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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감기의 계절이 시작됐습니다. 여기저기서 콜록콜록, 훌쩍이는 소리가 많이 들리고요, 마스크를 하고 다니는 사람들도 많더라고요.

특히 고통스러운 건 목감기..그리고 인후염인데요. 목 안이 퉁퉁 부어버리면 침을 삼키는 것도 고역입니다. 순간 날카로운 통증이 목에서 느껴지기 때문이죠.

목 아픔을 덜어주는 천연 음식들을 소개하려 합니다. 기침과 목 통증을 아물게 해주는 효과를 기대해도 좋습니다.
(다만 증상이 심하다면 처방을 받아 약을 드시는 게 현명하겠죠?)

감초는, 아픈 목에는 말 그대로 ‘약방의 감초’ 같은 존재에요. '동의보감'에선 감초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각종 약재의 독성을 풀어서 서로 조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각종 사람의 기가 허할 때 감초를 꼭 먹게 했다고 합니다.

외국에서도 감초를 우려낸 물을 마시면 면역체계가 단단해진다는 연구가 여럿 나왔습니다.

2015년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에 실린 한 연구논문에는 쥐에게 감초 우린 물을 마시게 했더니 ‘T 세포’가 늘어났다는 결과가 담겼습니다. T 세포는 면역체계를 강화하는 역할을 하죠.

감기 걸린 목을 달래는 데에는 꿀도 한몫 단단히 합니다. 꿀물은 한국에선 이미 널리 활용하는 자가요법이기도 하고요.

꿀은 항균ㆍ항염증 기능을 지녔습니다. 덕분에 목에 생긴 염증과 통증을 완화하고 기침도 진정시켜 줍니다.

생강 달인 물을 마시면 목 통증이 가라앉습니다. 자극을 진정시키는 항염증성 성분이 많이 들어있는 덕분이죠.

특히 생강이 매운맛을 내는 건 ‘진저론’이란 성분 때문인데요,이 성분은 몸 안에서 항균작용을 합니다. 더불어 위 점막을 자극해 소화액 분비도 촉진합니다.

'동의보감'에는 생강이 따뜻한 성질을 지녀서 몸에 양기를 돌게 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몸속의 한기를 제거하고, 천식을 다스리는 데 효과가 있다고 하죠.

목 아픈데.. 아이스크림을 먹으라고? 네 그렇습니다. 아이스크림이 일종의 ‘진통제’ 역할을 하기 때문이죠. 게대가 달콤해서 심리적 위안도 준다고 해요.

이와 관련해서 미국 영양학회지에 실렸던 한 연구논문이 눈길을 끕니다. 이 논문엔 "유제품에 대한 특별한 알레르기가 없다면, 아이스크림을 먹어도 인후통이나 감기 증상이 악화되지는 않는다"는 결과가 담겼죠.

[리얼푸드=박준규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