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주유소를 재단장한, 미국의 한 스타벅스 매장

조회수 2018. 5. 29. 15:4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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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스루(DT) 유래와 세계의 별별 '~스루'들..

만사가 귀찮고, 그래서 편리함을 추구하는....


고객들의 이런 니즈를 충족시키려고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가 앞다퉈 등장하는 가운데, 눈에 띄는 서비스가 있지요. 바로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Thru) 

출처: Pinterest
이는 바로 차를 떠나지 않고 차안에서 상품 주문이 가능한 서비스입니다. 땅이 넓은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익숙한 개념이죠.
드라이브 스루, 그 유래는?


이 간편한 서비스의 유래가 궁금해집니다.

1930년 조던 마틴이라는 사람이 미국에서 처음 시작했다고 알려졌어요. 

출처: First Bank Richmond
드라이브 스루 은행
드라이브 스루의 조상님은, 음식점이 아닌 은행이었습니다!

1930년 미주리에 위치한 세인트 루이스의 Grand National Bank에서, 예금만을 위주로 한 서비스가 시작됐어요.
출처: route66news.com
드라이브 스루 음식점
재밌게도 드라이브 스루를 적용한 첫 음식점은 패스트푸드는 아니고요, 일반 음식점인데요. 미국 미주리주 66번 국도변에 자리잡은 Red’s Giant Hamburg란 곳이죠.

당시엔, 패스트 푸드는 그 자체로 주문부터 서빙까지 빠르게 처리되기 때문에 굳이 드라이브 스루를 적용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내려서 후다닥 주문하고 햄버거를 받은 뒤 다시 차에 올라타 떠나는 문화가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죠.
출처: RoadArch.com
드라이브 스루 패스트푸드점
그래도 시간이 지나며 패스트푸드 체인도 드라이브 스루를 적용합니다. 인앤아웃버거는 1948년 캘리포니아에 첫 드라이브쓰루 매장을 열었다고 알려졌어요.
출처: AZCentral.com
맥도날드는 1975년에서야 애리조나에 첫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엽니다.

여기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얽혀 있는데요!

당시 군인들은 공공장소에서 군복을 입고 다니질 못하게 되어 있었는데요. 맥도날드는 군인들도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고 마음껏 패스트푸드를 먹을 수 있도록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열었다는 설이 있답니다.

슬프게도 당시의 맥도날드 애리조나 점포는 문을 닫았다고 하네요.

버려진 주유소가 랜드마크로 재탄생!

스타벅스 LA 드라이브 스루

출처: Larchmont Buzz
미국엔 아주 유명한 드라이브 스루 매장이 있습니다. LA에 있는 스타벅스 드라이브 스루 매장이죠. 최근 tvN '짠내투어' 에서도 요 매장이 소개된 곳인데요.

이곳엔 흥미로운 역사가 있죠.
출처: Los Angeles Magazine
과거 그곳은 '길모어 주유소'가 있었어요. 할리우드 영화의 배경으로 등장하기도 하며 지역의 랜드마크로도 활약했죠.

약 243㎡(73평)에 달하던 이 유명한 주유소는 90년대 초반 문을 닫습니다. 이후 지역의 관광지 역할을 하지만, 비어있는 상태로 유지돼 왔죠...
출처: Thrillist
그러던 중 스타벅스가 이 건물을 눈여겨 보고, 2015년 드라이브 스루 매장으로 새단장을 해요.

예쁘게 꽃단장을 했네요:)

세계의 별별 '~스루' 매장들

드라이브 스루 매장에는 패스트 푸드, 커피 전문점만 있는 게 아닙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은행도 있고, 마트도 있는데요...


세계의 별별 드라이브 스루 매장들도 살펴봤어요.

식료품 쇼핑도 차 안에서,

식료품 드라이브 스루

출처: youtube
차에서 내리지 않고 식료품 쇼핑을 할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위 사진은 일본에서 드라이브 스루를 적용한 식료품점을 시범 공개하는 장면이에요. 원하는 코너에 차를 진입시키고 상품을 고른 뒤 계산대에서 계산하는 시스템입니다.

실제로 월마트 등은 온라인이나 전화로 주문한 상품을 준비해 두었다가 사람들이 차로 지나가며 픽업하는 시스템을 구축했어요.

스키를 탄 상태에서 커피와 햄버거를 즐긴다,

스키- 스루 맥도날드/스타벅스

출처: imgur.com
여기는 스웨덴 린드발렌입니다!

스키와 보드를 타고 신나게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과 지나다니는 일행들 사이로 익숙한 듯 낯선 광경이 펼쳐졌는데요.

맥도날드도 맥모닝도 아닌 맥스키...?
이곳은 린드발렌의 한 리조트에 있는 '스키스루' 맥도날드입니다. 1996년 문을 열었어요. 스키를 타며 지나가다가 장비를 벗지 않고도 맥도날드를 픽업할 수 있는 것...

스위스 제네바에도 이런 매장이 있다고 해요.
출처: pinterest
미국 캘리포니아 타호에는 이런 스타벅스 매장도 있어요.

스키와 스케이트가 일상인 사람들에게는 이런 것도 가능한가 봅니다.

산에 올라서도 은행 업무를 본다,

스키-스루 ATM

출처: Digital Trends
캐나다 휘슬러 산에는 스키어들을 위한 ATM이 설치되었습니다. 해발 1850m쯤 되는 지점에 CIBC 은행이 설치했는데요.

누가 저기서 돈을 뽑을까... 하지만
산에서는 신용카드가 작동하지 않는 간이 매장들도 있기 때문에 꽤나 유용하게 쓰인다고 합니다.

우리 지역에서는 말도 교통 수단이랍니다.

말-스루?

출처: FOX 5 Atlanta
세계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풍경ㅎㅎ
플로리다 탐파라는 도시에서는 말을 탄 경찰들이 지나가다가 크리스피 도넛 창문에 서서 주문하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출처: pinterest
이렇게 세상 도처에 있는 별별 드라이브 스루를 알아보았는데요.

여러분이 경험했던 곳이 있나요?

[리얼푸드= 장소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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