라면 자이언트를 사지 말고 리브를 사라고 했다.

그의 강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자이언트 숍이 교회와 같다는 이야기였다. 자전거는 개인의 교통수단으로도, 건강을 위해서도 좋다. 환경에도 좋다. 자전거를 권하는 것과 복음을 전하는 것이 비슷하다면서, 널리 자전거를 전파하겠다고 밝혔다. 강연 후에는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진행했다. 그의 바람처럼 더 많은 사람이 자전거를 타고 건강과 환경을 아름답게 가꾸는 세상이 되기를 기원한다.



글: 함태식 기자
제공: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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