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식 에디터, 고기·생선 없는 뷔페에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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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산해진미가 한꺼번에 차려진 뷔페에 가면, 왠지 세상에 없던 식욕까지 마구 자극되는 느낌을 받습니다.
먹어도 먹어도 새 음식으로 다시 채워지는 화수분 같은 존재, 그 이름 뷔페.
뷔페에서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대개 '고기'로 된 것들이죠. 탕수육, 깐풍기, 스테이크, 갈비찜, 불고기, 초밥, 회....
만약 고기를 즐기지 않는 사람들이 뷔페를 간다면? 먹을 수 있는 메뉴의 폭이 확 줄어듭니다.
샐러드, 김치, 밥, 과일...?
고기 안 먹었다고 어디 깎아주나요. 밥값은 똑같이 치러야 합니다..
경기도 과천에 있는 L 채식뷔페입니다.
식당엔 뷔페식으로 다양한 음식들이 차려졌어요.
메뉴들은 얼핏 보면 평범한 뷔페와 다를 바가 없어보여요.
이곳은 비건(완전채식주의자)들도 맘 푹 놓고 먹을 수 있도록 조리된 음식들만 내놓습니다. 육류, 생선, 유제품, 달걀은 물론 심지어 벌꿀도 쓰지 않는다고 해요.
에디터의 눈길을 끌었던 건, '콩 고기'로 만든 각종 메뉴들.
콩치킨, 콩고기 불고기 등이 차려졌어요. 심지어 닭고기 없는 닭볶음탕까지.
도대체 너는 무슨 맛이니? 속으로 중얼거리면서
눈에 띄는 메뉴들을 골라, 한 접시 꾸며봤습니다.
그렇다면 속은 어떨까?
하얀 콩고기가 닭고기와 비슷한 비주얼을 뽐내는데요, 씹으면 닭고기보단 식감이 질깁니다. 그래도 닭튀김과 큰 이질감이 느껴지진 않습니다. 양념을 버무리면 더 맛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밥 위에 생선살 대신 '곤약'을 올렸어요. 매끈매끈한 게 얼핏 보면 생선과 다를 바가 없죠.
닭 대신에 '콩치킨'을 넣어서 만든 볶음탕이에요. 이렇게 끓여내니 콩치킨에 양념도 배고, 식감이 부드러워져서 꽤 맛있더군요.
손님들은 다양하다고 하는데요, 주변 회사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직원들이나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오는 엄마아빠들. 당뇨, 암 투병 중인 환자...
"예전엔 손님들 연령대가 낮아야 40대였는데, 요즘은 20~30대 젊은 커플들도 많이 찾아온다"고도 합니다.
**이런 분들에게 채식뷔페 추천드립니다
1. (당연히) 채식하시는 분들
2. 고기, 기름진 음식을 빼고 양껏 드시고 싶은 분
3. 식물성 재료로 이뤄진 '맛의 신세계'를 체험하려는 분
4. 당뇨병 등 식단 관리가 필수인 분들
[리얼푸드=박준규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