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고 긴 방인데..난색이 좋을까, 한색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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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를 고를 때 그저 원하는 색만 몇 가지 비교해서는 곤란한다. 좀 더 넓은 안목으로 바닥과 벽, 천장, 그리고 커튼이나 소품 등 실내에 있는 모든 색을 고려해 전체적인 배색 계획을 짜야 한다. 특히 밝고 화려한 색을 사용하고 싶을 때는 꼼꼼하게 계산할 필요가 있다.
방을 넓어보이게 하는 배색 방법
색 중에는 실제 거리보다 가깝게 느껴지는 색과 멀게 느껴지는 색이 있다. 이를 진출색(進出色)과 후퇴색(後退色)이라고 한다. 같은 거리에서도 더 가깝게 느껴지는 색은 빨간색과 노란색 같은 난색 계열이다. 파란색과 같은 한색 계열은 같은 거리에서도 더 멀게 느껴진다.
팽창색과 수축색, 후퇴색과 진출색의 성질을 잘 조합하면 같은 넓이의 방이라도 더 길어 보이게 하거나 벽을 더 넓어 보이게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좁고 긴 방에서 안쪽의 벽만 수축색이자 후퇴색인 한색 계열의 어두운 색으로 칠하면 벽이 훨씬 작아 보여 실제보다 멀리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반대로 밝은 난색을 칠하면 벽이 가깝게 느껴져 좁고 긴 방의 형태를 어느 정도 완화시킬 수 있다.
가구를 고려한 색 고르기
인테리어 색 배합을 계획할 때는 보통 중심이 되는 베이스 컬러를 70~80%, 액센트 컬러를 20~30% 비율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액센트 컬러가 한가지 색일 필요는 없지만 지나치게 다양한 색을 사용하는 것도 산만한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 한 방에서 눈에 띄는 색이 세 가지나 네 가지를 넘지 않도록 조절해야 한다.
색깔이 주는 심리효과
검은색 옷을 입으면 다른 색 옷을 입었을 때보다 날씬해 보인다. 이것도 색이 미치는 심리효과 중 하나다. 흰색에 가까운 밝은 색일수록 크고 가볍고 팽창돼 보이며 검은색에 가까울수록 작고 무겁고 수축된 느낌을 준다.
그러나 이런 차이는 사실 명도 차이에서 비롯되는 것이고 색상 자체는 큰 관계가 없다.
☞팽창색(膨脹色)
실제 면적보다 크고 팽창돼 보이는 색이다. 흰색에 가까워질수록 크고 넓어보인다. 팽창색 옷을 입으면 평소보다 살이 쪄 보인다. 인테리어에서는 실제 면적보다 넓고 크게 보일 수 있으므로 벽이나 천장에 많이 사용한다.
☞수축색(收縮色)
실제 면적보다 줄어들어 보이는 색이다. 명도가 낮은 짙은 청색과 짙은 녹색, 그리고 명도가 없는 검은색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실제보다 작아 보이므로 수축색 옷을 입으면 날씬해 보이는 효과가 있다.
이런 색의 특성을 이용해 천장이 높아 보이게 하는 방법도 있다. 천장에는 실내에서 가장 밝은 색을 쓰고 바닥에는 가장 어두운 색을 써보자. 위로 갈수록 색이 가벼워지면서 천장이 넓어 보이므로 공간 전체가 환하게 트여 보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