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살 땐, 바이바이시클

조회수 2018. 3. 22. 18:4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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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의정부에 특별한 자전거 매장이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 생활자전거 위주의 좁은 매장에서 시작해, 꾸준히 취급 브랜드를 늘리며 성장한 캐논데일 전문 취급점 바이바이시클이다. 모든 직원이 20대인 젊은 매장으로, 최근 확장이전 소식에 직접 다녀왔다.

새로운 매장 주소는 의정부시 용민로237번길 66, 지번 주소로는 낙양동 705-5 1층이다. 옆쪽에 열린 문으로 들어서면 나란히 진열된 캐논데일 로드바이크를 볼 수 있다. 요즘 가장 많이 판매되는 제품은 100만 원에서 200만 원 사이의 로드바이크로, 해당 모델 위주로 전시돼 있다.

물론 로드바이크만 취급하는 것은 아니다. 바이바이시클은 산바다스포츠 대리점이기도 하다. 접이식 자전거인 스트라이다와 브롬톤, 캐논데일 로드바이크는 물론 MTB까지 다양한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특별히 캐논데일은 수시로 교육을 받고 전문적으로 정비한다. 의정부 지역에서 캐논데일 정비를 받으려면 바이바이시클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픽시도 꽤 많이 보인다. 젊은 직원이 많다 보니 학생 손님도 많고, 학생들의 요청에 의해 픽시도 갖춰 놓았다. 자전거는 장르에 따라 구분해 전시했고, 뒤쪽 가운데에는 넓은 카운터, 오른쪽으로는 정비 공간을 갖추고 있다.

기자가 방문했던 토요일 오후에는 출고 전 작업이 한창이었다. 벽에는 공구가 가지런히 정리돼 있고, 빠른 출고를 위해 직원과 대표가 함께 작업을 진행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대표라고 직원들만 시키지 않고 직접 열심히 일하며, 어느 정도 거리까지는 배달도 직접 한다. 그러다 보니 매우 늦은 시간에 퇴근하는 일이 꽤나 잦은 편이다.

바이바이시클은 다른 매장에 비해 카운터가 매우 넓다. 온라인 주문 확인과 홈페이지 관리 등 컴퓨터로 할 일이 많아 처음부터 넓게 설치했다. 매장과 조금 떨어져 있는 창고에는 스튜디오 시설을 갖추고 디자인 전공인 한정호 대표가 직접 제품 촬영도 한다고.

한정호 대표는 전부터 자전거를 타고 자전거를 좋아했다. 이전에 하던 일은 경쟁이 너무 심해 힘들었고, 좋아하는 일을 하면 오래 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자전거 사업을 시작했다. 바이크아카데미에서 정비 교육을 받고 사업을 시작해, 좋아하는 마음으로 자전거를 만지고, 진심으로 손님을 대했다. 블로그 등으로 홍보를 하면서 다른 지역 손님도 많이 오고, 잘 성장해 나갔다.

그러다 2015년 7월 즈음 블로그가 상업용으로 분류되고 노출이 줄어들며 9월부터 시작해 힘든 겨울을 보내면서 이 사업을 계속 해야 할지 고민도 많이 했다고. 많은 생각 끝에 시대가 바뀌었다는 결론을 얻고, 인터넷 판매의 계기로 삼았다. 바이바이시클만의 특별한 점은 페달까지 장착한 100% 조립배송이다. 조립, 세팅 후에 전용 박스에 넣은 뒤 전문 업체를 통해 배송하며, 오전에 주문하면 서울, 인천, 경기 지역은 특별한 일이 없는 경우 당일 오후에 받을 수 있다.

당일 수령이 가능한 이유는 직접 배송 때문이다. 때로는 직접 A/S까지 진행한다. 판매한 자전거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가만히 있는 성격이 아니어서, 가까운 지역은 직접 찾아가서 처리해 준다. 이 정도면 딱히 온라인 구매를 말릴 이유가 없다. 단,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입하면 몸에 맞게 안장 높이까지 맞춰 주고, 자전거를 직접 보고 고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확장 이전한 지금의 매장은 아파트 단지 옆에 위치해 있다. 취재 당일에도 아이와 함께 오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았다. 바이바이시클은 다양한 연령대에 맞는 아동용 자전거를 갖추고 있어 헛걸음할 일이 없다.

스트라이다, 브롬톤 등 접이식 자전거도 있다. 특히 브롬톤은 벽 한쪽에 별도의 공간을 만들어 진열해 다양한 옵션과 컬러를 볼 수 있다. 의정부에는 경전철이 있고, 접이식 자전거 휴대승차가 허용된다. 경전철과 접이식 자전거를 적절하게 활용하면 매우 편리한 이동이 가능할 듯하다.

용품도 종류별로 갖추고 있다. 헬멧부터 시작해 라이트, 물통, 케이지, 휴대공구, 스마트폰 거치대, 안장가방 등 라이딩에 필요한 거의 모든 것을 보고 구입할 수 있다. 요즘에는 자전거 규격이 다양해 온라인으로 용품을 구입하면 내 자전거와 맞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매장에 방문하면 그런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100% 조립, 오전 주문 당일 배송, 잘 구성된 홈페이지 같은 부분은 바이바이시클을 온라인 전문 매장처럼 보이게 한다. 그러나 이런 부분은 매장 운영의 일부일 뿐이라고 한정호 대표는 말한다. 매장에서 직접 손님과 상담하는 걸 즐거워하며, 방문한 손님은 모두 만족하고 돌아간다. 물론 매장 판매 제품도, 온라인 판매 제품도 A/S는 확실하다. 앞으로도 지역 주민과, 온라인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바이바이시클이 되기를 기대한다.



글: 함태식 기자
제공: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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